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밭

...까지는 아니겠지만 말임다.
제게는 시계 매장이 거의 그렇게 느껴집니다.

 

맘 놓고, 제품 목록에 쓰인 간단한 소개만 보고도 그와 관련한 더 깊은 정보 찾을 필요 없이 그대로 품질은 믿어버려도 되는,
단지 필요와 가벼운 기호만으로 빨리 고를 수 있는 시계들만 보여주는 회사들이 있겠지만.
초심자인 저에게는 하이엔드의 몇 회사 외에는 그렇게 쉽게 기댈 수 있는 회사를 몇 알지 못합니다. -_-
(게다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일 확률도 높지요. -_-)

 

이런 상황이니 섣불리 시계를 고를 수 없습니다.
두루 살피다가 저를 유혹하는 녀석이 있으면
그것이 정말 멋진 녀석인지 알기 위해
지식 탐험을 시작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정보가 쌓이고 지식이 자리잡아 가는 것 자체가 좋아서 시계가 좋기도 하지만,
맘에 품은 놈을 빨리 손에 넣어버리고 싶은 마음 때문에 약이 좀 오르기도 합니다.
믿을만한 곳에서 편하게 건지는 것 외에, 아슬아슬한 곳에서 빛나는 놈 하나 발견할 줄 안다면 재미있겠습니다만...
시간이 너무너무너무너무 걸린다는 얘깁니다. -_-

 

자라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적당한 선에서 타협하면서 골라 가지고 싶은데,
그러다보면 손목에 얹어 놓고 한참 지나서야 '어... 폭탄이다. -_-'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것 가씸다.

 

아... 각 회사는 홈페이지에다가
무브먼트에 무슨 짓 했는지 쬐끔만 더 자세하게 써 주시면 안될까? 불친절해도 되는데 -_-
어지간하면 외양의 마감은 산뜻할 것이라고 믿지만 속은...

 

* 결론: 하나 찜 해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