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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시계철학 잡담
시간의 관념과 의미에 대해서 항상 고민하고 어떤식으로든 정의 할려고 하는시간 중독자라고나 할까요.
아침 출근을 준비 하면서 시계를 손목에 거는 그 순간이 설레이고 경건해지는건 나만 느끼는 감정은 아닐 겁니다.
그렇다고시간을 잘 관리하면서 계획성 있게 사는 사람은 못됩니다만 시간의 소중한 가치속에 헛되이 보내고싶지않은
것만은 누구나 마찮가지일거라 생각 합니다.
처음 시계를 접한게 군대에서 였습니다.
테그호이어 쿼츠 엘레강스였죠 그때가 89년이었으니 벌써 22년이 지났네요.
비록 야광의 광빨은 없어지고 세월의 연륜많큼 긁히고 패였지만 그친구는 나의 진정한 멘토입니다.
어떤날은 진흙속에서 어떤날은 물속에서 생사고락을 같이한 멋진 친구랍니다.
시계가 시간을 알려주는 단순한 도구이며 기계이지만 내몸의 일부라는 생각을 져버린 적이 없답니다.
첫시계의 믿음때문에 두번째도 테그오토 7750 크로노힌판을 가지게 되었죠.
지금은 엡삐 다이버를 세번째 친구로 맞이 했습니다.
감히 타포에 들어와 새파란 레벨 하나짜리가 시계철학을 논하려하다니 부끄럽럽습니다.
감히 정의 할수없는 시간의 의미를 시계라는 기계와 접목하려하는 시도가 어불성설 입니다만
시계에 담겨진 시간의 의미를 시계를 사랑하고 이해하려하는 사람들의 모임 이곳에 시계속에 아니면
시간속에 녹아있는 철학은 과연 무엇일까? 어쩌면 타포님들의 숙제일지도 모를 화두를 던져봅니다.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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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샤넬
2011.03.24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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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리
2011.03.25 12:27
저도 철학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시계가 좋습니다.
그리고 시계를 좋아하는 분들과의 만남이 좋구요..
그분들과 같이 하는 저녁이 즐겁습니다. 커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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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나야
2011.06.04 11:36
시계 완전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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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롱이형
2012.11.17 09:11
저도 위하여님 숙제하러 왔습니다. ^-^
시간 속에 녹아 있는 철학...
제 생각에는 "쌓이다"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중학교 때 봤던 책에는 타임머신이 존재할 수 없다는 증거 두 가지로,
첫 번 째, 타임머신이 있다면 현재에도 미래에서 온 사람들이나 우주선들이 있어야 할 것이지만 결코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
두 번 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따르면 질량이 0인 빛의 속도인 초속 30만km를 넘어서야만 시간 역행이 가능한데,
질량을 가진 물체는 절대 빛의 속도를 넘어설 수 없다는 것, 이 두가지 였죠.
그래서 조금 일찍 타임머신에 대한 환상은 깨져 버리고 말았습니다만.ㅎㅎ
그렇기에 시간은 '절대로 되돌릴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쌓여 가는 것'이죠.
그리고 시간이 쌓여 가는 만큼 추억도, 경험도 함께 쌓여가죠.
시계를 보더라도 아, 이 시계는 내 첫 기계식 시계였지.
너무 신기하고 한참을 들여다 봐도 질리지 않았었지.. 라는 생각이 드는 시계도 있고,
아, 내 예물시계.. 언제 봐도 예쁘지. 그 때 처가집에 맡겨 놓고 결혼식날만 어찌나 기다렸던지..라는 생각이 드는 시계도 있고,
내 첫 다이버 워치... 다이빙 할 때 처음 차고 들어갔을 때의 기분이란!!
내가 좋아하는 다이빙, 사진, 시계를 한꺼번에 즐겼을 때의 기분은 정말 최고였지..라는 생각이 드는 시계도 있습니다.
시계 하나하나마다 함께 했던 순간들, 장소, 추억들을 공유하고 그 시계에 쌓이고 기록되어 나간다는 느낌입니다.
그리고 포스팅을 하다 보면, 그 시계와 함께 했던 순간들을 기억 속에서 끄집어 내 보기도 편합니다.
그게 제가 일상 포스팅을 많이 하는 이유이기도 하구요..
음.. 정리하자면, 시간에 대한 제 철학은
1. 절대 되돌릴 수 없는 것 (인생에 리셋이란 없다!! 쌓여갈 뿐)
2. 추억 저장소 (시계 하나하나에도 나와 함께 한 추억들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정도 되겠네요.
언젠가 시간이 나면 이것에 관해서도 포스팅할까 생각중이기도 합니다..
언제가 될 진 모르겠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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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하여
2012.11.17 14:19
시간속에 녹아있는 아니 쌓여있는 순간의 추억이 바로 인생 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그 흐름을 읽는 도구 시계에 대한 애착도 우리에겐 특별함이 아닌 평범함 인지도 모르죠.
아롱님의 포스팅이 기대 됩니다 감사 합니다^^
부족하지만,,
시간의 의미는 장차 올 죽음을 향한 카운팅 내지는 질주라고 생각하고요..
시간 속에 녹아 있는 시계의 철학은 제가 문과 아닌 이과 출신 공돌이라서 정의가 단순한데,,그냥 손목에서 함께하는 인생 여행의 동반자라고 생각합니다.^^
우주는 넓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