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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41cc 3100 2007.02.20 19:23
 

물리학자 알버트 바라바시는 그의 저서 '링크'에서,

 

DNA가 사람의 유전정보를 모두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DNA를 이루는 염기 배열간의 상호 교류자체가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각각의 서버가 아니라 서버간의 연결 상태가 인터넷의 주축이 된다는

 

네트워크 과학을 주창합니다.

 

 

인간이란 한자말을 곱씹어보면 알 수 있듯,

 

사람은 개개인이 홀로 서있지 않고 관계를 통해 정립되는 존재입니다.

 

네트워크 과학, 즉 間의 진정한 의미를 동양에서는 이미 예전부터

 

파악하고 있었다는 뜻이겠지요.

 

 

시인 김춘수가 을 통해 이야기 하듯,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던 존재였기에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나는 대화한다 고로 존재한다.'

 

로 바꾸어도 말이 되지 않을까요?

 

 

이 때의 대화는 목소리를 통해 나오는 언어의 교류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하나의 몸짓, 애정 그리고 사랑, 그리고 그에 대한 반응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겠지요.

 

 

대화의 종류와 상대도 굳이 사람으로 한정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애정에서 흘러나오는 마음의 주파수를 알아채는 대상은 사람 이외에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 이외의 생물또한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공업제품 중에서도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대상은 있습니다.

 

 

어떤 이는 자동차와 이야기를 합니다.

 

더욱 숨쉬고 싶어하는 차를 위해 콜드에어 인테이크를 설치해주고,

 

저항이 적은 스테인리스 이그저스트를 달아줍니다.

 

새로이 설치한 H&R 코일오버는 불필요한 요동을 없애고

 

넘치는 힘을 땅에 꽂아넣어줍니다.

 

세심한 손길로 손본 카본 브레이크 패드와 새로운 디스크를 신은 자동차는

 

코너 입구에서의 섬칫한 브레이킹에도 경쾌하고 확실한 응답을 보여줍니다.

 

풀 스로틀로 빠져나가는 코너의 출구에서는 운전자와 자동차 모두의 입가에

 

미소가 스쳐지나갑니다.

 

 

시계와의 대화를 즐기는 이도 있습니다.

 

행여나 배탈이라도 날까, 무리가 가진 않을까 하는 생각에

 

넘쳐나는 애정일지라도

 

파텍씨와 랑게씨의 크라운을 통해 매일매일 같은 시간 같은 양만큼을

 

차곡차곡 불어넣어주는 절제의 미덕을 실천합니다.

 

요람을 흔들어주는 어머니의 손길과도 같은

 

손목의 흔들림은 로렉스씨와 IWC, 그리고 크로노스위스양에게 내일을 부여합니다.

 

태엽과 기어, 그리고 루비에 하나하나 새겨진 애정은

 

손목위의 작은 우주가 스스로 운행하는 힘이 됩니다.

 

 

인생에서의 크고 작은 성공 또한 성공적인 대화의 결과라고 봐도 무방하겠습니다.

 

1988 10 30일 스즈카 서킷에서의 기적적인 머신의 재생과 전설적인 레이스는

 

따뜻한 영혼을 가진 F1 레이서 아일톤 세나의 부름에

 

머신이 응답한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백건우의 음악 여정 중 바르샤바에 남겨둔 여운,

 

Grand Polonaise Brilliante의 연주와 녹음은

 

피아니스트와 악보에 녹아있는 쇼팽, 그리고 피아노 사이의 영혼의 대화의 결과물일 것입니다.

 

이들의 대화에서는 애정과 사랑뿐만 아니라 생명의 힘이 느껴집니다.

 

 

 

많은 대화의 선을 유지하고 있는 이들은

 

아직 가정을 꾸리지 않은 채 혼자라고 하여도

 

항상 대화의 가운데서 존재하는 자신을 잊지 않기에 마음의 건강을 유지합니다.

 

 

 

그러나 대화 상대로서의 최상의 자리에는

 

사람이 있다고 믿습니다.

 

'인간과 인간 사이의 대화'에는 '사이'란 말이 무려 3번이나 겹쳐 쓰일 정도이니까요.

 

구성원간의 따뜻한 대화의 결과로 완성되는 행복한 가정은

 

모든 이의 힘의 원천입니다.

 

부모님과 자식간의 내리사랑, 남자와 남자 사이의 평생 우정,

 

남녀간의 사랑 이 모두가 대화의 최고 경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자동차, 오디오, 바이크, 카메라, 시계....

 

지금 무엇과 대화를 하고 있더라도,

 

영혼과 영혼의 만남이라는 진지함과 성숙함을 잃지 않아야 겠다고 다짐합니다.

 

사람과의 관계를 가장 소중히 여기고

 

인간이란 말을 실천하는 인간이 되기 위해

 

오늘도 영혼의 동반자들과 대화를 나눕니다.

 

 

 

 

 
비록 끝이 보이지 않고,
 
어디를 향하는지 알수는 없지만,
 
아무렴 어떨까요.
 
지나치는 나무하나, 스치는 인연 하나가
 
여행의 참 의미이겠죠.
 


 
 
인연의 모든 고리를 소중히 여기고
 
영혼을 바쳐 대화를 한다면,
 
그것이 바로 빛을 향한 걸음이 되지 않을까요?
 

 
 
 
홀로 서있는 가로등의 빛조차
 
혼자가 아니매,
 
빛을 통한 가로등과 나무의 대화를 통해
 
비로소 빛은 자신의 아름다움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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