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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보메 & 메르시에의 신형 클리프턴 보매틱 10468 과 파네라이 듀에 38mm PAM926 이 마음에 들어 이리저리 알아보던 중, 양쪽에 들어가는 무브먼트가 동일한 리슈몽(Richemont) 산하의 발 플러리에(Val Fleurier)로부터 공급된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세부적 스펙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파워 리저브는 보메 120시간 vs 파네라이의 72시간, 보석수는 각기 보메21, 파네라이23, 보메는 COSC 버전이 있고 1500 가우스의 항자성 (롤렉스 밀가우스는 1000 가우스)을 띱니다. 스펙적으로는 보메 쪽이 좀 더 유리해 보입니다.
그런데 가격은 파네라이가 2배는 비싸군요. PAM00960 이야 300m 방수에 카본 케이스라 그렇다고 쳐도, 듀에 38mm 스틸 케이스와 비교해도 2배는 비쌉니다. 방수는 보메 10468가 50m, 듀에 PAM926 이 30m...... 하다못해 방수라도 100~200m 였으면 모를까 거대한 크라운 가드가 무색한 30m 방수인데 이걸 2배값을 주는 것이 맞나 싶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리슈몽 그룹내에서 보메의 브랜드 포지션이라는 것이 애매모호한 상황에서, 결국 시계값이란 브랜드값이라는 평범하고 당연한 현실을 다시 한 번 알게 된 것 같아 조금 씁쓸한 기분입니다.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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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lator
2020.01.0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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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근엄
2020.01.09 20:30
저도 파네라이 구모델이 ETA6497 수정판 (브릿지 분할, 진동수 18000 -> 21600bph 증가, 스완넥 레귤레이터 채용 등) 이라는 점은 알고 있습니다. 게다가 너무 오버사이즈여서 관심이 없었고요. 그러던 중 제 손목에도 딱 맞는 38mm가 나오니 관심이 동했는데, 30m 방수라는 것에 대실망이었습니다. 루미노르 특유의 크라운 가드와 용두를 압박하는 레버는 방수를 위해 탄생한 구조인데, 이건 그냥 장식에 불과하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이 부분에서 zelator님과 의견이 같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디자인이 예뻐서 좀 더 알아보던 중, 위의 글과 같은 내용을 알게된 것이죠.... 파네라이가 무브먼트를 더 개선했다고는 하나, 그룹 계열사와 동형 무브먼트를 공유하고 세부 스펙은 오히려 열세이면서도, 동형 무브먼트를 채용한 계열사 시계 가격값 300만원의 갑절 이상 비싼 700만원을 받는다면 그 차액인 400만원은 뭐에 지불해야 하는 돈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메 10468 은 브레이슬렛 모델이고, 가죽 스트랩 모델은 30만원 정도는 더 싸니까 가격차는 더 벌어지고요.)
무브먼트 외에도 물론 시계는 케이스, 글라스, 다이얼, 핸즈, 크라운, 스트랩 등의 부속품으로 만들어지지만, 양자간에 400만원을 합리화 할 수 있을 정도의 재질이나 가공 퀄리티에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며 동등한 수준이라고 보여집니다. 결국 디자인과, 다이얼에 새겨진 브랜드 로고에 지불하는 비용 이상이 아니라는 결론이었고, 거기에만 지불하기에는 400만원의 가격차는 너무 큰 돈이라고 생각합니다. (뭐, 이건 사람마다 가치관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그 쯤은 충분히 지불할 수 있다고 여기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그 분들의 생각은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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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썬
2020.01.09 16:18
좋은정보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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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맘
2020.01.10 09:52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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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홍눈동자
2020.01.10 15:17
정보력 대단하세요. 시계 가격은 뭐 늘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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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레르부
2020.01.11 03:28
저도 파네시계 몇 개 구매경험이 있지만 비슷한 가격대 중에서는 적어도 성능적으로는 거품이 심한편 이라 생각이 듭니다. 어찌보면 명품이란게 더 그렇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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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00
2020.01.12 22:42
네 다 그런 것 이겠지요.그리고 뭐 무브먼트가 다르다고 한들 얼마나 차이가 나겠습니까. 어차피 한동안 못 차서 멈추면 핸드폰 보고 시계를 맞추는데요 뭐.(차라리 자동차는 타보면 아니깐 차이라도 느끼지...)시계는 디자인이 전부인 것 같습니다. 남자들의 보석이지요 ㅎㅎ -
우주00
2020.01.12 22:43
근데 . 그것보다도 보메가 상당히 좋은 스펙을 갖고 있는 브랜드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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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라라
2020.01.13 17:49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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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봉썬
2020.01.14 18:49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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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
2020.02.03 23:49
무브먼트가 다른회사에서 제작되나보네요
정보력 대단하십니다 리스펙
안녕하세요, 우선 저는 주로 PAM동에 서식하는 지라, 지극히 Risti 로서의 주관적인 견해라는 점을 먼저 밝힙니다. 현행 562, 564 베이스 라인 모델들이 (곧 단종이지만..)자사 무브를 장착하기 전에 111, 177 등의 모델들은 범용 무브인 ETA6497 을 장착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파네라이가 수정한 무브이지만, 어쨋든 ETA 는 ETA 죠 ... 저도 177을 구매하고 나서 자세하게 이부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고나서 기분은? 배신감? 씁쓸함? 그런건 전혀 없었고, Panerai 라는 브랜드가 갖고 있는 스토리, 디자인 등등에 지불한 거라고 결론 내렸죠.. 사실 많은 브랜드 들이 범용 무브들을 수정한 무브들을 사용하고 있구요.. 그래서 제가 주관적으로 판단컨데 말씀하시는 부분은 생각하면 할 수록 머리만 아파질거라는 거... ㅎㅎ 그겁니다. 참고로 저는 Due 모델은 PAM 으로 쳐주지 않습니다, 기본적인 태생이 다이버 시계인데, 방수 30m 는 브랜드의 지향점 과도 부합이 잘 안된다고 생각해요 ^ ^;; 예전 Due 런칭 행사 때 가서 본사에서 나온 디렉터, 엔지니어 들에게 전부 다 얘기했던 부분이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