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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카스타 1236  공감:10 2021.09.15 19:09

6.29 선언이후 시끄러웠던 80년대 막바지,

우여곡절을 격으며 철모르는 촌놈이 서울에 있는 대학에 입성하여 갖은 쌩고생하여 마련한 시계가 있습니다.

하숙집은 꿈도 못꾸고, 새벽 4시반에 기상하여 서울까지 비둘기호 타고 통학을 하며 밤엔 아르바이트하고 반은 졸도하여 막차타고

다시 집으로의 생활이 군대 제대후에도 이어졌습니다.


알바비 일부를 나에게 투자하고자하는 욕심에 동대문에서 TIMEX 시계를 지름니다. 사고나서도 얼마나 회회했는지 모릅니다.

살만한 형편이 되었을대 보상심리로 고가시계를 지를 때보다 당시가 100배는 쫄렸던 것 같습니다


그시계를 지금은 막내 중학생 아들이 찹니다.

가끔 그시절의 어언 35년전 TIMEX를 차고서 학원 간다고 나가는 아들래미 모습을 보면서... 확 올컥하는건 왜그런지... 


KakaoTalk_20210915_18493931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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