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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81 1206  공감:3 2019.02.23 00:57

오늘 낮에 회사를 일찌감치 땡땡이를 치고 '사바하'라는 영화를

보러갔습니다. 가벼운 공포 영화 정도를 예상하고 갔는데 혹은

나쁜짓 많이 하고도 약간의 헌금으로 사후에 천국으로 갈 수 있

는 방법을 알려주는 사이비 종교 영화?

그런데 그런 종류의 영화는 아니더군요.원체 역사나 철학 같은

잡다한 혹은 일반 사람들의 입장에선 돈이 안되는 분야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신을 믿지 않는 사람이라서 재미있게 봤습니다.

내용은 대학 시절에 교양 과목으로 들은 종교에 관한 수업이나 다

른 책에서 보면 내용들이 깊이는 아니지만 흩뿌려져 나와서 재미가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가끔 하는 생각인데, 어떤 일이 있을거라는 예언이 맞는 이

유가 그 예언을 해서 이루어지는 것인지? 그게 아니면 그런 예언이 없

더라도 필연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인지? 에 대한 의문은 더 강해지더군요.

그리고 나이나 본인의 상황에 따라 김제석에 대해서는 다른 느낌을 가질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사이비 종교가 아니라 인간의 본질적인 욕망에 관한 영화처럼

느껴지더군요.


그리고 재수가 좋고, 서울이 아니라 수도권의 극장을 평일 낮 시간에 잘

뒤지면 혼자 볼 수 있는 ( 영화 중간에 어떤 여자가 들어왔지만- 갑자기

사람이 들어오면 더 무섭습니다만.) 행운도 있더군요.

극장 전세 낸 것 같은 기분- 재벌 2세가 드라마에서 여자에게 해주는,,,


이런 쪽에 흥미가 있는 분들은 보시면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사바하.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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