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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ologue -
 
 
 
 
 
 
 
 
여느때와 다름없이 타임포럼 내에서 할일없이 우수회원방과 자게방을 돌아다니며 아무생각 없이 킬킬거리던 저에게
 
한가지 사건이 생겼습니다... 이 사건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던 저를 나름 이 포럼내에서 약간(발톱의 때??) 만큼이라도
 
쓸모있게 해줄지도 모를 그런일이었으니.. 나름의 부담감과 잘 마무리를 지어야겠다는 막중한 책임감과 부푼기대감(갖지말자..;;)
 
을 품고 간만에 장문의 글을 쓰기 시작하게 한 역사적 사건이었다고나 할까~(뭐라는건지..;;)
 
 
 
 
 
 
 
 
 
 
 
 
사건의 전말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얼마전.. 저에게 쪽지가 한통 도착했습니다.
 
등급만 유명무실한 우수회원일뿐 존재감 제로에 가깝고 아는것도 제로에 가까운 나에게 도대체 누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일까..
 
아무리 그래도 역시 나도 이곳에서 나름 인지도라는걸 쌓고 있는것일까..?
 
아.. 그래 어쩌면 아는척 안하고 그저 소탈하게 사람들과 대화를 해 나가는 내모습에 호감을 느끼는 사람도 제법 많을지 몰라..
 
어려운 메카니즘에 대해 토론하는 것보단 나처럼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가고 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끼리 얘기하는 걸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을지도 모르는거 아니겠어?? 그래 그런사람들이 보기엔 나름 우수회원인 나에게 자문을 구하거나 말하고
 
싶은 얘기가 있을꺼야.. 그래 이번기회에 타포내에서 소박한 대화와 단순한 친분만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어보는것도
 
좋을것 같아.. 이름은 '소박하고 단순한 대화들'이란 말에서 앞글자만 떼서 '소단대' 로 하면 어떨까??
 
뭐.. 요따위 어이를 밥말아먹은 망상으로 쪽지한통에 정신못차리고 있었습니다...;
 
 
 
 
 
 
 
 <꼴갑의 극치...;>
 
 
 
 
그렇게 두근두근 하는 마음을 가누며 쪽지함을 열어보니....
 
소박하고 단순한 대화 따위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 끝자락에 버리고 오신 CR님의 메세지였습니다...(소단대...? 흣..)
 
안드로메다특급기관사 CR님이 저같이 허접한 사람한테 자문...따윌 구할리도 없고 해서
 
마음을 비우며 어떤 용무이신지 쪽지함을 열어 보았습니다.
 
 
내용이란..
 
 
요런 것이었으니..
 
전 그저 아무 생각없이 하루정도 걸릴 일이라는데 뭐.. 하는 생각에 정말 중요한 점을 간과하고선  알겠다는
 
답장을 보내고야 말았습니다....(전 이때 이미 마수에 빠져들기 시작한 것이었죠...CR님같은 안드로메다인이랑
 
저같은 게으름뱅이랑 하루에 할 수 있는 일의 양이 같을수가 있겠습니까???)
 
 
 
그때 돌아온 답장이란 것이...
 
 
<켁...;;>
 
 
 
 
'아니 이런 시부렁시부렁개부렁말부렁소부렁쥐부렁닭부렁,...궁시렁궁시렁...'
 
개지지 이냥반이 쓴글이 도대체 몇갠데..번역글 까지 다 읽으면 그게 도대체 몇갠줄이나 아는거야??
 
하는 생각을 하며 어떻게 생긴 동물인지도 모를 동물의 부렁(응?)까지 다 찾아본 다음에...
 
개지지님이 타포내 최다포인트보유자의 영예를 안고 바젤까지 참가했던 분이라는걸 알고선 '이런 엄청난 개노가다'를
 
요구하시는 것인지에 대해 살짝 질문 쪽지를 보내드렸더니...
 
 
 
 
요런답장이 옵디다..
 
 
 
<아니..이게뭐야...그냥 기정사실화 해버린거야??>
 
 
꼴랑 요런 답장이 하나 날라오더군요....;
 
엉겁결에 타포에서 가장 글을 많이 쓰신분의 글들을 죄다 정리해야 하게생겼습니다...;;
 
 
 
전 이제서야 이렇게 외쳐볼랍니다.
 
"야이 나쁜 CR님아!! 당신이 하루에 할 수 있는양과 내가 하루에 할 수 있는 양이 같다고 생각하면 안되지 않나효?!!!"ㅠㅠ
 
C<- 요기에 어퍼스트로피를 삼십개쯤 달아서 발음해드리고 싶은 욕구까지 팍팍....
 
 
그래도 저도 양심은 있어서 제대로된 글 하나 안쓰고 우수회원까지 되어선 전혀 타포에 기여 한 점도 없다는 점에서
 
어느정도 양심의 가책이란걸 느끼고는 있었으니...그래.. 이왕 이렇게 된거 나도 글 같은 글좀 한번 써보자.. 하는 생각에
 
글을 써나가고 있는중인데 뭐 벌써부터 글같은 글하곤 거리가 멀어져 가는거 같군요..;;(CR님 이제와서 후회하셔도 소용없습니다...;;)
 
 
 
 
 
 
뻘소린 이쯤에서 끝내고 다음부턴 본문에 해당하는 글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prologue 끝 -
 
 
 
 
 
 
 
 
 
 
 
ps. 물론 CR님과의 쪽지 대화는 나름 재밌게 써보자는 취지하에 약간의 각색이 있었음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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