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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rse 2493 2008.03.10 13:05
전에 칼라트라바 님의 애비뉴엘 방문기를 읽고 애비뉴엘을 가고 싶더군요.

물론 그 전에도 안 가본 것은 아니지만 그 땐 오히려 직장이 근처에 있었는데도 스트랩 연장/교체, 건전지 교체 등으로
후딱 갔다가 나온 경우가 많아 보다 차분히 보고 싶어지더군요.

그런데 현재는 직장을 옮겨서 가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오히려 시간도 없고 거리도 멀어 쉽게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차에 마치 지난 주 토요일에 롯데 백화점 앞에서 약속이 있는 것을 핑계로 조금 일찍 도착해서 애비뉴엘을 들르게
되었습니다.

브레게나 AP, 파텍 등등은 아직 경제력도 어림도 없고 또한 제 심미안이나 소유욕이 그 정도 경지에까지는 오르지 못한 터라 찬찬히 보려고 왔음에도 쇼윈도우만 슬쩍하고 넘어가 버리고 결국 크로노XX으로 들어가 버리고 말았습니다.

물론 아직도 시계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므로 보다 더 많은 공부를 하고 관심을 기울이면서 때때로 지름을 맞이해야 하겠지만 그래도 현재로서는 파텍, AP, 브레게 등보다는 롤렉스, IWC, JLC, 브라이틀링이 더 가까운 터라 주로 그 쪽에서 놀게 되네요.

원래 JLC의 리베르소에 대해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막상 구경하기도 쉽지 않았고 먼 나라 이야기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알라롱님의 리베르소에 관한 두 편의 리뷰를 보고는 크로노XX에 JLC 코너가 있다는 것이 생각이 나서 일단 JLC부터 구경을 했습니다.

JLC하면 리베르소고 특히 신모델인 스쿼드라에 대한 관심이 높던 터였는데 마침 입구 정면의 정 가운데에 JLC 코너가 있고 스쿼드라 역시 금통과 스테인레스 모델이 보이더군요.

전에도 그 자리에 JLC가 있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당시에는 주로 브라이틀링에 관심이 쏠렸던 시기라 못보고 지나친 것이 아닐까 싶은데 이렇게 취향은 변하는가 봅니다.

스쿼드라를 보는 순간 그 강렬한 포스를 느꼈습니다.

사각형 테두리에 백판의 다이얼, 그 안에 마치 이 세계가 들어 있는 것 같더군요.

그 전에도 알라롱님의 리뷰를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다른 리베르소에 비하면 스쿼드라가 조금 더 큰 것 같다고 생각하였는데 실제로 보니 그 크기가 상당했습니다.

이는 물론 다른 리베르소에 비하면 그렇다는 것이고 일반적인 멘스 워치 기준으로는 그다지 크다고는 볼 수 없음에도 워낙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리베르소에 대한 선입견이 컸던 탓인지 그 크기에서 오는 박력에 크게 놀랐습니다.

담당 직원이 여자분이셨는데 JLC 내방객이 별로 없어서인지 매우 친절하게 알려 주시면서 금통 모델을 차 보라고 권해 주시더군요.(평소에도 친절하시겠죠. ㅎ ㅎ ㅎ )

금통은 가죽 스트랩이라 제 취향이 아니어서 스틸 모델로 차 보았는데 정말 듬직하더군요.

잠깐 차 보고 여기저기 디테일한 부분을 살펴 보았는데 기존의 곡선 모서리가 직선 모서리로 교체되었고 용두도 8각형을 취고 있었습니다.

물론 가장 큰 변화는 넙데데한 정사각의 케이스 형태인데 확실히 기존 JLC 리베르소와 비교해 보면 시원해 보이기도 합니다.

마침 그날 본 스쿼드라는 모두 홈타임 모델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부 시침과 GMT침이 겹쳐져 있어서 스쿼드라에는 크로노와 GMT 두 모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일반형도 있었나라는 착각을 했습니다만 직원 분이 크라운을 돌리자 스켈러튼 형태의 GMT 침이 보이더군요.

당연히 그날은 지르러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만 질러봄직한 아이템이라고 생각이 들면서도 기존에 제가 가지고 있던 리베르소 관념에서 너무 깨는 부분들이 있어 그다지 티내지않고 자제할 수 있었습니다.

발길을 옮겨 롤렉스 코너에 갔더니 일차적으로 그린서브와 서브가 눈에 들어 오더군요.

다른 곳에는 다 품절이거나 구하기 어렵다는 두 모델이 나란히 있으니 그것도 역시 묘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나머지를 대충 둘러보고 브라이틀링 코너로 가서 영원한 꿈인 내비타이머를 또 자세히 살펴 보았습니다.

내비타이머는 전에 가진 적이 있기는 했지만 오리지날이 아닌 일종의 한정판인 파이터즈 모델이었는데 이상하게 점차 오리지날로 더 기울게 되더군요.

케이스백의 명 전투기, 날짜창의 폰트, 서브 다이얼의 배치 등의 한정판이 가지는 특성을 다 가지고 있었음에도 오리지날이 끌리는 것은 역시 2개를 다 가져야 하거나 오리지날이 있고나서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최근에는 브라이틀링보다도 다른 모델들이 자꾸 끌려서 잠시 등한시했었습니다만 또 실물을 보니 잠시 잊고 있었던 열정에 가솔린을 부은 격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이것저것 구경하는 사이에 전화가 와서 받아 보니 이미 약속시간이 지났고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시계를 보니 애비뉴엘에 들어온 지 1시간이 넘었더군요.

나중에 생각해 보니 애비뉴엘에서 보낸 시간 중에 그 중에서 크로노XX에서만 1시간을 보낸 것 같고 그 중에서 또 30분 이상을 JLC의 스쿼드라에 할애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인터넷이 발달되어 정보의 취득이나 검색이 쉽다고는 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은 절대로 없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막연하게 동경하던 스쿼드라의 실체를 접하고 나니 좋은 점이 더욱 부각되는 것도 있고 반대로 그냥 넘어갔던 사소한 부분이 더욱 크게 보여 아쉽다라는 느낌도 들고 결과적으로 여러모로 도움이 되었다고 봅니다.

또한 여유가 있다면 일단 지르고 볼 아이템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지름을 구상하는 단계가 나이먹을수록 더욱 즐거워지는 것 같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고 왜 여자들이 백화점에서 구경하는 것을 좋아할까에 대한 어느 정도의 이해심도 솟아나는 즐거운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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