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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겨울 세일을 맞아 백화점에 들렀습니다.
유일하게 산 물건은 현대 섬유기술의 결정체로 만들어진.........-_-; 유니클로의 내복이었습니다만(주위 사람들이 그렇게 추천하더라고요.......) 그래도 백화점 간 김에 시계 매장들을 종종 들러볼수가 있었습니다.
음......... 100개달성 프로젝트의 연체이자를 무릅쓰고 간 거였지만 대실망 이었습니다.
처음 간곳은 분당의 샘숭 푸라자. 1층에 오메가의 매장이 있길래 문워치의 실물을 보고저 했습니다.
"언니, 문워치 볼수 있을까요?"
"문워치는 주문해야 나오는데요"
아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문워치 사이즈랑 비슷한게 뭐가있죠?"하고 물으니, 그 매장언니는 38mm짜리 시계를 가리켰습니다.
"아뇨.... 오토매틱 말고 직접 태엽 감는 문워치요" 라고 하니 "문워치는 오토매틱입니다"라는 답변을 들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_-;
그대로 등돌리고 같은 백화점에서 JLC와 까르티에, 세이코 등등을 취급하는 시계판매점으로 갔습니다. 거기도 오메가가 있더군요. 오호, 그곳에는 스피드마스터 리듀스드 모델이 있었습니다.
"앗찌, 이거 말고 수동감기 문워치 모델 없나요?"
"수동감기요?"
"손으로 직접 태엽 감는거요"
"이 모델은 오토매틱밖에 없습니다"
그대로 뒤돌아 나왔습니다. 수확이라면 JLC의 시계들을 실물로 좀 자세하게 본것 정도였습니다.
그러고 나서 예지동을 가고 싶었지만 일요일인 관계로 명동으로 가서 놋데 백화점을 갔습니다. 여친님의 친구들이 저를 보러 기다리고 있다고 그래, 보자고 했는데 베........베니건즈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난감한 상황 -_-; 그동안 돈을 모을때 마다 수표로 바꾸어 놓고 지갑을 보며 각오를 다지고 있었는데, 그 수표 한장이 깨지는 상황 발생. (.......정작 여친님과는 순두부, 설렁탕 등으로 연명해 왔건만............ -_-;)
그리고 에비뉴엘, 놋데 백화점의 오메가 직원들에게도 문워치에 대해 샘숭 플라자와 별 다를바 없는 소리를 들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크나큰 실망감.......
페라가모나 발리 테스토니 가서 "옥스포드 구두 찾는데요"라고 해도 어리둥절 하는 점원들의 기억과 오버랩되면서,
그들의 비전문성에 실망했습니다.
물론 모든 시계 모델을 알수 없기에 모르는건 모를수도 있지만 "문워치는 원래 자동 시계다"라고 말하는 그런 모습은 더욱 더 실망이었구요.
다들 좋은 주말 보내셨길 바랍니다. ^^;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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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제검사
2006.12.0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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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c Toc
2006.12.03 23:20
판매에 급급하기 때문에......일반 판매직원 모두에게 그런 전문성을 심어주는건 참 힘든것 같습니다..에효.. -
콘크리트
2006.12.04 00:41
저는 미국에 거주하는데 여기도 마찬가집니다. 로렉스 판매점에서 로렉스의 제품번호도 잘 모릅니다. 가장 유명한 서브마리너와 데이트저스트 등인데도 말이지요. 로렉스는 제품번호가 나름의 규칙으로 되어있어서 금새 친숙해지고, 그 매장은 미국에서 거의 가장 큰 전국망을 가진 공식딜러 매장인데도 그렇더군요. 뭐 쿼츠, 오토 구분하는 것도 감사해야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한국의 백화점에서도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지요. -
알라롱
2006.12.04 11:22
많은걸 바라시면 안됩니다. 우리나라 시계매장의 현실이죠. ㅋㅋㅋㅋ 예전에 호텔에서 일하는 후배에게 시계 매장(면세점)교육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보니 본사에서 나온 책하나 (그것도 영문으로 된) 주고 외우라고 한답니다. 그건 좀 그나마 나은 케이스죠. -
bottomline
2006.12.04 15:35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봐도 비디옵니다요........................ 외박나오셨었나봐요? ^&^ -
Picus_K
2006.12.04 17:15
안되겠네... 어디 글 좀 올려서 문제제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
Kairos
2006.12.04 21:03
주 5일 근무제입니다. ㅋㅋㅋㅋㅋ! -
bottomline
2006.12.04 21:35
아하~~~~~~~~~~~~~~~~~~~~~~~~~~ 부대는 어디에 있습니까? ^&^ -
Kairos
2006.12.05 00:09
서울에서 멀다고 생각하시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ㅎㅎㅎ. 에버랜드에 있습니다. ^^; -
파텍좋아
2006.12.05 00:16
부산...파라다이스 면세점갔더니 쇼파드도 있고 예거, 율리스,파텍도 있기에 구경 좀 하며 물어봤더니..역시나...l.u.c 물어보니...모름...파텍은 보석시계뿐이고...판매하는 사람보다 살사람이 더 잘아는 경우가 태반이죠..ㅎㅎ -
Kairos
2006.12.05 00:26
자기가 자기 일에 대해 얼마나 공부하는 가는 뭐 그사람 인생이니 뭐라고 할 수 없지만.... 책임감없이 모르면서 "아는척"하는게 문제입니다. 카탈로그 있을텐데 "찾아볼께요" 하는것도 아니고..... 만약 제가 리듀스드를 문워치인줄 알고 산 후에 나중에 그게 문워치가 아니라는걸 알면 어떻게 될런지...... -_-;; -
시니스터
2006.12.06 15:52
개지지님 말씀이 정답이네요.
모르면 모른다고 하거나 차라리 알아보겠다고 하는 것이 손님의 입장에서는 더 좋은 일인데
"아는척" 하는게 문제네요~~~~ -
링고
2006.12.06 18:15
시계 매장 근무자들을 강제로 TF 회원으로 가입시키면 어떨라나?
한 달 후 시험 봐서 80 점 이상이면 매장에서 특별 보너스 지급....ㅋㅋㅋ -
Tic Toc
2006.12.07 12:30
오~ 그거 좋은데요"??? TF 강제가입후 매달시험. 출제자 링고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시보다 더어려운 TF시험.ㅋㅋㅋㅋ -
pp
2007.11.16 09:21
ㅎㅎ -
DarS
2009.11.12 08:09
어느매장에 가나 느끼는 동감입니다 -
홍이홍이
2011.04.02 11:27
동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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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던개
2011.10.30 16:02
동갑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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뭘로할까
2012.04.02 01:00
전문성...이글 첨 쓰셨을때 보다 지금은 상황이 많이 나아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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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2012.11.24 23:54
이런 느낌은 우리 회원님들뿐아니라 모두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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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상인
2014.10.01 13:05
글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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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사자
2015.10.18 17:22
백화점이야말로 정말 방앗간이죠..나는 참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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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ren
2018.12.28 22:25
ㅎㅎㅎ
저는 부산 살아서 롯데 지하에 있는 명성시계를 지나쳐는 봤지 아직 부끄럼이 많아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사지 않을건데 괜히 들어갔다가 이상한 사람 취급할까 싶어서요... 용기를 내야하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