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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취업난이라 하지만 어찌저찌해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 들어오게 되었어요.
저번달에는 일한 기간이 거의 되지 않아 용돈정도로만 나왔고.. 이번에 월급이 제대로 들어올 거 같네요.
항상 타임포럼에서 눈으로만 호강했던 그 꿈을 이제 제 손등에 올려놓을 기회가 온거 같아요.
하지만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100만원이란 돈도 많이 부담스럽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천히 시계라는, 남자에게 가장 무서운 취미생활에 발을 들여보려고 합니다.
쿼츠에 비해서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기에 많이 고민했어요.
그래도 아직도 기준이 흔들리네요.
언젠가 타임포럼에서 본 글 중 '1000만원짜리 시계를 사는 것 보다 어려운 것이 첫 시계를 고르는 것'이란 말이 문득 떠오르네요.
정말 몸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타임포럼에 올라오는 사진이나, 오피셜 사이트를 통해서 보는 모델의 사진은
실제 제품을 보는 이미지와는 약간의 거리가 있다는 것도 이번에 깨닳았어요.
사진으론 그렇게 이뻐보이던 것들이... 실제로 만져보고 손목에 감아보니 사진을 봤을 때의 맘같지가 않더군요.
매장에 들어가기 전 한껏 들떳던 마음은 매장을 나오면서 거의 항상 차갑게 식어갔던거 같습니다.
그렇게 헤밀턴, 프레드릭 콘스탄트, 태그호이어 등등으로 정말 많은 모델을 보러 백화점에 다니고 사진도 보고 했는데..
결국에는 미도 바론첼리 문페이즈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백화점 벽에 걸려있던 그 광고를 보고 1분남짓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쳐다보고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계속해서 그 모델이 머릿속에 아른아른 하더군요. 이리저리 할인을 받는 조건을 생각해보니 이번달 월급으로도 어찌저찌 해결할 수 있을 거 같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담으로..
오늘 백화점에 가서 제니스 파일럿 40mm와 쇼파드 밀레밀리아 파워리저브를 보고 왔습니다.
쇼파드의 경우 정말... 아 이건 돈 모아서 스포츠워치로 꼭 사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타이어모양의 밴드도 정말 이뻤고, 메탈 브레이슬릿으로 호환이 가능하단 것이 참 매력적이었습니다.
반면에 제니스 파일럿은... 오히려 약간 고민하게 되네요.
사진으로 봤을때 이것 이상의 파일럿워치는 없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손목에 올려보니 40mm는 매우 작아보이더군요.
GMT나 40mm나 똑같은 가격이지만 GMT는 48mm라 너무 크다는 생각도 들었고...
45mm짜리 엑스트라 에디션은 국내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바이어의 얘기에 살짝 풀이 죽었네요.
물론, 이런 가격에 디자인만 보고 오토매틱 시계를 산다는 것 자체가 참 웃기기도 하지요.
과연 내가 이정도 가격을 내고 산 시계의 가치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까... 란 생각이 많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오토매틱 시계를 차 봐야 무브먼트가 좋은지 안좋은지를 아는거고... 그런걸 알아야 비싼 시계를 사도 보람차지 않을까 란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급하게 사고싶은것만 막 사는 건 뭔가 겉멋이 아닐까란 생각도 들고..
특히나 하이엔드나, 준 하이엔드 브랜드 시계를 가지고 계시는 분들은 이런 부분에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도 궁금하네요.
여튼..
이번달 말이 기다려지네요.
똑같은 제목으로 제 손목에 올려진 첫 시계를 찍은 사진과 함께 새 글을 쓸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아지는거 보면
영락없이 이 세계에 빠져버린것 같습니다. :)
월말에 입당인사로 다시 뵐께요.
댓글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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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dation
2015.08.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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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0 00:57
제가 제 손으로 좋은 선택을 하길 바랄뿐입니다.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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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공룡
2015.08.09 23:51
축하드릴 일이 많으시네요!
8월말 득템기 기대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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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0 00:58
감사합니다! 8월말에 꼭 쓰고 말겠습니다.. ^ ^
그나저나 사진을 올리긴 했는데... 보이는건지 모르겠어요 ㅠ ㅠ 저는 보이지 않는데.. 파일은 업로드가 된거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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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공조
2015.08.10 01:31
시간이 흐르고나면 자연적으로 선택이 점점 쉬어지기 나름입니다...처음 시계 고를때가 너무나도 생각납니다...무척 고민 했던 기억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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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0 07:32
그렇군요.. 다들 첫 시계는 고민을 많이 하나봐요.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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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렉스논데
2015.08.10 08:10
음... 한번에 섭마로~~ 뭐 이런 문구.... 꼭 내가 사는게 섭마가 아니더라도... 여러 통과의례를 거치다보면
결국 한방에 가는 것이 옳을수 있다라는 옛 선인?들이 내리는 교훈이죠
그게 정말 많은 첫시계들의 경험들이 만들어낸 중요한 한 문장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미 구매하셨다면 당연히 그 결정을 즐겨야하고요. 아니면 저 문구를 곰곰히 곱씹어서 선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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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0 12:34
그렇군요. 그렇게 말씀하시니 구매하기로 맘먹었던 게 또 흔들리는군요. ㅠ 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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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르샤
2015.08.10 08:23
미도시계 예쁘네요 ..
근데 여담이지만 닉네임과 실제가 언발란스하다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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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0 12:34
하지만 닉네임은 변경이 안되는군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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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2015.08.10 09:55
진솔한 글 많이 와닿습니다,,,,부디 후회없을 좋은 결정 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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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0 12:35
감사합니다! 입당 후 다시 인사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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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는로렉스
2015.08.10 13:38
제니스 좋은 시계지만 사이즈가 좀 크게 나오죠
남들 생각에 휘둘리지말고 소신껏 본인에게 좋은 선택을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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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0 22:23
감사합니다! 사이즈가 중간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제니스 파일럿 들이게 될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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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리파파
2015.08.10 13:44
첫 시계에 대한 설레임....
생각만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미리 축하드리고 득템기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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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0 22:24
네 조만간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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쒸미
2015.08.10 15:36
저도 고민많이 했었던 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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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0 22:24
다들 첫시계는 고민 많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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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트퍼피
2015.08.10 17:19
첫 시계가 미도라면 멋진 출발이시네요.....저도 제 친한 친구놈의 첫 시계를 미도로 시작하게 해 준 적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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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0 22:25
은근 처음으로 미도 선택하는 분들 많더라구요.. 가격부담도 좀 덜해서 좋은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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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사막
2015.08.10 20:23
미도 시계 참.. 좋은 시계죠... 예거와..더불어서..무브의 기술력이 남다른, 기술력있는 브랜드 입니다... 거기다가 제가 미도아파트에 살아서 더 친근감이..느껴진다는 ㅎㄷㄷㄷ 아..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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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0 22:27
ㅋㅋㅋ 앞에서 제니스랑 쇼파드도 언급했는데, 우선 처음은 미도로 할 거 같아요. 기술력이나 디자인 둘다 좋아서요. 또 신입사원인데 제니스 차고 가는것도 좀 그럴거같더라구요.. ㅋㅋㅋ 그래서 제니스랑 쇼파드는 천천히 영입해볼려구요. 꿈은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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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car
2015.08.11 07:26
첫시계때만큼 좋을 때도 없는 것 같아요..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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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바람
2015.08.11 08:22
저도 입문을 미도 멀티포트로 했습니다...
그런데.. 시계라는게.. 알면 알수록 뽐뿌를 멈출수가 없어요..
결국... ap 이상까지는 아니고..
섭마콤비..데이토나 ..브레게 정도까지도 올려보고나서야
( 그 기간이 1년이 채 안된다는게.. ㅎㅎ 전 그냥.. 시계가 좋았던게 아니라..
비싼 시계는 어떤느낌인지 궁금증이 더 심했던거 같아요..
시계를 정말 좋아하는게 아니라...말이죠..ㅠ..ㅠ)
다시.. 저렴이 시계로 돌아올 수 있었네요..
현재 손목의 시계가..편하고..막차기 좋고.. 디자인도..제가 원하던 딱 그대로로,,,
현재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또 상위라인 시계에 대한 글들은 꼼꼼히 챙겨 읽어보는.. 제맘이..
언제 흔들릴지는 알 수 가 없습니다.. 하하..
미도 바론첼리 문페이즈..그거 정말 이쁩니다..
개인적으로 스틸보단.. 금(pvd코팅?)이 더 이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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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w1007
2015.08.11 08:47
안녕하세요 갈대바람님^^
댓글 내용이 최근 제가 느꼈던 그런 감정들이라 정말 공감되어 추천드립니다!
더 시계에 관심을 갖고 공부도 좀 해서
진정 이해하고 시계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타포에서 진심과 내공 가득한 글들을 읽을때면
저는 열정이 부족한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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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역사
2015.08.11 13:41
미도 참 좋은 시계입니다. 소비자를 속이지 않고 무브먼트, 케이스및 모든 정보를 홈페이지에 제대로 공개하는게 마음에 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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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2 06:27
브랜드 철학이 마음에 들었는데 정책도 매우 정직하더라구요. 인지도가 좋은건 아니지만 첫 시계로 잘 선택한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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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2015.08.11 13:59
미도로 첫경험(?)을 하신다니 축하드립니다. 첫시계인 만큼 많이 아끼고 오래오래 사용하시기를 바랍니다. 사실 하이엔드 까지 가신다고 해도 자기만족이지 시계 본연의 기능과 성능은 저가라인과 크게 다를바 없습니다.
사회 초년벙 이시니 가능하면 여윳돈 전부 시계에 쓰지 마시고 나중에 나이들고 좀 더 경제적 여유가 생겼을때 윗족으로 가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전 한방에 블랑팡 금통을 지르고 ap, 로렉스 등등 두루 경험한 후에 (아직도 방출하지 않고 전부 가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저렴이 독일시계에 빠져 또 다른 시계생활을 즐기고 있습니다. 개성과 특징이 있으면 만족스럽고 만족도가 꼭 가격과 비례하는건 아니더라구요.
암튼 개미지옥 시계취미에 오신걸 환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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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2 06:29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초년생이라 일단 시작은 미도로 결정 했어요. 천천히 제니스와 쇼파드 까지 가보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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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선콩
2015.08.11 18:38
정말시계의대한 욕심은 끝도없는것같습니다
글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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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2 06:30
감사합니다! 입당인사로 조만간 다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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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앤할매
2015.08.11 19:16
저도 첫 시계 살때의 그 기분은 잊을수가없습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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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신사
2015.08.12 06:30
가슴 떨리는 순간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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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ican
2015.08.12 11:32
내가 번 돈으로 산 첫 시계는 해밀턴이었는데...
30년쯤 됐는데, 얼마 전에 분해 소지를 하였더니 잘 가네요.
아껴가며 잘 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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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키위스무디
2015.08.12 21:24
첫번째 시계는 시계를 잘 모를때 구매했어서..그런지 몰라도 떨리지는 않았고.. 그저 신기방기 했습니다.
시계를 좀 알고나서 두번째 시계를 구매하니... 그때가 가장 떨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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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나홀릭
2015.08.13 10:19
첫선택은 개인 취향이 다분히 반영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게 좋다.. 라는 선택이 되더라구요ㅋㅋㅋ
지금은 그렇게 싫다고 했던 롤렉스를 차고 있네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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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yal
2015.08.17 13:04
즐거운 고민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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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강부약
2015.08.25 12:08
나도 이런고민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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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ㅋ
2015.08.29 01:13
첫 구매때 , 조금 더 알아보고 살걸.. 이런 생각 많이 듭니다.
후회없는 선택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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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다호
2015.08.29 16:04
좋은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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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캔버스
2015.09.02 14:11
설레는 선택이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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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i
2015.12.05 18:38
좋은서택하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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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ro-Kim
2016.02.02 12:18
가장 기억에 남죠 첫시계가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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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쏘좋아2
2016.02.10 12:39
첫번째 구매...
가장 설레죠..
뭐든지 처음이 가장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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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파놀로
2016.05.05 13:51
좋은서택하셨길!
기분좋은가장설레는 선택이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