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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머니스트 11201  공감:6  비공감:-2 2019.07.15 09:51

예물시계를 알아보고 다니는 예비신랑입니다.


최근에 결혼을 준비하면서 시계 부티끄도 다녀보면서 실제 가격도 알아보고, 시착도 해보고

다른 결혼을 준비하는 친구와도 준비상황을 공유하기도 해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느낀 점이 롤렉스 선호현상 및 롤렉스 품귀현상이 빠르게 붕괴되는 일은 외부요인 없이는 일어나기 힘들듯 하다는 것이였습니다.


그렇게 제가 생각한 근거는 두가지 입니다.



1. 롤렉스의 가격대


롤렉스의 가격대는 정말 절묘하게 세팅이 되어있습니다.

물건이 있다는 가정하에서는 스틸모델 데이저스트나 서브마리너가 1000만원 안쪽으로 떨어지니까요


사람이 예산선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생각보다 불합리한점 하나가 큰 단위로 예산선을 끊는다는 점입니다.


두가지 재화의 가격이 998만원과 1005만원으로 책정이 되었다면 선듯 손이 나가는 재화는 998만원 일것입니다. 7만원 차이라는점 보다

1000만원이라는 예산제약 안에 하나의 재화가 있으니까요.


롤렉스의 경우 스틸모델은 할인등의 변수를 고려하면 물건이 있기만 하다면 1000만원 아래로 구매가 가능한 재화입니다.

롤렉스가 품귀라고 했을때 탐색하게 되는 다른 브랜드들 가운데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아무리 할인을 잘 받더라도 1000만원 이내로 들어오게 만들기가 쉽지 않죠

(예거, 블랑팡을 주말에 돌아봤는데 1000만원 아래로 잘 떨어지진 않겠더라고요)


롤렉스가 사실 이 품귀현상을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격인상일 것입니다.

시장수요가 공급에 비해 넘치면 가격인상을 해서 수요를 조절해야죠.


다만 현재 롤렉스의 가격 포지셔닝에서 가격인상은 급격한 수요저하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데이저스트나 서브마리너의 리테일가를 조금만 올려도 다른 하이엔드 브랜드(예거, 블랑팡 등)의 가격대와 더 가까워지게 되니까요.

심지어 VC도 이러한 마켓사정을 알았던지 피프티식스를 엔트리레벨로 내놓은 상태이고요(타포 후기에서도 롤렉이나 예거 울씬문 보시다가 VC 피프티식스 하신분을 봤었던듯 하고요)


정말 시계시장에 문외한이라고 하더라도 예물시계를 위해 돌아다니다보면 블랑팡 예거 VC 등의 이름을 안듣기는 힘들고

그런데 가격대가 다르다 보니 다른 클래스인가보다 해서 하이엔드로는 빠지지 않고 있는데

더 가격대를 올려버리면 하이엔드 시계와 가격대가 비슷해져버리고 그러면 롤렉만의 메리트가 하나 줄어들게 되죠(물론 감가상각이 덜된다는 장점은 있지만요)


그런 측면에서 가격인상을 통해 현재의 문제가 해결되기란 어려워 보입니다.



2. 롤렉스의 예물시계시장에서의 위치


롤렉스는 예물시계 시장에서 압도적인 인지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예비신부가 가입되어있는 MAKE MY Wedding 이라는 웨딩준비카페(상당히 큰 규모를 자랑합니다)에서 주요 시계브랜드들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롤렉스가 압도적입니다. IWC나 예거정도가 조금 보이고, 블랑팡도 조금 보이지만 VC는 게시글 3개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모든 브랜드의 게시글수를 합쳐도 롤렉스 하나만 못합니다.


롤렉스가 예물시계 시장에서 다져온 인지도가 너무 큽니다.

시계 매니아층에 못지않게 혹은 더 큰 영향을 차지할 예물시계 시장에서 롤렉스가 최고 명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바가 큽니다.


롤렉스 까지는 무리해서라도 할만한 브랜드로 예비신부나 부모님들에게 인정받고 있는 현실에서 그 이상은 손이 안가기 마련이죠.


또한 현실적인 면에서도 롤렉스에 손이 가게 됩니다.

사실 좋아하지는 않지만 예물이 주고 받는 금액을 어느정도 맞추는 과정을 거친다고 했을때

예비신부에게 가방 + 다이아링으로 1000만원 하게 되면 반대급부로 나오는 것이 1000만원 예물시계 입니다.


예비신부에게 시계도 해주고 남성의 예물시계 급을 더 올린다도 가능성이 없진 않으나

결혼비용이 올라가는 부담이 있어 1000만원 예산선을 넘기기란 쉽지 않죠.


그러다 보니 롤렉스의 수요가 드라마틱하게 떨어지기란 어렵다고 생각됩니다.

1000만원 내에서 살 수 있는 시계에서 롤렉스의 네임밸류를 이겨내기란 쉽지 않으니까요(IWC만 해도 부모님, 예비신부가 잘 모르니까요)



결론 


결국 롤렉스 선호현상은

제가 요새 예물시계를 찾아보고 있는 입장에서 바라봤을땐

가격 포지셔닝과 롤렉스의 예물시장에서의 위치로 인해 당분간 외부 충격이 없이는 해결되지 쉽지 않다고 생각듭니다.


다만, 세계경제가 현재 둔화추세를 바라보고 있는 만큼

세계경제 둔화추세에서 오는 외부 충격이라면 혹시나 모를수도 있겠습니다.


제 친구도 결혼 예물을 위해 롤렉스 데이저스트를 위해 겸사겸사 일본으로 출국을 해있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작금의 시장이 정상이 아니라고는 생각은 듭니다. 가격적 메리트가 아니라 물건이 없어서 출국을 한다니요.
빨리 시장이 정상화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족한 의견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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