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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15206  공감:1 2012.07.07 05:40

시계를 차다 보면 아무리 조심해도 스크래치가 나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본연의 광택도 사라지게 되지요.

 

몇 년 전 일 때문에 유럽에 한동안 머물렀습니다.

그러던 중 고급 시계들을 취급하는 매장에 자주 들르게 되었고, 어느날 뭔가를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한 직원이 시계를 닦던 중 일회용 포장지를 쭉 찢더니 물티슈 같은 것을 꺼내 들었습니다.

그 천으로 시계를 슥~ 문지르고는 다시 일반 천으로 닦아냈습니다.

 

뭔가 비법이 있는 듯 싶어 물어봤는데, 알려주지 않더군요.

얼마 후 시계를 하나 사면서 "그 천이 뭔지 알려주지 않으면 시계를 사지 않겠다" 라고 협박했더니 그 포장된 천을 제게 주었습니다.

시계를 진열하거나 손님들이 시착을 하다 보면 미세한 스크래치가 생기고, 또 장갑을 끼지 않은 손님들이 만지면 점점 광택이 죽기 때문에 폴리싱제를 사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기계로 갈아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큰 상처에는 효과가 없지만 잔 스크래치를 없애고 고유의 광택을 살리는 데는 아주 좋은 제품이라 했습니다.

 

그 천을 몇 개 받았고, 가끔 사용을 했었는데 정말 효과 최고였습니다.

시계뿐 아니라 금속으로 된 장신구들-커프링크스, 반지 등등 여러 곳에 잘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뉴욕의 한 부띡에서 그 천을 사용하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정확한 상호를 말하긴 그렇지만, 적어도 빅10 안에 드는 시계 부띡에서 1만 달러 이상의 시계를 그 천으로 닦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즉, 브랜드 부띡에서도 사용할 정도로 효과와 안정성이 있다는 뜻이지요.

 

 

다들 아시는 내용을 너무 장황하게 늘어놓았는지는 모르겠으나, 그 천의 이름은 'CAPE COD' 입니다.

네이버에서 '케이프 코드' 를 치시면 제품이 나옵니다.

제가 시계 판매상에서 받은 제품과 포장은 다르지만(아마도 딜러전용 제품이 있는 듯 합니다), 둘 다 사용해본 결과 효과는 같았습니다.

물티슈와 같이 축축한데, 새 시계에는 천에 묻은 약품을 살~짝 묻힌 뒤 시계 닦는 천으로 닦아내시면 되고,

사용감이 많고 광택이 죽은 경우에는 여러 번 닦아내시면 되겠습니다.

 

금, 스틸 모두 사용 가능합니다.

단! 도금 제품이나 무광 표면에는 사용하시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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