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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1년 전 까지만 해도 오토매틱에 대해 완젼! 문외한인 무식한 녀석이었습니다.
모든 시계의 초침은 1초마다 끊기는 줄로만 알고 있었고 친구녀석의 아따블씨도 어디서 싸게 산 시계라 여겼으니까요;;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기계를 좋아하는 제 성격에 지인의 M&L 스켈레뜨를 보게 되면서 지름신에게 잡혔습니다.
그 후 6개월간 시계의 매력에 푹~ 빠져 돈을 모으며 괜찮은 오토매틱 하나를 장만할 생각에 정신이 없었지요.
오죽하면 꿈에서 드림워치인 델피스를 봤을 정도니깐요.
그리고 총알이 다 차서 지름신의 강림에 눈 돌아가고 있을 때,
타임포럼이란 사이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언제나 시계에 대한 깊이있는 고찰을 할 수 있는 마땅한 사이트가 없어 아쉬워하던 저에겐
그야말로 사막의 오아시스였습니다.
하지만 머지않아 한가지 아이러니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건 바로 여러 분들께서 섭렵하셨던 무수한 시계들에 관한 것입니다.
전 시계는 애마나 마누라처럼 오랬동안 길들이고 곁에두며 나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도와주는 존재라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맘에 들어 지른 뒤 더 멋진 모델이 나오면 얼른 바꾸는 것에 시계를 사랑하는 저로선 상당히 가슴이 아픕니다.
마치 더 예쁜 여자를 본 후 조강지처를 버리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죠.
진정한 시계사랑이란 나와 정말 맞지 않는다고 확신이 들기 전 까지는 기존의 시계를 사랑하고 아끼며 더 좋은 시계가 보여도
나의 시계에 '네가 최고야' 라고 말해 줄 수 있는 마음과 자세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물론 특정인물을 비방하고자 쓴 글은 아닙니다.
저의 생각이 옳다고 강변하는 것은 더욱 아닙니다.
인간인 이상 더 높은 가치를 갈망하는 것은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나의 손목 위에 올려진 시계를 볼 때 그 전에 올려져 있었고 이제 떠나보낸 시계에게 미안한 마음은 들지 않게
최대한 이해하고 사랑하며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운모유리 위에 그어진 무수한 기스들까지 애정으로 보듬어 주는 자세로
지름신이 강림했다 하면 정신을 못 차리는 타임포럼 회원들이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작은 소망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항상 신제품이나 스펙에 대한 글로 일관하기 보다는 시계에 대한 성찰적인 글도 좀 늘게 되어 좀 더 깊이있고
더 발전하는 우리 타임포럼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있어 이렇게 시계 초보 건방진(?) 글을 쓰게 된 것이니 이해해 주시가 바랍니다.
그럼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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