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매출의 압도적인 빅3

오랜만에 시계를 좋아하는 친구(실은 손자를 둔 50대 후반 할아버지) 와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월가에서 오랫동안 일하던 사람인데..관심밖인 경제와 주식 이야기를 한참 하다가, 제 눈치를 보더니 리치몬트와 스와치 이야기로 넘어가더군요.

두 회사의 매출은 비슷비슷하며 매출의 핵심은 오메가와 까르띠에라고 합니다.

리치몬트는 까르띠에의 비중이 상당하며, 까르띠에는 롤렉스, 오메가와 함께 매출과 판매량 빅3라고 하네요.(단, 시계만 분리된 집계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몇 % 가 큰 것인지 기준이 없어 잘은 모르겠으나, 타포가 아닌 현실 세계에서는 까르띠에의 시계들이 인기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제 아내와 친구들도 까르띠에 발롱블루나 탱크의 다이아 세팅된 금통을 최고라 생각하니까요..

스와치에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오메가는 과거에도 롤렉스와 판매량 1,2위를 다투었지만 요즘은 중국 시장 덕분에 오히려 앞질렀다고 합니다.

다만 매출에 있어서는 단가가 비싼 롤렉스의 2/3 정도나 될까 싶다는군요.

롤렉스, 까르띠에, 오메가 세 브랜드가 매출&판매량 빅3이며, 4위(뭔진 모름)와는 다른 차원의 격차를 보인다고 합니다.

나머지 시계 회사를 다 합한 매출보다도 많을 것이라는데...실제 그정도는 아닐지라도 정말 판매량이 많은가봅니다.

<판매량&매출의 빅3>

고급 시계 중에서는 브레게의 매출이 의외로 상당히 높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VC는 매출이 많이 떨어지고, 랑에보다 브레게가 매출이 높다고 하는데 뚜르비용이 많이 팔려서일지, 심플 클래식 라인의 덕분인지...

아니면 리치몬트가 VC와 랑에 투탑 체제인데 반해 스와치는 브레게 원탑으로 밀어붙여 그런 것일까요?

리치몬트 그룹 내에서는 물론 하이엔드 시계 중에서는 피아제가 파텍 다음으로 매출이 많을 것이라 하고, 판매량 또한 상당하다고 합니다.

정확한 자료를 본 것은 아니지만 스와치, 리치몬트 그룹에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이고, 시계에 대한 지식과 정보도 풍부한만큼 근거없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실제로 피아제가 매장도 크고, 가뭄에 콩나듯 보이는 하이엔드 시계들과 달리 피아제를 착용한 사람은 종종 볼 수 있으니까요.

롤렉스와 오메가는 예상했지만, 까르띠에 역시 그 정도일줄은 몰랐는데..리치몬트 역시 확실한 돈줄을 쥐고 있었네요.

이 셋이 워낙에 크다보니 그 외 브랜드들은 규모나 매출들이 다들 고만고만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상징성이라는 의미는 크지만 리치몬트와 스와치의 수익을 올려주는 주 수입원은 아닌 듯 합니다..물론 예상은 했습니다만...

역시 박리(?)다매가 최고입니다!

그리고 아저씨가 젊었던 70~80년대에는 시계 회사가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고 합니다.

자기는 그 때부터 시계를 좋아했지만, 지금의 대기업화는 싫어하며 시계의 낭만이 사라져 재미가 없다는데...

중소기업 형태의 공방들로 운영되는 것이 더 낭만적이라는 생각에는 공감합니다만, 그래도 "옛날이 좋았다"는 말은 늘 있는 것이니 지금의 장점도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