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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너무 좋아 스크랩 해 놓았었는 데 어디에서 스크랩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문제시  자삭하겠습니다.

 

 


“세상 섭리는 오묘하다. 사람들은 살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일과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아간다. 그런데 세상은 그걸 하나하나 빼앗아간다.

 

내 친구들은 다 죽었다. 내가 세상 기쁨을 다 잃고 죽음을 받아들이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한 소년이 나타났다.

 

타이슨은 내가 사는 까닭이다.”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을 기른 코치 커스 다마토(1908~1985)의 말이다.

 

 

마이크 타이슨 아버지는 마이크가 네 살 때 집을 나가고, 홀로 남은 어머니는 아이를 돌볼 겨를이 없었다.

 

사랑에 굶주린 마이크 타이슨은 자폐 증세를 보여 말이 어눌했기에 또래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았다.

 

그러다 동네 사는 대여섯 살 많은 아이들이 마이크가 좋아하던 비둘기를 장난삼아 죽이는 꼴을 참지 못하고 때려눕히고 만다.

 

그 뒤로 모두 50번이 넘도록 체포될 만큼 악명이 높았던 마이크 타이슨이 복싱과 만난 곳은 뉴욕 소년원이었다.

 

소년원 복싱 코치 밥 스튜어트는 마이크 타이슨을 한 눈에 알아보고 곧바로 세계챔피언을 두 사람이나 길러낸 명 코치 커스 다마토에게 데려갔다.

 

 마이크 타이슨 나이 열네 살 때 일이었다.

 

 

스파링을 지켜본 커스 다마토는

 

“이 녀석은 역사상 가장 어린 세계 헤비급 챔피언이 될 거야.”라고 잘라 말했다.

 

이때 커스 다마토는 이미 일흔 두 살 난 늙은이였다.

 

1908년 뉴욕 브롱스 빈민가에서 태어난 다마토는 네 살 때 어머니를 잃고 지독한 가난에 시달렸다.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먹을거리마저 떨어지는 일을 흔히 겪던 다마토가 품은 유일한 꿈은 복싱선수 되기였다.

 

그러나 열두 살 때 불량배와 싸워 한쪽 눈 시력을 잃는 바람에 꿈은 산산조각이 나고. 복싱으로 처지가 딱한 아이들 삶이 바뀌기를 바란 다마토는

 

스물두 살 때 작은 체육관을 열어 하루도 쉬지 않고 선수를 키우는 데 몰두하며 챔피언들 경기를 분석해 피커부(peek-a-boo) 스타일을 만든다.

 

얼굴을 가린 채 상대 복서에게 다가서는 기술로 양손은 턱에 붙이고 머리를 부지런히 움직여 상대 공격을 흘려버린 다음에 파고 들어가 주먹을 날리는,

 

방어를 앞세운 스타일로 제자들이 경기하다가 다쳐 자기처럼 장애를 입는 일이 없었기를 바라는 간절함에서 나온 전법이다.

     

 
체육관을 열고나서 복싱선수가 되고 싶다고 처음으로 찾아온 아이는 14살배기 고아 플로이드 패터슨(1935년~2006)이었다.

 

커스 다마토는 열등감에 시달리는 소년에게 단 한 번도 채근하지 않고, 어떤 일을 해도 둘레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칭찬했다.

 

자신은 입고 신어보지도 못한 고급 옷과 구두를 사줘 패터슨이 대접받을 만큼 소중한 사람임을 일깨웠다.

 

결국 다마토는 패터슨을 1956년, 그때까지 가장 어린 스물한 살 나이로 NBA 헤비급챔피언이 되게 만들어 세계를 놀라게 한다.

 

그리고 푸에르토리코 출신 가난한 복서 호세 토레스(1936~2009)를 만나 마음 편히 운동만 할 수 있도록 평생 돈을 받지 않고 훈련시켰다.

 

그에 힘입은 호세 토레스는 1965년 WBC&WBA 라이트 헤비급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뿐만 아니라 토레스가 한때 결혼도 하지 못할 처지가 되자

 

결혼식 비용을 내주기도 했다.

 

 

마이크 타이슨이 소년원에서 나오자 커스 다마토는 자기 집으로 데리고 가서 아버지 노릇을 자처했다.

 

그러나 마이크 타이슨은 동급생들을 두들겨 패며 공부에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거스 다마토는 소심한 마이크 타이슨이 글을 읽지 못하는 처지를 견디지 못해 학교 밖으로 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곤 학교를 그만두게 하고는

 

가정교사를 붙여 글을 가르쳤다. 또 마이크 타이슨이 열여섯 살 때 어머니를 잃자, 양자로 삼는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마토에게 마음을 연 타이슨, 5년 동안 지독한 훈련 끝에 주먹이 불을 뿜는다.

 

그러나 아쉽게도 다마토는 1985년 11월 4일 폐렴으로 세상을 떠난다.

 

그렇지만 타이슨은 여세를 몰아 1986년 WBC 헤비급세계챔피언, 1987년 WBA 헤비급세계챔피언, 1987년 IBF 헤비급세계챔피언을 거머쥐며

 

헤비급타이틀을 모조리 휩쓸었다. 그러나 아버지처럼 믿고 따르던 스승 다카토를 잃은 아픔에 방황하던 마이크 타이슨.

 

 1988년 자기 이익을 먼저 챙기는 돈 킹과 만나면서 온갖 구설에 휘말렸다.

 

타이슨은 아끼는 사람들은 입 모아 말한다.

 

“만약 커스 다마토가 10년만 더 살았더라면 타이슨의 삶이 다르지 않았을까?”

 

 

평생을 복싱에 빠져 제자를 으뜸으로 이끌었던 거스 다마토. 죽은 뒤에 보니 제 이름으로 된 재산은 말할 것도 없고 은행 계좌조차 없었다.

 

커스 다마토 묘비명에는

 

“한 소년이 불씨와도 같은 재능을 가지고 내게로 왔다. 내가 그 불씨에 불을 지피자 불길이 일더니 아름다운 불꽃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누군가 삶을 바뀌게 하는 우리 안에 있는 거룩한 힘이 아니겠는가.”

 

하고 적바림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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