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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이어집니다.

 

Q. 가치관이 변화된 이유가 어디에 있다고 생각하세요?

A. 대중 매체의 발전에서 우선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지.

인터넷과 티비를 통해 지나칠 정도로 많은 것들이 노출되니까.

그러나 그 이전에 우리 어른들이 교육을 소홀히 한 것이 근본적인 이유라 생각해.

우리의 자녀들 세대까지, 즉 베트남 전쟁 이전 세대는 도덕적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베트남 전쟁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지.

 

베트남 전쟁 이후 미국 사회에는 불만이 쌓였고, 그 불만을 해소할 방법은 '쾌락'이었지.

뭐든지 화려한 것을 지향하게 되었고, 한때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소비 지향적인 사회로 변해갔어.

미국의 많은 직장에서 왜 1~2주마다 급여를 주는지 아나?

한달치를 주면 다 일주일만에 다 써버리고 3주간은 허덕거리며 살기 때문에 돈을 한꺼번에 쓰지 못하도록 주급을 주는거지.

내가 젊었을 때는 집을 사고 대금을 갚아가면서 저축도 했지만 옛날 이야기가 되어버렸어.

다들 가난한 시절을 기억하기 싫어했고, 또 열심히 사느라 시간이 없다는 핑계로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지 못한 우리 세대의 잘못이지.

 

 

 

Q.요즘 대중매체가 어떤 식으로 가치관에 영향을 준다고 보십니까?

A. 요즘의 유명인들은 자신이 가진 것들을 보여주기 바쁘다네.

마이클 조던과 매직 존슨이 럭셔리 브랜드를 선전하던가?

그들은 나이키 외에 자신들의 직업과 무관한 것들을 광고하지 않았어.

적어도 그때까지는 직업적 자부심이 있었지.

그런데 요즘은 어떤가...자네도 위블로 시계를 차고 있군...마이애미 히트 선수들은 전부 위블로의 시계를 차고 나오지.

 

지금은 마케팅의 시대야.

마케팅이 뭔가? 기업 차원에서 보면 바로 '포장하기' 거든.

80년대까지만 해도 기업의 명예가 있었어.

최고의 물건을 만드는 것이 첫번째 과제였지만, 요즘은 어떻게 광고를 할까에 열을 올리고 있지.

기술 개발이 한계에 이르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지나친 광고는 옳지 않다고 생각해.

결국 그 돈이 기술개발비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니까.

 

얼마전 한 정치인이 얼빠진 이야기를 하더군.

남미의 마약상들과 중국의 마피아들이 밀려들어와 소비를 조장하기 때문에 더이상 이민을 받아들이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지.

그건 넌센스야...그런 사람들이 과소비를 하긴 하지만, 정작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비싼 물건들로 몸을 휘감고 언론에 등장하는 연예인들, 스포츠 스타들이야.

에스콰이어같은 광고성 잡지들이 쏟아지고, 심지어 기업의 CEO라는 사람들이 그런 잡지에서 비싼 물건을 감고 나오고 있어.

옷을 얼마, 구두는 얼마, 가방은 얼마, 어느 브랜드 등등을 나열하면서...그건 기업인이 아니라 광대야.

기업인은 이미지가 아닌 상품을 팔아야 하거든.

 

어린이들에게 교훈을 주고 옳은 길로 인도하는 유명인이 점차 줄어드는데다, 그런 사람들은 언론에서 비춰주지 않아 안타까워.

맷 데이먼과 크리스챤 베일을 예전에 만난 적이 있는데 아주 좋은 친구들이야.

행크 애런의 이야기를 해 줬더니 자신들도 좋은 것들을 좋아하지만 어린 친구들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자제한다는군.

좋은 것들을 마음껏 하려면 할아버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줘서 감사하다며 한참 웃었어.

그 친구들이 좋은 것들을 안 하고 살겠나? 드러내지 않을 뿐이지.

그렇지만 그런 겸손한 행동에 사람들은 관심이 없지..오히려 애써 외면하는 것으로 보여.

왜냐고? 물건을 계속 팔아야 하기 때문이지 않겠어?

 

비싼 시계를 손목에 두른채 주먹을 불끈 쥐고 카메라에 들이대는 것은 저속한 행동이야.

베컴의 부인처럼 온갖 색상의 에르메스 백을 가지고 있다고 벽장을 열어 보여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런 것은 혼자, 아니면 친구 몇명이 해도 충분한데 말이야.

 

 

 

Q. 저도 사실 시계와 옷, 구두를 좋아하고, 최근들어 그런 것들에 관계된 인터넷 포럼을 종종 읽고 있습니다. 그런 활동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A. 자동차야말로 그런 활동의 시초라 할 수 있지.

내가 젊었을 때는 인터넷이 없었기 때문에 주말에 만나 함께 정보를 나누고 여가를 즐기는 모임이 있었어.

회사에서 주도해 모임을 만들기도 하고, 일반인들의 모임에 회사측 스파이를 보내기도 했지...요즘도 스파이들이 많이 있을거야.(마구 웃음)

 

그런 활동을 나쁘다고 할 수는 없어.

혼자만의 취미라 하지만 아무도 없이 혼자만 뭔가를 즐길 수는 없지..사람은 혼자서는 살 수 없으니까.

게다가 아내들은 남자의 취미를 싫어하잖아?

친구들과 함께 들어갈 남자만의 동굴(man's cave) 이 필요하지...욕망의 탈출구같은 역할을 하니까.

 

그런데 인터넷 모임은 정보의 왜곡도 심하고, 우선 얼굴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깊은 생각을 하기 전에 행동할 수 있는 위험이 있어.

그리고 예전의 모임은 비슷한 사람들끼리 만났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지만, 인터넷 공간은 각층의 사람들이 있는 곳이니 서로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어.

가령 벤틀리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모임이라면, 과거에는 벤틀리 소유자들이 중심이었어.

그런데 요즘은 그렇지 않아...인터넷 공간에서 아무나 가입할 수 있지.

그러다보니 가질 수 없는 사람들까지 괜한 욕심이 생기게 되고, 자신의 삶에 불만을 가지게 되기 쉽거든...원래 못 갖는 것이 당연한 것인데 말이야.

 

이렇게 말하면 미안하지만, 솔직히 말해 예전에 롤스로이스에 금붙이를 두른 사람들은 무하마드 알리같은 부류, 즉 벼락스타가 된 흑인들밖에 없었어.

못 배우고, 가난에 한이 맺히고, 인종차별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나타내려 했어.

그런데 요즘은 좋은 집안에서 자란 스탠포드 출신의 백인들까지 그런 짓을 하고 있어.

좋은 것을 갖는 것까지는 좋아...그러나 잡지에 나와 "내가 어떤 것들을 가졌다" 라고 떠들어대지는 말아야 한다는거야.

 

올바른 가치를 지향해야 할 언론 역시 그런 행동을 조장하고, 뉴스에서까지 간접광고를 하고 있어.

돈이 곧 명예라 생각하는 건데, 그건 옳지 않아.

살다보면 명예를 위해서는 돈을 포기해야 하는 경우가 오거든...그런데 돈이 곧 명예라는 가치관을 가지게 되면 그런 순간에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지.

나도 그런 선택을 한 적이 있고, 지금까지 그 상황을 생각하면 후회되거든.

그런데 다행하게도 나는 한 번밖에 그러지 않았어..그때는 보편적 가치가 있었고, 비난 속에서 배울 수 있었거든.

 

 

 

------3부에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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