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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긴급한 문자가 저에게 도착하였습니다.


"코드 에이 코드 에이. 긴급상황이다. 바로 xx시계로 출동하여 주길 바란다"

박팀장님에게 온 문자이군... 하면서 가뿐히 모른척 하려다가...... 위기상황 에이 비 씨 중에 가장

다급한 코드 에이를 외치는 박팀장님을 차마 모른척 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귀찮음을 이기고.. (-_-;;), 모 시계 매장의 문 앞에 서는 순간,

저는 경직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스파. 박팀장님이 사채를 끌어다 쓰고 지금 위협을 받고있나보구나. 이런 때는 모른척

하는게 나을듯..." 밖에서 담배 한대를 태우며 고민의 시간을 보내다가 연대보증서에 지장 찍을 각오로

문을 박차고 들어갔습니다. 물론 지갑 안에 있는 지폐들은 몸속 깊은곳(?)에 숨겨놓았죠.


"코드 에이 발령 소식을 듣고 TF Rescue팀에서 왔심더."

"안녕하세요 엘리뇨입니다"

이럴수가.... 삭막 브라더스 중 한명으로 알려진 엘리뇨님이 자신을 '착한 조직원'으로 소개하시면서

저는 바로 버로우 탔습니다. "아 네.... 형...."

저보다 6살은 어리다고 극구 강조하셨지만... 저는.......

"네 엘리뇨 형...
 아 형수님은 잘 계시구요...
 형님의 손목엔 이 시계가 잘 어울릴거 같습니다..
 형님 서브 제가 한번 차봐도 될까요? (이 말을 묻는데 많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엘리뇨님의 특색있는 시계관도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카이로스군. 시계는 무조건 금통이여. (아... 그럼요)
 나는 사실 데이트저스트 텐포인트 다이아가 가장 마음에 들어. (잘 어울리실듯합니다!)
 콤비 시계도 차려고 하는데, 거 사람들이 무서워 할거같아서 못차고다니겠어. (님은 관대하다)
 어허... 그 손목에 왜 자꾸 스포츠 시계를 차려고 하나.... (씨드웰러 딥씨는 님의 손목을 타겟으로 만들어졌습죠)"

 

악기를 보러 가야한다는 말이.... "연장"을 보러 가야한다는 말로 들렸고.....


토리노 형이 오고 나서야..... "형!! 왜 이제 오셨삼... 무서워 죽는줄 알았삼!!!" 하고 부둥켜 안았습니다.


엘리뇨님께 온라인상에서라도 까부시는 분들은 다시 한번 생각하시길 극구 당부 드립니다.



휴........ 엘리뇨님 언제 또 오시면 연락 주지 마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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