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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노 6443  공감:9 2013.08.02 11:50
아래 Pam Pan님의 게시글을 보고 불금에 저도 오랜만에 전에 시즌마다 한번씩 썼던 글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보려 합니다. 

우선 논쟁을 떠나서 법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기준은 명확한것이 '이미테이션'과 '페이크'입니다. 

일반적으로는 가품을 거의 '이미테이션'으로 통용해서 부르고 있지만 

구분을 하자면 

- 'FAKE'는 표현 그대로 상표까지 완전 도용한 불법 복사품이며

- '이미테이션'은 법적인 테두리내에서 디자인을 차용한 제품입니다. 

때문에 우리부터라도 용어를 명확히 하는것부터 시작하는게 좋을듯하구요. 


문제는 이 이후에 논란이 일어납니다. 

과연 이 이미테이션의 범위는 어느선까지를 봐 줘야 할것인가. 

이야기가 방대해 질 수 있기 때문에 시계라는 물품에 한정지었을때 제 생각은 현재의 법에서 소비자의 판단에 맡겨도 어느정도 무방하다.. 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현재 우리가 열광하는 시계들을 보면 대부분이 역사성과 오리지널리티를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유저들이나 해당 제품을 좋아하는 메니아들에게 이를 침해하는것은 불쾌한 일이고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 입장에서는 법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겠지요 

생산자의 경우라면 그것을 보호하는것이 법이겠기에 법적인 테두리라는것을 언급한것이고 

저희같은 유저, 또는 메니아들에 대한 부분은 시장성에 대한 부분으로 접근하고자 합니다. 


어떤 제품이 생산되어 그 제품이 소비자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소들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제가 언급한 역사성과 오리지널리티 뿐 아니라 당연히 제품의 질이 좋아야하고 해당시대 소비자들이 납득할만한 디자인과 존재감을 가져야겠지요 

때문에 하다못해 국밥 한그릇을 먹더라도 '원조'를 찾는거 아니겠습니까?


보통 주변분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으실겁니다. 시계가 왜 이렇게 비싸?

그럴때 어떤 이야기를 해 주시나요? 물론 역사가 어쩌고 구구절절 이야기해 봐야 긴 이야기만 될것이고 

그냥 심플하게 XX라서 그럼.. 이게 00수준에 있는 놈이고 짱임
- 그러다보니 서열, 등급 어쩌고 논란이 되기도 하겠죠 

하지만 아시다시피 그 가격에는 단순히 제품의 원가뿐 아니라 다양한 가치가 녹아져 있고 그 중 큰 부분을 차지하는것이 바로 오리지널리티라고 할 수 있을것이고 

역사성과 가치는 우리가 여기서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거리를 가지고 있기에 그 가치는 올라가는것이라고 할 수 있겠죠. 

때문에 그 가치를 만드는데 유저, 메니아여러분들이 상당히 중요한 역활을 하고 있다는것도 느끼실겁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럼 

이미테이션 제품은 그냥 막 만들어내도 되는것이냐? 라고 반문하실 수 있을것입니다. 

저는 반대로 그런 제품들이 소비자들에게 인정을 받을까요? 라고 다시 물어보려 합니다. 


시장은 다양합니다. 1,000만원 이상을 호가하는 고가의 시장도 있지만 100만원 이하의 저가(?) 시장도 그들 나름대로 치열한 생태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시계를 입문하거나 관심을 가질때 어떤 수준에서 시작하셨는지 모르지만 대부분은 가격적으로 높지 않은 시장,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을때 입문을 하셨을 가능성이 높다고 봤을때 

저가형 시장은 어느정도 그 단계를 시작하는 발판이었을것입니다. 


그럼 저가형 시장을 진입하기 위해 보통 해당 업체들은 어떤 시작을 할까요? 

보통 유명한 모델의 디자인을 참고해서 - 법적인 테두리내에서 모델을 만들고 

양산형 무브를 사다가 넣고 상표를 등록하고 시작을 하겠죠. 

이 과정에서 해당 업체의 오리지널리티의 시작은 '상표'의 디자인과 제작에서 시작한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어린아이가 계단을 밟아서 올라가듯이 이미 어른이 된 사람 입장에서 보면 부족하고 위험해 보일 수 있겠지만 

그래도 일부 바로 뛰는 능력을 보여주는 천재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그렇게 시작을 한다고 보면 이해가 가지 않는것도 아닙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도덕적인 문제라는것은 역시 해당 업체에서 감수해야 할 부분입니다. 

이미테이션의 한계를 인정하고 신생주자로서의 어려움을 인정해야 그 회사는 성장하고 곧 진정한 오리지널리티를 만들 수 있을것이고 

그렇지 않은 회사들은 소비자들에게 외면되기 마련일것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가 관심을 덜 가져서 그렇지 '스위스 무브'어쩌구를 표명하는 군소회사들 엄청나게 많습니다. 

서투르게 시장에 진입했다가는 바로 도퇴되죠~

그러다보니 각종 감성적인 표현도 쓰고 그런 모양인데 소비자들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여담입니다만 예전에 모까페에서 제가 아래 두개의 모델을 두고 투표를 한적이 있었습니다. 
- 가정은 두개의 가격은 같다(20만원 수준)
- 하나는 FAKE이므로 불법이고, 하나는 이미테이션이고 합법이다. 

어떤 모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였습니다. 
in_sub.jpg ro_sub.jpg

결과는 FAKE의 압승이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저도 기본적으로 디자인을 차용한다는것 상표를 배낀다는것은 법적으로 강하게 보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후발주자들이 단계를 밟고 올라가기 위한 초석의 개념으로라면 그 발판은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자유롭게 경쟁하고 소비자들에게 그 판단을 맡겨도 된다 생각합니다. 


그만큼 또 오리지널리티를 가진 회사들과 모델들은 자극을 받아 더 고품질의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물품을 만드는것이 그 높은 가치를 인정받는 이유라 생각하구요 


메니아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토론이 시작이 되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는것은 법적인 테두리 내에서 판단할 수 없는 도덕적인 가치를 만드는 과정이니까요. 


불타는 금요일 많은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더 나은 모델이 탄생되길 바라며 짧은 소견을 마칩니다  



 
※그리고 논란이 최초 시작된 VC의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를 배낀 모델을 봤습니다. 
글을 시작하면서 용어를 명확히 하자고 했듯이 저런범주는 명확히 가짜=FAKE입니다 = 불법
여전히 많은분들이 FAKE를 그냥 이미테이션으로 통칭하고 있기에 용어의 혼란이 결국 논쟁을 부추긴것이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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