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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측 13046  공감:4  비공감:-12 2016.03.1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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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Zenith 님께서 욱일기스러운 디자인이 들어간 예거 리베르소 사진을 올려주셨습니다. 

정확히 어떤 모델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히 Sun and Moon 정도의 디스크에서 태양의 모습을 그린 것이겠지요. 


저도 개인적으로 일본인들의 욱일기 사용, 특히나 스포츠에서 팬들이 사용하는 것에 대하여 큰 거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인들이 욱일기를 매우 흔하게 사용하는 이유로는 우라나라나 중국인들을 자극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그냥 별 생각없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는 합니다. 

욱일기는 "일본에서 길한 것으로 여겨지는 빨간색과 흰색의 조합, 떠오르는 태양의 문양으로 인해 '행운', '경사'의 상징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매우 폭넓게 사용된다. 군기로 사용되는 욱일기는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마찬가지로 민간에서 행운의 상징으로 통하던 문양을 군대에서 가져다 쓴 것. 덕분에 일본 일반인들은 욱일기가 나쁘다는 인식, 더 나아가 전범기라는 인식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https://namu.wiki/w/%EC%9A%B1%EC%9D%BC%EA%B8%B0) (물론 일본 우익은 알고 일부러 사용하는 이들 많습니다)


하지만 혼자 사는 세상도 아니고,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2차대전 당시 일본제국군을 상징하는 군기와 똑같이 생긴 것을 들고 와서 흔들어대는데, 당시 침략당한 국가에서 그걸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전혀 남에 대한 배려가 없는 짓이죠. 


그러나 우리도 생각해야할 점은, 욱일기는 독일 나치의 Swastika 와 같이 법적으로 사용금지가 된 깃발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일본의 경우, 사용금지가 된 깃발은 2차대전 당시 정치정당이었던 대정익찬회의 깃발인 대정익찬기입니다. 사실 일본의 제국주의와 온갖 범죄에는 일본 군부가 더 깊숙히 관련되어있으니, 군의 잘못이 아니라 그 상위의 정치세력이었던 대정익찬회만이 전범이라는 주장은 무리가 있습니다만, 어찌되었던 현재 법적으로 사용금지가 된 것은 대정익찬기이지 욱일기는 아니라는 점입니다. 




그럼 일본 이외의 외국인들이 볼 때의 욱일기는 어떨까요? 



022.jpg


떠오르는 태양이라고 할 때, 태양을 나타내는 동그라미 뒤에 햇살, 즉 욱광을 그리는 것은 굉장히 단순하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즉시 태양이라고 알아보는 디자인으로, 상당히 흔하고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디자인이기 때문에,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는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주 사용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등지에서 사찰에 표시되는 卍 글자를 보고 유럽인은 나치의 Swastika를 떠올릴 수 있겠지만, 우리가 그런걸 의도하고 사용한 것은 아니듯이 말이지요. 


저는 따라서 일본인 이외의 사람이 욱일기와 비슷한 디자인을 사용한다고 그것이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대다수의 일본인도 욱일기 디자인 사용한다고 해서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사용한다고 생각은 안합니다. 

하지만 물론 그들은 좀 더 조심하고 주의해야할 의무는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저는 JLC의 시계에 사용된 욱일기 디자인에 대해서, 한국을 비롯한 2차대전 일본제국군의 침략을 당한 나라들에 대해 배려가 없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일본에서 판매하기 위해 만든 일본판 시계이고 그래서 욱일기를 그려넣었다 하더라도 이것이 과거 일본제국군을 찬양하거나 미화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일본을 상징하기에 좋은 디자인이라고 판단해서 넣었을것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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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그 뒤에 욱광을 그리는 것은 흔한 디자인기도 하니까 말이지요. 

제 생각은 이렇게 별 의미를 가지지 않고 사용된 디자인에 우리가 기분나빠하며 화를 내고 항의할 필요는 별로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들에게 이러한 과거가 있었다고 알리는 것 자체는 나쁜 일은 아닙니다. 

"당신의 디자인에 대해서 동북아시아에서는 굉장히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의미와 역사를 알고 사용을 자제해주면 좋겠다"라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아니지요. 


하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해당 디자이너나 회사에게 실망하거나 기분나빠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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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도 미국인들의 경우에는, 또한 미국 해공군의 경우에는 실제 욱일기를 달고 있는 군함과 전투기들을 상대로 피튀기며 싸운 역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욱일기에 대한 거부감이 없을 뿐 아니라 주일 부대의 경우 자신들의 부대 마크에 같이 욱일기를 그려넣고도 있습니다. 어찌보면 승자의 여유라고 할 수도 있겠고, 어찌보면 과거는 과거에 묻어두고 현재는 강력한 동맹국이니, 현재의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생각일 수도 있지요. 아무튼 미국도 별로 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고, 욱일기 디자인을 일본군을 상징하는 모양으로 사용하면서도 거기에 우리와 같이 거부감을 가지고 있지도 않습니다. 




주일미군의 욱일기디자인 사용에 대해서도 불편해하는 분들이 계신것으로 아는데, 

저는 그것보다는 보다 기본적인 것에 대해 생각하고 불편해 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욱일기는 현재까지도 일본 자위대의 군기로 계속적으로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가장 불편해해야 하는 것입니다. 


023.jpg033.jpeg


개인적으로는 이제는 군대도 아닌 일본의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가, 과거 일본제국군의 군기를 그대로 이어받아서 사용하는 것에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만일 일본과 자위대가 과거 일본제국군의 제국주의와 침략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인정하고, 일본이 자신의 평화헌법을 준수하고 자신을 보호하기만을 위한 자위대를 보유하는 것이라면, 과거 제국주의의 선봉중 하나였던 일본제국군과의 거리를 두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위대가 과거 일본제국군의 군기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은 과거와의 단절이 아닌 계승으로 보일 지경입니다. 

이것이 과거를 기억하는 일본 우익들에게도 계속해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따라서 저는 사실 일본이나 여타 제품에서 욱일기 디자인이 사용되는 것에 대해 학을 떼는 분들은, 

에너지와 감정을 잘못된 상대에게 해소하고 계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먼저 일본 육상자위대와 해상자위대가 욱일기를 더 이상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군기를 변경하게 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하지 않나 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욱일기 디자인이 들어간 제품등을 보더라도

우리도 일본도 세계 모두도 그것과 일본제국군과의 연관을 덜 짓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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