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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멋진폭탄입니다^^
요 근래 있었던 짧은 이야기들 몇개 올려볼까 싶어서 이렇게 PC 앞에 앉아봅니다.
그 전에 어젯밤 사랑스러운 제 변종 PO를 구매하시겠다는 문자를 받고 새벽 4시까지 왠지모를
씁쓸한 마음에 계속 닦고 만지고 사진 찍고 했습니다.
아마도 제가 여태까지중에 제일 신경 써서 찍은 얼굴샷일겁니다. 이 녀석을 폰배경화면으로 설정까지 했습니다.
첫 거래에 저를 타포로 안내한 첫 시계인 이유에서일까요. 왠지 모를 씁쓸함이...ㅜㅜ
이젠 저 얼굴을 못본다고 생각을 하니 기분이 울적해졌습니다.
다른 득템으로 PO에게 소홀했던 저보다 구매하신분이 더 이뻐해주기만을 바랄뿐입니다.
첫거래에 대한 넋두리는 여기까지만 하고 나를 착각하게 만드는 아가씨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유머글이 아닙니다. 그냥 주절주절 에필로그를 장식해보고 싶어서라고 해두겠습니다.
뭔 이야기인지 모르시는 분은 참고하시라고 제 이전 글 링크 감히 걸어봅니다.ㅎㅎ(이 글을 먼저 보셔야 합니다^^)
이 와플가게 아가씨와 얼마전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므흣한 상상이나 ~ing 진도 나가는 상상은 금물입니다.
와플가게 안에서 그 아가씨와 저의 대화만 있었을뿐입니다. 그리고 약간의 스킨쉽 이....ㅋㅋ 기대되죠!
이 가게 앞을 지나갈때는 언제나 편안하게 지나갑니다. 하지만 집사람과 같이 지나갈때는 긴장모드를....
왜 그럴까요? 왜 긴장을 할까요?
괜히 저도 모르게 언젠가부터 와플가게를 의식하고 은근히 즐기고 있었나 봅니다.
집사람과 함께 갈때는....
딱 위와 같습니다. 오로지 앞만 보고 와플가게에 눈길을 주지 않고 잽싸게 지나가는 저를 발견하게 됩니다.
ㅎㅎ 나쁜넘등 뭐라고 나무라셔도 제 입장 되보시면 아마 이해는 되실겁니다~^^;
저번주인가 그랬을 겁니다.
와플가게에 들렸습니다. 언제나 저는 와플가게에 2,500원짜리 아메리카노 말아먹는 단골?손님 그 이상도 아니다는 생각에 가지만...
왠지모를 그 아가씨와의 대화에 살짝이 기대를 하곤 합니다. (바람 피고 싶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절대로!!)
언제나처럼 커피를 주문하고 계산하고 기다리고 있는데...그 아가씨가
그 아가씨 : (제 옷을 보면서)"춥지 않으세요?"
멋진폭탄 : "아~ 괜찮습니다. 날씨가 풀린다고 해서 옷을 이렇게 입었는데 다시 들어가 옷을 바꿔입는건 귀찮네요^^"
그 아가씨 : "ㅎㅎ 그렇군요. 전 감기 걸렸어요. (연민 어린 눈빛을 보내며)목에 이렇게 스카프를...ㅜㅜ"
멋진폭탄 : "빨리 나으시길 빌어요~"
그 아가씨 : "그래도 목소리는 섹쉬하죠? ^^"
라며 살짝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섹쉬' 라는 말을 듣고 순간 당황을 해서 뭐라고 답을 해야할지 주춤거렸습니다.
그리고는 커피를 받아들고는 '감사합니다~'라고 외치며 잽싸게 가게를 나왔습니다.
타포선배님들 보시기에 충분히 저를 착각 하게 만드는 여지가 있어 보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뒷날 또 들렸습니다. 이날은 옷을 따뜻하게 입었습니다.
그리고 그 아가씨와 이런저런 대화(자기가 관상을 공부했는데 제 관상이 좋다고 하네요)를 나누고
커피를 받아들고는 스틱을 꽂기 위해 뚜껑에 마개를 여는데....
아~ 이거 자세히 설명을 드려야 하는데....사진을 찍었을리는 없고 최대한 자세히 설명해보겠습니다.
1인칭 시점으로 직접 시연해보시는것도 좋겠네요. ㅎㅎ 여친 및 내무부장관님의 도움까지 있으면 더욱 빠른 이해가....^^;
아가씨와 저는 카운터를 경계로 마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 왼손으로 커피를 잡고 오른손에 스틱을 들고 마개를 열려는 순간
그 아가씨가 자기 오른손을 커피를 잡고 있는 제 왼손에 지그시 포개더니만 나머지 손으로 뚜껑을 잡아주는 것입니다.
그러고는 웃으면서.....
"뜨거운 공기 때문에 뚜껑이 통으로 빠질수도 있어서 잡았어요~^^"
라고 하더군요. 이틀 연짱으로 당황한 멋진폭탄은 멋쩍게 웃으면서 인사를 하곤 또 잽싸게 가게를 나왔습니다.
뜨거운 공기 때문에.... 네 이해합니다. 다 좋습니다. 그럼 뚜껑만 잡아도 되는걸 왜 손까지 포개었을까요?
뭔가 가슴속에서 쫄깃한 뜨거운게 후끈하고 올라오는것 같더군요. ㅎㅎ
그렇게 며칠이 지나니 확신이 듭니다. 착각이 아닐것 같다는.....
그리고 대망의 오늘!! PO 거래를 하러가기전에 아메리카노 한잔 말아 먹으러 가게에 들렸습니다.
그 아가씨와 인사를 나눈 후 계산을 치르고나니 그 아가씨가
그 아가씨 : "오늘은 피곤해 보이세요~ 오늘 커피는 좀 진하게 타드릴게요!"
멋진폭탄 : "감사합니다^^ 진한 커피 좋아합니다~"
그리고 커피 한잔을 말고 있던 아가씨가 대뜸 이러더군요.
그 아가씨 : "짝지 이쁘던데요~"
멋진폭탄 : "네??!!"
아~ 그 아가씨가 드디어 저와 제 집사람이 같이 그 앞을 지나가는것을 봤나봅니다.
전 당당하게 그 아가씨에게 말했습니다.
"짝지 아닙니다.......ㅡㅡ;"
그리고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집사람입니다!"
(멋진폭탄은 타포선배님들께도 그렇지만 다른분들께도 거짓말은 하지 않습니다.)
네 이제 게임 끝입니다. 이내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하더군요.(최소한 제 눈에는...ㅡㅡ;)
그리고
그 아가씨 : "결혼하셨어요? 전 싱글인줄 알았어요"
"저랑 비슷한 또래(그 아가씨 30초반쯤 보입니다)라 생각했었는데....결혼 하셨네요"
"(돌아서며 혼잣말로)아~ 결혼을 하셨구나 나처럼 싱글인줄 알았는데..."(바로 앞이라 돌아서서 하는 말이었지만 다 들리더군요)
이에 전 아무런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냥 '예~ 예~' 라는 말만 하다가 커피 들고 감사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가게 밖으로 나오니 마침 바람이 불더군요. 때늦은 가을바람이.....
그리고 그 때늦은 가을바람은 이내 초겨울 쌀쌀한 바람으로 바뀌어 갔습니다.
휴~ 뭔가 진도가 나가주기를 바란건 아니지만 앞으로 이 가게에 커피 한잔 말러가는 길이 그리 즐거울것 같지 않을것 같습니다.
집 근처 다른 커피가게를 뚫으러 가야할것 같군요. 아니면 다른 동네로.....ㅎㅎ
그렇게 멋진폭탄의 때늦은 가을, 와플가게 아가씨 이야기는 막을 내린듯 합니다.^^;
그러면서 내린 결론입니다.
제 집사람에게 더 잘해줘야겠습니다. 그래도 저런 상황에 당당하게 제 집사람임을 밝히는걸 보면 많이 사랑하나봅니다.^^
오늘 직거래하고 받은 돈으로 가방이나 하나 사줘야겠습니다.
재미 없는 글 마무리가 엉성하네요. (아직 끝이 아니다라는 느낌이 들어서인가요)
그래도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와플가게 아가씨 이야기는 픽션이 아닙니다.
얼마전 부산 타포 알콜벙개때 픽션으로 알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럼 전 이만~^^
라고 인사 드리고 가기엔 뭣해서 타포선배님들 시계 생활에 도움 되는 비상금 포인트 하나 올리고 물러가겠습니다.
좋은 밤 마무리 하세요~^^
댓글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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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달의기사
2012.11.07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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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반재즈
2012.11.07 18:35
일편볼때는 배꼽이 빠지는줄 알았는데 이펴은 훈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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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사고싶어^^
2012.11.07 18:36
행님!!! 혹시 그와플가게 이름이 어떻게되는가요??ㅎㅎ
와플 한번 먹어 보고 싶습니다!!ㅎㅎ
구남역 부산은행 기점으로 설명해주시면 한번 먹으러 가겠습니다!!ㅎㅎ
그여인이 너무 너무 궁금해서 참을수가 없네용!!ㅎㅎ 픽션인거 증명이 돼었지만
그여인이 너무 너무 궁금하네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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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
2012.11.07 18:39
이렇게 인생에서 하나의 에피소드가 끝나는건가요.....
그래도 좋은 단골이라며 뻔뻔하니 가면 좀 이상할려나..
암튼 스리즈물로 잘 보았습니다. 끝이 예상과는 다르게 너무 정직하시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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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이
2012.11.07 18:39
유부남이면 어떻습니까?현관문 나서면 싱글인걸로^^ㅎㅎ
절정없는 결말이 아쉽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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쭌파파
2012.11.07 18:56
1편도 오늘 봤는데, 참 재미있게 글 잘쓰시네요 ^^
재미 있으면서도 유부남으로서 좀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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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seal
2012.11.07 19:36
조마조마하는 마음으로 스크롤바 내리게 되네요.. ^^ 재밌는글 잘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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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기사
2012.11.07 19:40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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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2.11.07 22:10
재미있네요.
당당한 멋진폭탄님 멋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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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가지정
2012.11.07 22:32
참 끝까지 긴장 두근두근 되는 마음으로 읽었습니다. ㅎㅎ 소설을 쓰셔도 되실듯 ^^ 멋진폭탄님의 ``집사람``발언에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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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레
2012.11.07 22:42
와...정말 글재주와 짤방 섞는 기술은 최고입니다.
저런 사진들은 다 어디서 구하시는지...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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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b
2012.11.07 23:22
전 왠만하면 긴 글은 읽지 않는 타입인데 멋진폭탄님 글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 되네요. 글솜씨가 참 좋습니다.
그리고 재미난 에피소드 잘 읽었습니다.
잠시나마 설레셨을 것 같은데,, 그거면 됐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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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사오월
2012.11.07 23:34
ㅎㅎㅎㅎㅎㅎㅎㅎ <—-— 이거 쓰리고 지금껏 기다렸습니다..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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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디안
2012.11.08 01:45
훈훈한 결말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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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일암의뜰
2012.11.08 02:09
추천..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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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man
2012.11.08 07:03
잘하셨습니다 ㅋㅋ 근데 뭔가 좀 아쉬운 기분은 드셨겠어요! 아직 처녀에게 관심받을 정도로 멋지단 사실로 위안삼으시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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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lovesim
2012.11.08 07:41
멋진폭탄님 아주 멋진 훈남이신가보군요....
폭탄님 에피소드도 정말 잼나고 필력이 대단하신듯합니다....
추천꾸욱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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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폭탄
2012.11.08 08:59
댓글 주신 타포 선배님들 감사드립니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보여주지 못해 죄송하지만...
집 안 아무데서나 폰을 던져두고 지내도 되는 평안함이 전 좋으네요!^^ -
인천호돌이
2012.11.08 09:12
팩트가 이정도인데, 픽션 쓰신다고 하면 작가의 스멜이 물씬 풍기시겠어요 ㅎㅎ
넘 재밌게 집중해서 잘 봤습니다^^ -
아잉먕
2012.11.08 09:23
윽 이런글에는 추천을 ㅋㅋㅋ 글 참 재밌게 잘 적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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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aks
2012.11.08 10:20
재미있게 쓰시네요.잘 읽었습니다.
근데 좀 소심하신 거 아닌가요?ㅎ
계속 가신다해도 별 문제가 없을 듯...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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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카
2012.11.08 10:38
설레임이 있는 생활은 정말 삶의 활력소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을 원대한 포부나 엄청나게 큰 꿈 때문이 아니라 소소하게 일상에서 일어나는, 가벼운 입가에 웃음을 떠올리게 하는 작은 행복과 기쁨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어떤분의 글에서 본 문구가 생각납니다. '나이가 들어서 할 일이 없다는 것 만큼 슬픈것은 없다' 거기에다가 한가지만 사족을 달자면 " 살아 가면서 설레임이 없다면 그것만큼 슬픈 것도 없다" 라구요. 저라면 그래도 그 와플가게에 자주 들를 것입니다. 그 여성분이 멋진 폭탄님에게 좋은 인상을 받은 것은 분명한 것 같고요, 이 번일로 걸음을 끊는다면 많이 아쉬워할 것 같으니까요. 가지지 못해도 바라보기만 해도 좋은 것도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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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
2012.11.08 11:26
혹시...단골 손님을 모으려는 처자가 아닐까도 생각해봅니다만....ㅠㅠ
그렇게 보이시는게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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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him
2012.11.08 12:04
소신있는 행동 좋아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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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goal
2012.11.08 12:28
아 이런....대부가 1편 2편이 걸작이고, 3편이 그렇듯.....
폭탄님의 마지막 피날레는 으흐흐흫ㄱ...
제가 커피 사드실 수 있게 송금까지 제안 드렸건만 으흐흐힐이ㅓㄱ흑흑
무튼 폭탄님 때문에 제가다 설레였습니다. ㅎㅎㅎ
p.s : 스타워즈도 6편까지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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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폭탄
2012.11.08 18:00
다른분들 댓글에도 답글을 달아야 하는게 정석이겠지만...
제 글에 제가 댓글수를 올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라울님께 드릴 말씀이 있어서 답글을 달아봅니다.ㅋ
나를 착각하게 만드는 아가씨들편에서 라울님의 송금 제안에 힘입어
2편을 작성하게 된겁니다. 라울님 덕분입죠. 근데 6편까지는....ㅡㅡ; ㅎㅎㅎ
댓글과 추천 그리고 좋은 말씀 해주신 선배님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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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uble
2012.11.08 13:55
작가일 하시나요? 재미있네요.. 삶을 즐겁게 사시는 것 같아요...
이야기를 읽으면서 문득.. 영화 컨트롤러 생각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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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og
2012.11.08 16:44
헐,,, 이거조금 자랑글 같기두 하구요 ㅋㅋ ^^
처신 잘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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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헹
2012.11.08 16:45
그리고나서 안가신다면 그게 더 문제일거같네요 ㅋㅋㅋ
그냥 더 가셔도 상관없지 않을까요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간만에 정독했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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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훈킴
2012.11.09 01:24
한편의..소설같은..젠장..
한편으론..마음속의..악마가꿈틀되었는데..ㅎ
참..뭔가미련남는..아쉬운?ㅎㅎ -
브라이틀링2
2012.11.12 14:59
멋진 폭탄님
진짜 짤방부터 재미있는 글까지 잘 보고 갑니다
오랫만에 실컷 웃엇네요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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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끼쪼끼
2012.11.30 14:33
너무 흥미 진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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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어
2012.12.04 17:07
다른 글 읽다가 너무 재미있어서.. 멋진폭탄님 글 정독중입니다..ㅋㅋ 재미있게 잘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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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가다*
2012.12.07 13:18
ㅎㅎ 너무 재미있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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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이호
2013.02.08 13:52
예전에 가지고 있던 플래닛 오션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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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en
2013.05.20 13:36
왜 우리 예쁜 PO를 분양하셨어요~~~
나쁜 사라암~ 나쁜 사라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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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joja
2013.06.09 11:32
ㅋㅋㅋ 너무 재밌어요
일 편, 이 편, 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유부남인거 말하셨다니, 정직성에 감동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