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질문은 TF지식인을 이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유게시판

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두세 달에 한 번씩 조그만 곳에 컬럼을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년 초에 부에 대한 가치관에 대한 내용을 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요즘 연세드신 분들을 만나 여러 이야기들을 나누고 있는 중 함께 나누면 좋겠다 싶은 내용이 있어 적어봅니다.

Dan Sellenberger 라는 분인데(이름이 어렵죠?) 1940년생이고, MIT를 졸업하고 조지아공대를 거쳐 독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벤츠를 비롯한 자동차 회사에서 일했던 분입니다.

 

Q. 젊으셨던 시절의 미국은 어땠나요?

A. 내가 10대였던 1950년대는 2차대전 직후여서 다들 가난하고 어려웠지만 희망이 있던 세대였지.

뭐든 열심히 하면 돈을 벌 수 있었거든...그래서 이탈리아 등지에서 이민자들이 계속해서 넘어왔다네.

지금은 미국 이민이 힘들지만 그때는 인력이 필요하든 시기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을 받아들였어.

아메리칸 드림이라고 들어봤나? 80년대까지 그런 말이 있었지...미국은 희망의 나라였으니까.

 

 

Q. 그때는 지금처럼 재화가 풍부한 시대가 아니어서 빈부의 차이가 크지 않았다고 하던데요?

A. 맞는 말이긴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아.

행크 아론을 혹시 아나?

우리는 같은 동네에 사는 친한 친구였는데, 그의 소원은 빨리 노인이 되는 것이었어...이유는 단지 포르쉐를 사고 싶어서였지.

그때만 해도 인종차별이 심했는데, 행크는 흑인이지만 명예를 지키려 노력하는 성실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존경을 받았지.

홈런왕을 2번밖에 차지하지 못하고도 통산 기록을 가질 정도니 얼마나 성실했겠나?

그는 다른 흑인 선수들과는 다르게 겸손했고, 그래서 흑인 동료들에게 '백인처럼 말하는 녀석'이라는 비난도 받았다고 해.

 

그리고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최고의 스타였지만 그가 어떤 옷, 구두, 자동차, 시계를 이용하는지 사람들은 알지 못했어.

알 필요도 없었지...유명인들은 그런 것들을 나타내고 싶어하지 않았고, 심지어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벤츠의 광고까지 거절했어.

젊은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 이유였다고 하더군.

 

결국 빈부의 차이가 크지 않게 보였던 이유는 재화의 부족보다는 부자들의 태도가 달랐기 때문이야.

80년대까지만 해도 겸손함과 절제는 소중한 가치였지.

나도 60이 넘어서야 겨우 원하는 차를 살 수 있었어...자녀들과 아내의 눈치를 봐야 했거든.

 

 

Q. 예전에 한국에서는 자동차는 부유한 사람들만 갖는 사치품이었는데, 자동차에 대한 생각은 어떠세요?

A. 예전에도 땅이 넓은 미국에서 자동차는 필수품이었어.

싼 가격의 자동차 역시 많았고...그렇지만 고급차도 있었지.

그런데 예전의 고급차들은 지금처럼 비싸지 않았어.

사실 지금은 폭스바겐, 아우디, 심지어 벤틀리까지 같은 엔진을 쓰지...토요타와 렉서스는 정말 넌센스야.

 

예전에는 자동차=엔진 이었어..몇 cc, 몇 마력의 엔진인지가 중요했지.

그런데 사실 배기량이나 마력은 자동차의 달리기 성능과 별 관계가 없다고도 할 수 있어.

낮은 마력과 배기량이어도 세팅하기에 따라 큰 만족감을 줄 수 있거든.

그런데 요즘 소비자들은 얼마나 고급스러운가를 보고, 연비를 중요하게 생각해.

높은 수치에 매혹되던 순진한 소비자들이 아니거든.

 

예전같으면 폭스바겐 페이튼과 벤틀리에 같은 엔진을 사용할 수 없었지.

만약 사용했다면 벤틀리와 아우디의 엔진을 페이튼에서 가져다 쓴다고 광고를 해야 했을거야.

그러나 요즘은 대놓고 같이 개발해 함께 쓴다고 말해.

벤틀리는 전혀 다른 차원의 가격이니 뒤로하고, 투아렉과 Q7, 카이엔을 보게...사실상 포장만 다른 같은 차야.

그러나 세 차량의 갸격은 $10,000 이상씩 차이가 있어.

 

이해가 되나?

지금 미국의 가치는 실용성이 아닌 '얼마나 고급스러운가' 로 바뀌어 버렸어.

더 원색적으로 이야기해 볼까?

눈으로 보이는 것에 중독되어서 더 좋은 것을 추구하는 세상이 되어버렸지.

요즘도 가끔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는데, "기술 개발을 해야지 겉치장만 신경쓰느냐?" 라고 말하면 "더이상 개발할 기술이 없어요." 라는 대답을 해.

사실 맞는 말이야...날아다니는 차를 개발하지 않는 이상, 자동차 자체의 성능 개선은 10년째 제자리걸음이라 할 수 있어.

연비가 좋은 자동차를 만드는 것도 정유회사의 로비때문에 어려움이 있고, 또 굳이 당장 고연비 엔진을 내놓지 않아도 차는 잘 팔리거든.

자동차 회사에게는 황금기지..기술 개발비는 적게 들고 이익은 크게 남으니까.

 

그리고 내가 젊었을 때는 10년은 기본이고 20년 된 차를 타는 것이 당연했어.

그런데 요즘은 그런 차들이 '클래식 카', '히스토릭 모델' 등으로 불리지...오래된 차는 오히려 부의 상징이기도 해.

모든 것에 금전적 가치를 부여하는 이상한 세상이 되었어.

많은 사람이 좋다고 하면 다들 그것을 갖기 위해 노력하지

 

 

----원본 정리중이어서 2부에 계속하겠습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공감 수 조회 수 날짜
공지 글쓰기 에디터 수정 및 새로운 기능 안내 [9] 타임포럼 9 2330 2022.03.21
공지 추천, 비추천 시스템 개편에 관한 공지 [13] 타임포럼 21 2473 2021.06.28
공지 사이트 기능 및 이용가이드 (장터, 이미지삽입, 등업, 포인트 취득 및 가감, 비디오삽입, 알람 등) [11] TF테스터 381 591167 2015.02.02
Hot 타임포럼 2024년 2분기 정기모임 참석 및 경품 추첨 후기 [15] 오메가이거 11 290 2024.05.15
Hot [신청 마감] 5월 14일(화), 타임포럼이 2024년 2번째 정기 모임을 진행합니다! [50] 타임포럼 4 847 2024.05.02
Hot 소더비 시계 경매 (홍콩) [4] Energico 1 1330 2024.03.28
Hot Tic Toc과 함께한 도쿄 특파원 리포트 [34] Tic Toc 6 563 2024.03.06
1123 80년대 된장녀 [64] Jason456 7 4672 2012.12.14
1122 투표 독려 글 [16] file 뽕세 7 2872 2012.12.19
1121 여성 대통령 [24] Jason456 7 2734 2012.12.19
1120 왕좌의 게임 각 왕국 대표 가문들과 시계 브랜드 매칭해 보기 [57] file Eno 7 9381 2013.01.25
1119 중고 거래의 미덕 [22] 로키 7 3101 2013.01.29
1118 시계의 역사?? [23] o브로드애로우o 7 4558 2013.02.25
1117 글 삭제했습니다. 게시판 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8] Mr.시나브로 7 2816 2013.03.15
1116 오늘의 사진 - 19 (3/21) [46] file 한변 7 3845 2013.03.21
1115 오늘의 사진 - 21 (3/25) [42] file 한변 7 3288 2013.03.25
1114 너무 뜬금없지만.. [28] file 이제그만 7 2920 2013.03.29
1113 오늘의 사진 - 31 (4/8) [43] file 한변 7 3391 2013.04.08
1112 흔하디 흔한 레이싱모델(스압주의) [65] file 강남스타일 7 6285 2013.04.12
1111 오늘의 사진 - 37 (4/16) [47] file 한변 7 7535 2013.04.16
1110 오늘의 사진 - 40 (4/19) [45] file 한변 7 4086 2013.04.19
1109 스와치센터 진짜 너무하네요 [46] Dominate 7 6191 2013.05.06
1108 제가 이러한 건의 사항을 올려도될지 모르겠지만.... [6] 뽕세 7 3222 2013.05.17
1107 운영자님 아래 "2013년 알아두면 좋은 사이트" 삭제요청드려도 될런지요... [20] chrs 7 5610 2013.05.31
1106 저희집 강아지입니다. 이쁘게봐주세요 굽신굽신. [61] file 20대에시계에미친놈 7 5347 2013.07.15
1105 굶어 죽어가는 개를 전시하는 예술가 [한번쯤 읽어보세요] [22] file 아이별이 7 3966 2013.07.16
1104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2] file 초보-아빠 7 3025 2013.07.22
1103 깃털로 때리다~2 [7] file 다음세기 7 3137 2013.07.23
1102 파네라이를 좋아하시는 분을 위한 사진 [32] file EMINEM 7 18275 2013.07.24
1101 성재기씨 남성 인권 운동 하시던분 이시라던데 안타깝네요.. [27] 탁공 7 3543 2013.07.27
1100 엄마의 첫사랑 [36] file XXX조커 7 3259 2013.08.09
1099 감동의 블랙박스 영상 [34] 외쿡 교포 7 3091 2013.08.12
1098 Cool summer event 최종결과 발표(본문추가) [23] file 토리노 7 2688 2013.08.19
1097 지금 겪은 어이없는 상황.[타임포럼 장터에도 상도라는건 없네요 ㅎㅎ] [71] 7 3908 2013.08.28
1096 [그냥잡담]시계구매시 특별히 피하시는 특징들이 있나요? [51] file RUGBY™ 7 22764 2013.08.29
1095 어디선가 나타나는 춘리의 공격!! [36] XXX조커 7 3708 2013.08.29
1094 아래 리튬이온배터리 관리법에 대해 [56] file SP634 7 8405 2013.09.10
1093 [펌] 고려장은 없었다 [26] file 꾸찌남 7 3123 2013.10.05
1092 [감동적인 기부 캠페인] 기적같은 마법을 만들어내는 거리의 마술사 [15] file justen 7 2875 2013.10.08
1091 수요일 아침을 상쾌하게 하는 움짤들 -4 [42] file 당삼구 7 5652 2013.11.13
1090 시티즌 홍보대사 부작용? ① [34] file 클래식 7 8051 2013.11.20
1089 [불금포토] No.02 [45] file justen 7 15523 201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