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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5723  공감:2 2011.06.24 01:02

생각나는 글은 그때 그때 써야 잊어버리지 않기 때문에 기분좋게 술마시고 들어와서 글 한꼭지 던져드리고 갑니다.


시계를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그중에서 도가 좀 지나치다 싶은 시덕후들의 특징이 몇가지 있습니다만.. 그중에 하나

재미있는 걸 꼽자면 시덕후의 모든 시계가 밝은 햇살아래를 뛰어다니는 정정당당한 이미지는 아니라는 것이지요.


시계 취미가 깊어갈수록 사고싶은 시계와 살 수 있는 시계의 괴리는 커지고 그러한 마음의 빈틈을 채우는 것이 통칭

짭이라고 불리우는 페이크 워치, 어둠의 다크니스입니다. 


모임을 좋아해서 사람들 모이는 자리를 자주 만들다보니 상당한 고렙 회원들도 과거에 짭을 경험해 보았거나 현재도 

뜨문 뜨문 즐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짭을 알아야 진품도 알 수 있다는 명제를 들이대면 그런 행보에는 상당한 설득력이

있어 보입니다. 


그러면.. 짭이란 과연 뭔가요??


짭 <=> 진품


짝퉁 <=> 진퉁


렙 <=> 젠


페이크 <=> 제뉴인


요런식의 반댓말 놀이를 할 수 있겠습니다. 짭이란 한마디로.. 진품을 모방하여 타인을 혹은 수요자를 기망할 목적으로

만든 복사품 되겠습니다. 


중국을 여행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롤렉스며 파네라이의 짭이 흔하디 흔해서 리테일가 몇백~ 천단위를 호가하는 제품들을

단돈 몇만원에 구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물론 진짜 제품과의 차이가 없는 정교한 짭일수록 리테일가는 슬슬 올라가기 시작해서

몇십만원 내지 백만원을 넘어서는 짭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걸 차고 다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제품이 정말 진품과 구별하기 힘들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그걸 사실까요?? 

그걸 차고 다니면서 즐겁고 행복하실까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모두 사랑을 할 수 있고 누군가와 사랑에 빠져있거나 사랑에 빠질 희망을 가집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을

안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한시라도 그사람과 떨어지기 싫은 열병을 앓습니다. 밤이나 낮이나 항상 함께 하고 싶은 그것이 사랑이라는

감정이겠지요. 


그런 사랑의 감정이 시계에 대한 사랑이고 충성도라고 한다면.. 짭을 즐기는 것은 일종의 오락, 야동을 보는 것과 같지 않을까요?


야동을 보는 사람은 많습니다. 하지만 내가 야동을 취미생활로 하고 있다고 대중앞에서 떳떳이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있다고 해도 야동을 보며 스스로를 위로하는 것이 화면에 나오는 그 사람을 실제로 만나 사랑하는 것과 같을 수가 없습니다.


174691_20110329_0.jpg


이분은 일본 AV업계의 큰별중 한명이신 A모양입니다. (사진만 봐도 이름이 떠오르는 당신, 야동 좀 보신 분입니다. ..^^;;) 


이분이 출연하신 영상물을 구하는 값은 없거나.. 고작해야 몇백원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구할 수 있고 쉽게 구하고 쉽게 버릴 수 있습니다.

순간의 쾌락을 위해, 만족을 위해.. 가볍게 이용하고 지우면 그만인 거죠. 


하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여성을   실제로 만나고 사랑하고 서로의 쾌락을 돋울 수 있다면 그 기회를 마다할 사람은 몇이나 있을까요?

그래도 여전히 나는 야동이 좋아, 살아있는 사람과는 만나고 싶지 않아.. 라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인류를 구성하는 평범한 사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드림워치를 맞이하는 길은 쉽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 돈을 모으고 공부를 하고 상당한 기다림의 끝에서 맞이하게 됩니다. 그만큼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애틋한 마음이 더하죠. 짭은 구하는 시간과 노력과 경제적 부담이 크지 않습니다. 쉽게 구하고 쉽게 질리고 어디가서 자랑할수도

없지요. 마치 야동처럼 말이죠. 


오늘 읽은 글중에.. 고가의 시계를 사기전에 짭을 구매해서 차보고.. 만족스러우면 진품을 구매한다는 글이 있더군요. 

실제로 그러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시계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동감하기 어려운 이야기입니다. 

야동을 실컷 보고.. 그 야동에 나오는 아가씨를 사귀겠다.. 라는 이야기와 뭐가 다른가요??  야동은 야동이고 섹시한 여자는 섹시한 

여자인데 말이죠.  차라리 능력이 안되서 나는 야동밖에는 볼 능력이 없다는 게 솔직한 얘기일 겁니다. 


술마시고 쓰는 글이라 얘기가 길고 좀 감정적이네요....


030.jpg


이 사진을 보시죠. 아시는 분은 아실만한 푸른 하늘 양입니다. AV로 시작해서.. 지금은 정규 방송에도 얼굴을 내미는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야동을 보는 사람들에게도 이유는 있습니다. 좋으니까, 실제로 만나기 힘드니까..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에 빠져들고.. 그것이 자기에게 맞는겁니다. 

그런데.. 내가 좋다고 해서 친구에게 야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하지는 않지요. 물론, 귀한 파일을 돌려보는 아름다운 미풍양속은 있겠습니다만..

만나면 야동보라고 하고 구해주겠다고 하고 야동이 최고라고 하는 친구가 있다면.. 우리는 그 친구의 정신상태를 의심해 보기 시작할 겁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마무리를 좀 지어봐야 겠습니다. 


짭은 분명히 있습니다. 싸기도 하고 비싸기도 합니다. 만족도도 제각각입니다. 짭을 즐기는 것, 나쁘지 않습니다. 타포의 고렙 회원들..

알게 모르게 즐기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리인 것 처럼 권하거나.. 그것만이 좋은 것 처럼 사람을 혼란시키거나.. 젠도 아닌데 짭을 젠처럼 파는 사람들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 좀 해보셔야 할 겁니다. 밝은 낮의 햇빛에 비추어도 부끄럽지 않아야.. 그게 올바른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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