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빡쳤던 썰

일요일에 막바지 휴가를 즐기자는 와이프의 제안에 부랴부랴 준비를 했습니다.

와이프의 베스트프랜드 부부 2팀과 함께 총 3팀이 놀러가기로 했는데,제가 장을 보기로 하고 토요일에 애 데리고 다니면서 장을 봤습니다.

제가 시간이 제일 많기도하고,내가 제일 연장자니까 몸만간다....이런거 별로 안좋아해서요...

나머지 두 부부는 몸만 오라고 했습니다.

와이프는 임신때문에 몸이 힘들어 집에서 쉬고 있었고,아들과 둘이 마트를 돌아다니면서 장을 다보고 나오니 비가 오네요.

비 쫄딱 맞으면서 고기도 사고,이왕 준비하는거 빠짐없이 준비해야 겠다는 일념으로 열심히 준비했더랬습니다.

드디어 일요일.

성수기라서 평상을 빌리려면 9시까지는 도착해야 한다더군요.

7시에 일어나서 빠진것 없나 체크하고 출발했습니다. 도착하니 딱 9시입니다.

와이프가 친구부부에게 연락하니 한팀은 11시에 도착하고 다른한팀은 12시에 도착한다더군요.

짐을 풀고 기다리자는 생각에 음식과 버너,각종 식기류를 날랐습니다.

주차장과 계곡에 있는 평상과는 거리가 꽤 되더군요.총 5번 왕복했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땀이 비오듯 나네요.그래도 계곡물에 발 담그고 기다리고 있으니 시원하고 좋았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옵니다.하늘에 구멍이 난것처럼 막 쏟아 집니다.

계곡에 있던 사람들이 다 철수를 합니다.저희 가족도 어쩔수 없이 철수를 하고 오고 있는 친구들에게 전화를 합니다.

비가 엄청많이 오는 상황이다.

철수를 해야한다.

고기와 각종 과일류를 많이 사서 도로 가져갈수가 없으니 근처 팬션이라도 빌려서 놀자.

오키??

라고 하니 한부부는 죽이되는 밥이되든 만나서 놀자.길거리에서 구워먹더라도 만나자. (이 부부의 남편은 31살입니다.저보다 2살 어리죠...)

나머지 한부부의 남편은....난 계곡 아니면 안논다.차돌려서 집에 간다.(이 놈은 29살입니다...무려 4살이나 어립니다...)

와이프의 베프 남편이라서 쌍욕도 못하고...진짜 뭐 이런 새끼가 다 있나 싶더라구요...ㅠㅠ

제가 4살이나 많은데...생각 같아서는 진짜 귓방망이라도 날리고 싶었습니다만....뭐.....만나야지 하이킥을 날리던 암바를 걸던지 하죠....ㅠㅠ

토요일날 비맞으면서 장보러다닌 제가 호구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언제 한번 딱 걸리라고 벼르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