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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레스워치를 하나 들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에 어제 머리하러 갔다가 근처에 있는 시계판매점에 갔습니다.


오리스, 세이코, 프콘 등등이 있는 매장이었습니다.


들어가서 오리스의 아뜰리에 라인을 보고 있자니 어떤 부자가 들어왔습니다.

아버님은 40대 후반 정도셨고 아들은 고등학교 2,3학년 정도 되어 보였습니다.


그 아버님, 뭔가 단단히 마음먹고 총알 준비해서 매장에 들어오신것 같았습니다.

주로 세이코 프리미어 라인을 보시더군요.


엿들으려고 한건 아닌데 아버님 목소리가 워낙 또렷해서 ^^;... 아뜰리에 스켈레톤을 보고 있던 제 귀에 들린 내용은 대략


"와이프 몰래 200정도 모아 왔다.(아버님 사장님 웃음) 정장에 잘 어울리는 시계를 하나 사고 싶다. 친구들이 비싼거 차던데 나는 시계 잘 모르니까 사장님이 추천좀 해주셨으면 좋겠다.'

였습니다.


옆에 아드님은 신세계를 만난듯 우와우와를 연발하며 여기저기 시계를 구경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프콘 진열대로 건너가던 순간, 벌써 아버님의 마음이 정해진것 같았습니다. 대략 15분 정도의 시간이 흘렀던것 같습니다.

세이코 쪽에서 꽤나 맘에 드시는 시계가 있었나봅니다.


계산을 하려고 지갑을 꺼내시면서 아버님 왈,

'아들, 엄마한테 비밀인거 말 안해도 알지?'


ㅋㅋㅋㅋ 저는 웃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근데 씨익 웃으며 한마디 하는 아들 대답이 더 웃겼습니다.


'아빠, 이럴때를 위해서 '공범'이라는게 있는거야.'


헐...ㅋㅋㅋㅋㅋ


아버님이 엇, 너도 시계 갖고 싶냐 라고 하시고 아들이 이리 와보라며 지샥쪽으로 아버님을 부르더군요.

10초도 안되어서 뭔가 눈빛교환같은걸 하던 부자, 그리고 아버님은....


'사장님, 이건 얼마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같이 계산하시는것 같더군요. 

저는 매장에서 웃음 참느라 힘들었습니다 ㅋㅋㅋ 아 그게 왜 그렇게 흐뭇하면서도 웃기던지요.

결국은 웃음을 참다 참다 못해 결국 매장을 나와버렸습니다. ㅠㅅㅠ


제가 나오고 곧 부자도 나오더군요. 두분 다 시계를 차고 환하게 웃는 얼굴로요.

으아.... 얼마나 부럽던지 ㅎㅎ


저도 나중에 돈 벌어서 아버지랑 시계 사러 와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돌아왔습니다.

근데 정작 제 아버지는 시계에 관심은 전혀 없으시다는게... ㅎㅎ;;


그 부자 덕분에 어제 참 기분 좋은 오후를 보냈던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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