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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천님께: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이래서 타포가 좋은거죠. 저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와인더의 회전 수에 대해 (고수님들은 다 알고 계시겠지만) 구체적으로 설명된 글은 없는 거 같아,

 

제가 요번에 와인더 하나 장만하려고 여기저기 좀 들여다 본 내용들을 함 적어 보겠습니다.

 

 

일단 제 생각에 와인더의 사용 목적은 오토매틱 시계가 죽지 않도록 유지시켜서 윤활유 마름을 방지하고

 

날짜/시간 재조정의 번거러움과 조정 부품들의 사용 횟수를 줄여준다는 겁니다.

 

그리고 수동시계는 메인스프링 완충 후 다 풀릴 때까지 사용하거나 매일 아침마다 풀와인딩 해줘서 완충 상태로 사용하거나 등의 방법이 있지만,

 

오토매틱 시계는 사람의 움직임으로 파워리저브를 유지하면서 사용하는 물건이라,

 

와인더 사용의 묘미는 바로 "시계가 동력으로 소모하는 에너지 = 로터를 돌려서 채워주는 에너지"의 밸런스를 맞춰준다는 데 있는 것 같네요.

 

아시다시피 풀와인딩 이후의 과도한 로터 회전은 무브 부품의 불필요한 마모를 가져올 뿐이고,

 

불충분한 와인딩으로 시계가 죽는다면 와인더를 쓸 필요가 없으니 말이죠.

 

 

 

말씀하신 것처럼 서브의 TPD가 650 정도일 겁니다.

 

http://www.orbita.net/NEW/WatchDatabase.htm 요길 가시면 시계 메이커의 무브 종류 별로 TPD 값과 와인딩 방향 (시계/반시계/양방향) 이 쫙 나와 있습니다.

 

유용한 사이트입니다. 다른 분들도 함 보시면 도움이 되겠네요........... 특히 오메가 같은 건 시계 모델 별로도 나와 있습니다.

 

보통의 오토매틱은 650 TPD이고 크로노그래프는 800 TPD 정도네요.

 

참고로 요즘 사무직들은 시계에 300 TPD 정도 밖에 못주는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네요 (정말 그런가? 내 시계는 죽지 않는 거 보면 나름  팔을 많이 움직이는 편?)

 

 

TPD (Turn Per Day) 는 하루에 시계 무브먼트가 동력으로 필요로 하는 "1일 사용 에너지를 채워 주는 로터의 1일 회전수" 입니다.

 

예를들면, 와인더에 걸기전에 파워 리저브가 반 정도 차 있을 때, 와인더에 걸어 그 시계의 TPD와 똑같은 회전수를 준다면,

 

파워리저브가 반 찬 상태로 계속 현상 유지가 된다는 거겠죠.

 

 

그러므로 시계가 죽었을 때 와인더로 TPD 만큼만 돌려준다면, 파워리저브는 별로 차지 않습니다.

 

시계가 가긴 가겠지만 낮은 리저브 때문에 (아마 밸런스 스프링의 리코일로 돌리는 수준이 아닐까요?) 시간이 틀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와인더에 걸었을 때 착용 시보다 일오차가 커진다는 건 어쩌면 이런 이유도 있겠습니다.

 

 

시계가 죽었을 땐 그 시계의 파워리저브 사용 일수 (2일, 빅파 같은 건 7일) 에 TPD를 곱한 완충 회전 수를

 

"1일" 보다 빠른 시간 내에 돌려줘야 파워 리저브가 완충에 가깝게 채워집니다.

 

 

저라면 (아직 와인더도 사기 전이지만^^ㅋㅋ) 죽은 시계를 TPD의 두배 회전수로 하루 동안 돌려 놓고 --> 제 시계는 48시간 리저브라 이렇게 하면 1/2 정도 리저브가 차겠네요

 

다음 날부턴 TPD에 맞춰서 와인더를 돌려 그 상태로 리저브를 유지하겠습니다 --> ..........만 TPD 조절이 자유로운 와인더는 상당히 고가라서....ㄷㄷㄷ ㅜ.ㅜ

 

시계가 멈췄을 때 용두로 감아주고 와인더에 걸기가 귀찮으면 위와 같이 와인더만으로 파워리저브를 관리하겠죠.

 

 

 

끝으로 아마도 시중에 제일 많이 풀린 거 같은 크로노스 사은품 와인더의 TPD 계산을 예로 들어 함 적어봅니다. 어렵지 않아요^^ 따라해보아요^^.

 

2구 ka-015 winder의 회전 속도 = 6 turn/min

 

[모드A] 33초 회전 + 12분 휴식 반복 (12.55 min/cycle)

12.55분 길이인 한 사이클 당 회전 수 = 6 turn/min x 0.55 min/cycle = 3.3 turn/cycle

1일 회전 수 = 3.3 turn/cycle x (24 h/day x 60 min/12.55 min/cycle) = 379 turn/day --> 별 쓸모 없는 모드인듯

 

[모드B] 10분 회전 + 90분 휴식 반복

100분 길이인 한 사이클 당 회전 수 = 6 turn/min x 10 min/cycle = 60 turn/cycle

1일 회전 수 = 60 turn/cycle x (24 h/day x 60 min/100 min/cycle) = 864 turn/day --> 이것도 보통 오토 시계의 TPD보다 많은 회전수.

 

[모드C] 30분 회전 + 3시간 휴식 반복

3.5시간 길이인 한 사이클 당 회전 수 = 6 turn/min x 30 min/cycle = 180 turn/cycle

1일 회전 수 = 180 turn/cycle x 24 h/day / 3.5 h/cycle = 1234 turn/day --> 보통 오토 시계의 TPD의 두배 정도.

 

[모드D] 1시간 회전 + 3시간 휴식 반복

4시간 길이인 한 사이클 당 회전 수 = 6 turn/min x 60 min/cycle = 360 turn/cycle

1일 회전 수 = 360 turn/cycle x 24 h/day / 4 h/cycle = 2160 turn/day --> 뺑뺑이

 

 

와인더 고려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그리고 와인더 갖고 계신 분들도 한번 회전수와 보유하신 시계의 TPD를 따져보는 계기가 되시길 바라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계생활 하시길.............

 

 

 

PS. 어느 분께서 쪽지 질문을 보내셔서 말씀입니다만, 시계의 TPD와 완전 일치하지 않는 와인더를 갖고있다 해도

 

당장 와인더를 바꾸는 것보단 본인의 일상의 시계착용 생활 패턴을 한번 감안하시는 것도 좋을듯합니다.

 

예를 들자면 650 TPD의 시계를 800 turn/day의 와인더로 밤에만 10시간 돌려놓고

 

낮엔 활동량이 적은 컴 앞에만 앉아있는 직업이라면 대충 650 TPD과 가까운 회전수가 나오지 않을까 합니다.

 

 

PS2. 다른 포러머님의 쪽지 문의에 대한 답변을 공유합니다만, ka-015 와인더를 효과적?으로 쓰려면 다음과 같이....^^

 

서브마리너 같이 1일 요구 TPD가 650 (즉 48시간 리저브로 완충 시 1300 TPD가 필요한) 인 시계가 멈췄을 때 파워리저브 완충을 원하면,

 

[모드D]로 하루를 돌리면,

 

(2160 TPD로 충전) - (650 TPD 소비) = (1510 TPD 만큼 리저브로 저장됨) 로 완충 한계인 1300 TPD를 이미 넘습니다만,

 

급속 충전이 필요할 땐 이렇게 풀와인딩을 하면 됩니다....

 

그러나 [모드C]으로 하루를 돌리면,

 

(1234 TPD로 충전) - (650 TPD 소비) = (584 TPD 만큼 리저브로 저장됨) 로 완충 대비 45% 정도 채워 둔 뒤,

 

[모드B]로 와인더에 걸어 돌리면서, 출근 시 착용하시면 아마도 ka-015를 주어진 한계 내에선 제대로 쓰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모드C]로 이틀을 돌리면 1168 TPD만큼 (풀와인딩에 좀 못미치게 적당히) 리저브를 채울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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