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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연가 타이틀 그림]


지난 일년동안 일본의 女心은 ‘배용준’과 ‘한국의 겨울 풍광’

그리고 이 멜로디로 純愛의 열병을 앓았습니다.

지금 들리는 겨울연가의 주제곡을

연주하는 이 악기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오르골입니다.

이 곡이 든 음반은 제가 지난 10월 딸과 함께 여행을 간

일본의 나가사키에 있는 하우스텐보스 공원에서 샀습니다.

하우스텐보스엔 오르골 제작실과 전시장이 있고

그 옆엔 오르골로만 연주한 음악을 담은 씨디를 파는곳이 있습니다.


[한국드라마 주제곡을 오르골 연주로 담은 씨디]


그곳에서 겨울연가 주제곡인

‘처음부터 지금까지’가 울려 퍼지고 있었습니다.

이역만리에서 듣는 우리나라 드라마 주제가는

한국에서 듣는것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만큼 감동적이었습니다.

놀라운 것은 ‘한국 드라마 컬렉션’이란 제목으로

‘겨울연가’ ‘여름향기’ ‘올인’ 등의 주제곡을

오르골로만 연주한 씨디가 매장 한가운데 진열되어 팔리고 있었습니다.

배용준의 사진도 걸려있어 반가운 마음에

딸에게 ‘와 ! 배용준이다’라고 말했는데

한국어로 말하는 ‘배용준’이란 한마디에
매장안의 사람들이 일제히 저를 쳐다봤습니다.

제가 눈으로 귀로 체감한 이른바 겨울연가 ‘욘사마’ 열풍의 실체는

한국에서 생각했던 상상을 초월한 것이 였습니다.


[배용준이 출연 중인 일본 광고의 한 장면]


일본말하는 한국스타. 한국어 하는 일본팬

이른바 ‘욘사마’열풍을 한국에서 대중들이 감지하기 시작한 것은

하네다 공항이 마비가 된 지난 4월 배용준의 일본 시부야 팬 미팅’일것입니다.

팬미팅 무대에 등장한 배용준은

‘미나상 곤니지와 , 하지메마스데 배용준 데스 ....라고 시작해

2. 3분 정성껏 준비한 인사를 일본어로 했습니다.

인사가 끝나자 장내는 팬들의 박수와

환호성으로 뒤집어졌습니다.

재미있던 것은 꽃다발을 전하러 무대에 올라온

여성팬은 메모를 보아가며 열심히 준비한 한국어로

배용준에게 인사말을 전했습니다.

‘일본어로 인사하는 한국의 스타’ ‘한국어로 인사하는 일본팬’ .....

저는 욘사마의 천문학적인 경제효과보다는

한일 서로가 일년전만해도 꿈도 못꾸었던

이런 극적인 광경에서 욘사마 열풍의 실체를 느꼈습니다.

[NHK는 에비사와회장이 직접 현관까지 배용준을 영접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감동의 NHK 겨울연가 클래식 콘서트

지난 한해 일본에서 일어난 한류의 하이라이트는

NHK가 19일 장장 8시간 방송한 한류특집의 대미로 장식한

겨울연가 클래식 콘서트(WINTER SONATA CLASSIC CONCERT)일것입니다.

이 음악회는 겨울연가에 나오는 음악 하나만을 주제로

장장 한시간 30분이 넘는 클래식 버전으로 만든 것입니다.

도쿄 필 하모니 교향악단이 웅장한 선율로

겨울연가의 테마곡인 'MY MEMORY'를 시작으로 콘서트를 시작했는데

무대 중앙엔 설치된 대형 스크린엔

‘첫사랑이 부르면 어떡하죠?란 자막이 뜨고

겨울연가의 명장면이 흘렀습니다.

음악과 영상이 흐르는 동안

카메라는 오케스트라 뒤쪽에 앉아있는

한 여인을 잠깐 잠깐 비추었는데

이 곡이 끝나자 그 여인이 일어서며 무대로 내려오는데

바로 겨울연가 여주인공 최지우 였습니다.

객석에서는 환호와 우레와 같은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이 콘서트는

*겨울연가에 나오는 모든 음악을 클래식 버전으로 연주하고

*주제가를 부른 우리나라 가수를 초청해 오리지널로 듣고

*우리나라 피아니스트인 이루마를 초청해 피아노 연주로 듣고

*겨울연가에서 최지우와 배용준이 피아노를 치는 장면에서

대역으로 피아노를 쳤던 피아니스트가 나와 다시 한번 연주를 했습니다.

* 마지막엔 겨울연가의 하이라이트 음악만을 모아 연주하고

대형 멀티 스크린엔 겨울연가의 처음부터 끝까지 회상하는

그야말로 겨울연가의 음악과 영상을 고품격으로 풀어낸 연주회였습니다.

끝에는 한국의 연주자와 최지우가 모두 다 나와 객석에 인사하고

최지우가 환하게 웃는 얼굴을 클로즈업 해 끝났는데

그야말로 겨울연가 팬들에게는 영상과 음악으로 겨울연가의

감동을 다시 한번 선사한 빅 이벤트였고

한류 특집의 대미를 장식한 프로그램으로 손색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 음악가들이 대거 등장해 일본에서 멋진 무대를 꾸미고

일본사람들이 ‘한국에 저런 멋진 음악가와 가수가 있구나’하는

감탄을 보냈을 생각을 하니 자부심까지 느끼게 한 감동의 음악회였습니다.

그러나 땅을 치고 아쉬웠던 것은

왜 저런 음악회를 우리가 만들지 못했을까하는 것이였습니다.

일본의 한류가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다 아는 상태에서

우리 정부가 겨울연가가 한국어로 방송되는 시점에

일본보다 먼저 일본 전역에서 저런 이벤트를 동시다발로 열었으면

얼마나 근사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한류의 주인공은 우리이지만 한류바람을 지속적으로 일으키는 것은

우리보다 한발 앞서 치밀하고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일본의 기획력과 마켓팅입니다.

[배용준 일본 공식 홈페이지의 초기화면 사진]


일본이 하지 못한 것, 한국이 해 주어서 고마워요!

일본의 배용준 팬들은 ‘그와 같은 하늘아래 숨쉬고 있음이 행복합니다’

‘배용준와 동시대에 태어나 감사합니다’라고 말합니다.

존재 그 자체가 삶의 활기와 희망을 줄만큼

일본여성들이 왜 그렇게 배용준을 좋아하는지 저는 잘 이해가 안됐습니다.

그런데 크리스마스 이브 안식년으로 일본의 한 대학에

연구차 가있는 오빠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일본인 교수들에게 연말 모임에서

왜 배용준이 좋은가 하고 물었답니다.

우선 이지적이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상냥함과 관대함이 느껴지는

분위기가 좋다고 했답니다..

그러면 왜 40대이상의 중년여성들이

그렇게 좋아하는것이냐고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이야기 했답니다.


'일본의 40대 50대 60대 여성들은 일본에서 가장 고생한 세대이다.

일본의 경제대국의 주역으로 가족과 자녀의 뒤편에서

희생과 봉사하고 보수적인 일본사회에서

인격체로 가정이나 사회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했다.

여자로서 순종하고만 살아왔고 자신을 표현하지 못한

어찌보면 가장 소외되고 냉대받은 세대들이다.

여성으로 또는 사회인으로 그리 주목받지 못한

자신들에게 상냥한 배려와 관대함을 느끼게하는 스타에게

일본의 중년여성들은 열광하는 것이다 .

일본사회는 그동안 중년여성들을 위한 배려가 없었다.

특히 대중매체도 중년에 대한 배려와 존경심이 없었다.

그러나 겨울연가엔 부모에 대한 배려, 중년세대에 대한 존경

그리고 무엇보다도 한 여성을 ‘인격체로’ ‘사랑받는 여자로’

감싸주고 배려하며 헌신적인 사랑으로 다가가는

배용준의 순애에 감동한 것이다.

한국의 드라마와 배용준이 중년여성들에게 삶의 활기와 희망

그리고 자신에 대한 자긍심과 존경심을

주어서 일본은 오히려 감사하고 고맙다'고 했답니다.


욘사마 열풍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있었지만

이 해석이 저에겐 가장 설득력이 있었습니다.


[일본 나리타 공항에 도착한 배용준과 환호하는 팬들]

일본 중년여성의 힘을 주목합니다.

일본의 욘사마 팬들을 두고 우리나라 사람들 조차도

‘일본 아줌마들 집에서 밥이나 할것이지 나이들어 주책이야’하고

야유하고 그 열풍을 광기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는 같은 40대의 여성으로

불혹의 나이에 찾아온 그 열정과 에너지에 충분히 동감합니다.

그녀들은 공항까지 뛰어나올만큼 감성적입니다.

정치적이지 않습니다.

감정을 감추지 않는 해방감을 표출하지만

그녀들은 성숙합니다. 또 경제적으로 안정됐고

가정에서,지역사회에서 충분히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위치에 있습니다.

그래서 더 듬직합니다.

그녀들은 배용준을 알고부터 한국의 것이라면 무엇이든 알고싶다고 합니다.

배용준의 열풍이 언제까지 갈것인가?라는 논의는

이 시점에선 무의미 합니다.

욘사마 열풍이 영원할 수는 없을것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뒤흔들게한 열풍의 본질은 사람들에게 영원합니다.

우리도 좋아하는 스타들이 나이에 따라 수없이 스쳐가지만

그 스타의 좋은 이미지는

가슴에 그대로 간직하지 않습니까?

배용준 몸짓 말한마디에 열광하는 중년의 그녀들은

감히 한일의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낼 주역이라고 생각합니다.

한일수교 40주년 ‘K 컬쳐’(KOREAN CULTURE) 바람을 일으키자

제2의 욘사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박용하 이병헌 권상우 류시원 김승우의

면면히 들여다 보면 우리가 미처 몰랐던 우리의 ‘소프트 경쟁력’

즉 우리 ‘문화의 힘’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쟁쟁한 국제 영화제에서 상을 휩쓰는 것을 보고서야

우리가 우리영화에 대한 헐리우드 콤플렉스를 그나마 벗었던것처럼

우리는 욘사마 열풍으로 우리 드라마와 배우 그리고

그리고 대중음악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다시보기 시작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사실 불과 몇 년전만해도 일본문화가 개방되면 일본문화가 밀려와

우리 문화를 왜색화시킬것이라는 우려와 걱정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현실은 정반대가 됐고

우리는 우리는 너무 과소 평가하는지 않은지....

우리를 너무 냉소적으로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지..

새삼 생각하게 됐습니다.

한국 스타들의 효과는

관광.영화.드라마.음식.음악.항공.출판.한국어.가전제품.

영화 .드라마등 이른바 한류의 경쟁력을 상승작용 시키고 있습니다.

‘한국의 것이면 왠지 좋다’ 라는 이미지를 계속 심어주는 것

이것이 한류바람의 핵심일것입니다.

그래서 한 네티즌의 제안은 눈에 번쩍 들어옵니다.


‘인정하든 인정하지 않든 배용준은 해방후 일본과 한국의

선린외교 50년간 이루어 놓은 업적을 단숨에 뛰어 넘었다‘

믿거나 말거나 배용준이 일주일 정도 일본 열도를 남북으로

종단하면서 팬과의 만남을 통해 한국의 이미지 개선작업과
한일 우호 증진에 노력한다면
그 효과는 돈으로 따지면 아마 수백억 달러가 될 것이다

아마 그 일주일 동안 일본은 자신에 대한 존경과 순수함을 느껴보려는

열기로 열도가 광란의 축제의 장이 될 것이다.

좀 깨어있는 문광부 직원이 있으면 가서 이 문제를 진지하게

배용준에게 부탁해 봐라 나라면 무릎을 끓고라도 부탁하겠다‘

제가 분명히 예상하는데 배용준 신드롬은 신드롬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본 문화계 더 나아가
아시아 문화의
탈 미국 바람의 시초가 될것임을 단언한다‘

 

2004년말에 본 글인데 갑자기 생각나서 다시금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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