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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수댕이 1194  공감:6 2021.12.05 23:56

안녕하세요! 이전까지 눈팅만 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써보게 됩니다.


저는 최근 기계식 시계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사진으로만 봤던 다이얼들을 실물로 만나보기도 하고, 매끈매끈하거나 거친 폴리싱이 된 케이스들을 만져볼 기회도 많이 있었죠.


그런데 딱 하나! 시계의 심장인 무브먼트만은 제가 제대로 볼 수가 없었습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시계들은 사파이어 크리스탈 케이스백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도 그 내부구조를 보고 싶다는 욕망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ㅋㅋㅋㅋㅋ


그렇게 시계 무브먼트 관해 인터넷 검색을 하던 도중에, 시계 무브먼트 오버홀을 실제로 배울 수 있는 강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MOI워치에서 주관하는 강좌였는데요, 매달 1~2번정도 진행됩니다.


https://blog.naver.com/kimhanmoi/222574815554


마감될까봐 서둘러 신청하고, 들뜬 마음으로 명일역에 도착했습니다.


IMG_3048.jpg


(명일역 바로 옆에 있어 찾아가기는 쉬웠습니다)


공방 안에 들어가보는데, 정말 입이 떡벌어질정도로 신기한 물건들이 많았습니다!


IMG_3022.jpg


(한눈에 봐도 정말 멋있어 보이지 않나요??ㅋㅋㅋ)


IMG_3057.jpg

(파텍 노틸러스를 차고있는 호랑이ㄷㄷㄷ)


대표님이 직접 만드신 시계 다이얼들,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앤티크한 시계들... 볼게 참 많았습니다.


수업을 시작하시기 전에, 제가 차고있었던 시계를 보시더니 검진을 해주시겠다고 했습니다!


안그래도 구매한지 4~5년정도 되는 시계라 오버홀을 한번 맡길까 고민했었는데, 검진해주신다고 하니 너무 감사했습니다ㅠㅠ



IMG_3026.jpg


기본적인 일오차, 회전각, beat error 검사에다가


IMG_3053.jpg


IMG_3049.jpg


탈자기, 방수테스트까지!!!


이렇게 시계가 어떤 기계로 테스트되는지 두 눈으로 확인해보니깐


왜 공식 오버홀 가격이 그렇게 비싼지 알겠더군요.....


IMG_3072.jpg


신기하게도 레귤레이터만 교정해주셨는데


일오차가 -13초에서 4.6초로 바뀐 것은 물론이고


beat error가 0.0이 되었습니다!(와우)


부품 교정 하나로 시계를 이렇게 치료해 주시다니 이분은 정말 장인이심이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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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반 수업은 ETA-6497 무브먼트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은 핀셋 쥐는 방법, 드라이버 쥐는 방법같은 기본적인 자세부터 시작해서


기본적인 용어 정리, 무브먼트 분해/세척/조립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이 수업을 듣기 전에 '내가 과연 이 복잡한 무브먼트를 성공적으로 분해할 수 있을까?' 하면서 되게 걱정했는데요,


다행히도 굉장히 친절하게 가르쳐 주셔서 진도를 따라가는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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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중요한 밸런스휠을 분해하는 과정... 진짜 여기서 손이 너무 떨려서 고생했습니다)


IMG_3046.JPG


IMG_3051.jpg


(무브먼트 분해 후에는 이렇게 세척하는 과정도 있습니다)


처음으로 무브먼트를 분해하고 재조립할 때는 너무 뿌듯했습니다!


물론 이전에도 시계의 케이스백을 보면서 밸런스휠이 돌아가는 것을 많이 봐왔지만,


제가 직접 조립해서 만든 무브먼트를 보니 제가 그 심장에 생명을 불어넣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게다가 이전에는 전혀 몰랐던 무브먼트에 대한 지식들도


실전을 통해 확실하게 이해하고 외울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시계생활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지요ㅎㅎ


여러분들도 오늘 하루 함께했던 시계의 뒷면을 보고


그 정교하고 아름다운 무브먼트를 잠시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게 어떨까요??


이상 푸른수댕이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MG_307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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