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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디자인이 좋아 가짜 시계를 차는 사람 시계관련
오늘 코네티컷에 사는 친구가 땡스기빙데이라서 워싱턴 DC에 사는 다른 친구집에 놀러가는 길에 몇시간 쉬다 간다고 들렀습니다.
엄청 구두쇠여서 시계는 커녕 옷이나 차도 안 사고, 먹는 것까지도 아끼는 녀석인데, 오늘 보니 최고급 브랜드의 시계를 차고 왔습니다.
깜짝 놀라서 시계 샀냐고 물어봤더니, 친구가 의사인데 멕시칸 환자가 선물로 가품을 줬다고 합니다.
솔리드백인데다 제가 그 브랜드의 시계를 잘 몰라 당연히 진짜인줄 알았는데...굉장히 정교하게 잘 만들어진 것 같았습니다.
전문 가품 업자인데, 큰 창고를 가지고 가짜 제품들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유통업자 수준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가짜 시계를 차면 좀 그렇지 않냐?" 고 물어봤더니 "디자인이 좋아서 차는건데, 난 이 상표 알지도 못했어." 라고 하네요.
"디자인이 맘에 드는 다른 시계를 차면 되잖아?" 라고 다시 물으니 "거저 생긴건데 일부러 안 차는건 뭐냐? 그리고 내 맘에 드는데 진짜, 가짜가 무슨 상관이야?" 랍니다.
가품은 진품을 가지고 싶지만 못 사서(혹은 아까워서) 대리만족으로 사용하는 것이라 생각했는데...
친구를 보니 꼭 그렇지만도 않네요.
그 친구는 선물로 받았으니 그렇다 치고, 가품은 불법 제품임은 맞지만 그런 것은 일단 뒤로하고...
만약 특정 디자인의 시계 혹은 물건이 너무 사고싶은데 돈이 없어서 가품을 산다고 하면(고급브랜드를 소유하려는 목적이 아닌 패션소품의 관점에서) 뭐라고 생각해야 하는걸까요?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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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스찬
2012.11.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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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
2012.11.22 13:45
돈주고 산것도 아니고, 누가 줬으면 찰 수도 있겠죠. 어차피 곧 고장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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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81
2012.11.22 13:48
다른 사람이 진짜를 차건 가짜를 차건 그것까지 신경쓰면서 뭐라고 하는게 문제 아닐까 싶군요. 다른 사람의 일이 나한테 무슨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라면 패션 소품으로 가짜를 차건, 고가품 소유를 목적으로 차건 문제가 아닐 것 같습니다. 굳이 무슨 시계를 차는가? 까지 다른 사람의 사생활에 관심이 가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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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수
2012.11.23 13:07
raul81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본인의 잣대를 다른 사람에게까지 적용한다는건 분명히 어폐가 있는 것이죠.
본인이 가짜 혹은 커스텀을 가장한 레플 시계를 차는게 싫다면 본인에게만 적용 시키면 그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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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부스토
2012.11.22 13:55
모든 답은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거 겠죠. ㅎㅎ
저도 가죽작업을 시작하면서 유럽의 핸드백 제작 방식을 그대로 배우고 연습하여 에르메스 제품 등을 90%이상 동일하게 만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같은 가죽과 같은 실과, 같은 엣지코트와, 같은 기법으로 제작되는데요. 요는 그런 가품을 제작해줄 수 있느냐는 의뢰가 엄청 들어온다는 거죠.
저는 원한다면 제작해드립니다. 제가 오리지널 제품이라고 절대 언급하지 않지만요. (블로그에도 올리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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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키
2012.11.22 13:59
왠지 조만간 연락드릴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드는 댓글이군요. 에르메스...하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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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13등급
2012.11.22 14:03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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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gman
2012.11.22 14:11
저도 줄서봅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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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사원
2012.11.22 14:17
저도 줄서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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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채
2012.11.22 14:33
오 저도 끌리는군요ㅎㅎ -
냠냠쩝쩝
2012.11.22 17:11
저도,,, 연락 드릴거 같네요 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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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ulgoal
2012.11.22 20:04
아....이거 줄부터 서야 되는건가요??ㅋㅋ -
샹그릴라
2012.11.22 21:42
가정의 평화를 위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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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nith.
2012.11.23 18:43
여기...줄서도되는건가요? ㅋㅋㅋㅋ
저도 슬쩍서봅니다.... 또르르... -
탄환 나무늘보
2012.12.06 11:17
조만간 연락 한번 드려야 할거 같네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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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13등급
2012.11.22 13:57
이런경우는 뭐 정확한 답은 없는거 같습니다만,
일단 대리만족이건 패션소품이건 가품을 쓰는건 잘못된거죠...패션소품을쓰더라도 정품사용해야 되는게 맞는거 같습니다.(원칙적으로는^^)
가격대가 틀리지만 의류쪽을 대입시켜 보면 걍 답이 나오는거 같은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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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장맛하드
2012.11.22 14:09
내가 원하면 해야지요.ㅋ -
언제나옥이
2012.11.22 14:29
상표권 등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물론 저는 돈이 없다고 가품을 사지는 않습니다. 그렇다고 진품을 사는 건 아니구요.. 그냥 안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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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위
2012.11.22 14:38
가짜는 가짜일 뿐입니다.... 타이거보다 공을 잘 쳐도 결코 타이거는 될수 없습니다......
차세대 타이거...뭐 이런 수식어가 붙겠지요...차라리 티쏘를 사더라도(티쏘 좋은 시계 입니다...) 진짜를 사자는게 제 주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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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2.11.22 15:06
주변에서 하이엔드급시계의 가품을 차는 지인한테 한 저는 " 다른사람이 몰라보면 어차피 차는 효과가 없고 ..만일 그 브랜드를 알아보고...
가짜라는걸 알면 너를 어떻게 생각하겠니? 위세덩어리 혹은 허풍선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기냥 평범한 시계를 찰지언정 가품은 쓰지마라..
자칫 엉뚱하게 인품을 의심할지도 모른다"라고 말합니다.
근데 이분의 경우는 본인이 의도없이 아무 의식없이 차는거니...뭐라 할수는 없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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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돈키호테
2012.11.22 15:11
개인적으로는 시계뿐만 아니라, 다른 악세사리류, 의류 등등 가품을 사용하는 것을 굉장히 싫어합니다.(가품을 쓸바엔, 보세나 중저가브랜드를 쓰자는 주읩니다.)
물론 명품이란 것을 사용하는 의미는 착용자의 자기만족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하지만, 글쓴이분 친구분처럼 원래 시계를 안차다가 '공짜'로 가품이 생겨서 차는 거라면 드릴 말씀은 없겠네요.ㅎㅎ(아마 그 시계가 고장나면 수리나, 재구매 등은 절대 안하실 듯 하니..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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료마
2012.11.22 15:43
제가 존경하는 어느 직장 상사가 중국 출장을 다녀와서 가품 시계를 사오셨습니다.
"이거 가짜야" 하면서 좋다고 한동안 차고 다니셨습니다. 몇해 전의 일이죠.
만약 그분께 "가짜 시계는 좀 그렇지 않습니까?"라고 물어보았다면 아마 그 친구분과 비슷한 대답을 하셨을 것 같네요.
그렇다고 해서 그분의 인품이 의심된다든지... 허세라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더군요.
사실 시계에 관심없는 일반 사람들은 시계가 진품인지 아닌지로 사람의 인격을 판단하는 경우가 아주 드문 것 같습니다.
물론 제 경험에 한정된 얘기겠지만요. (어떤 계층, 집단에서는 매우 중요한 판별 기준이 될 수도 있겠죠)
매니아쯤 되어야 남의 손목에 있는 시계를 감별할 수 있는 눈도 생기고, 그에 따른 가치판단도 가능한 것 아닌가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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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박
2012.11.22 15:56
능력이 안되는데 대 출하고 할부해서 비싼 시계를 갖는 것보다는,
자신의 능력 안에서 해결될수 있는 가품으로 만족하는게 차라리 낫겠죠~
다만 진품이라고 남을 속이는 것은 병진 짓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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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pelle
2012.11.22 16:03
가짜를 차고 다니는건 문제가 안되는데 문제는 그거를 가지고 마치 진짜인것마냥 허세를 부리면 안되는거겠죠.
예전에 트랜스포터라는 영화에서 제이슨 스테덤이 파네라이 시계를 차고 나왔었는데 처음에 그 영화를 보았을 때는 비싼 시계인지도 몰랐습니다.
나중에 인터넷에 쳐보니 파네라이라는 시계이고 상당히 비싼 시계라는걸 알게 되었죠.
지금도 파네라이 시계는 한번 차보고 싶긴 하지만 그정도 가격을 주고 사고싶을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가품 하나 사서 가끔 차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가품도 정교(?)한건 비싸니 안삽니다만...)
그래도 정품을 사는게 좋긴 좋겠죠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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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
2012.11.22 16:36
브랜드가중요도하지만 만족도가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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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oXL
2012.11.22 17:10
마인드가 참 멋진 친구분 같습니다.
이런 마인드로 착용하고 다니시는 거면 상관 없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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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M
2012.11.22 17:17
어느 부분에 집착만 없다면....뭐 상관 있겠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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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aqua
2012.11.22 17:53
시계가격 고공행진하는거 보면서....
짝퉁과 진품의 차이는 방수력도 그중 하나라고 봅니다...
만불이상 받으면서 최소 10ATM 도 안되는 시계들은 짝퉁을 욕하기전에 방수력부터 키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100년도 넘게 그 돈 받아서 방수력 하나 안키우고 그돈 다 어디에 썼는지....
이번에 짝퉁한개 사볼까 생각이 퍼특듭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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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2.11.22 22:33
비싸고 좋은시계=방수성능?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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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quaaqua
2012.11.23 11:06
이런 의미가 아닌데....글을 다시한번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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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2.11.23 14:39
에궁.....농담으로 한 말이에요. 아쿠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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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빵구
2012.11.22 18:04
정말 생각하기 나름이죠. 시계는 단지 시간을 보는 도구로 본다면 진가품이 무슨 소용있겠어요.
제 직장 윗분은 만년필 매니아신데, 무슨 펜촉이 플래티넘으로 된것도 있고...수십자루 되시는데...그냥 제 눈엔 잉크나오는 펜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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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xw
2012.11.23 22:39
잉크나오는 펜.. ㅋㅋ. 진짜 할말없지요..님 말씀에 일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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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UGBY™
2012.11.22 18:21
뭐 저도 가품을 사용하기는 합니다만, 자기만의 명확한 규칙이 있고 남을 속이려는 의도만 없다면, 크게 문제될건 없다고 봅니다. 물론 개인의 차원에서요.
그래서 가품중에도 구별하기 어렵다는 까르띠ㅋ나 위블ㅋ는 구매하지 않습니다. 특히 까르띠ㅋ 같은 경우는 내가 의도하지 않아도 사람들을 속이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죠. (뭐 이마에 내시계 가짜요 라고 써붙이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리고 사람들이 가품시계를 구매하는 이유는 생각보다 상당히 다양합니다. 렙긱등 가품전문 포럼에 가보면 렙유저들은 크게 몇가지 부류로 나누어 지는데, 개인적으로 가장 안좋게 생각하는 부류는 "회사에 차고 다니는데 아무도 가품인거 못 알아봐요 으흐흐" 부류 입니다..-_ -;; 반면 가품시계 몇백개는 살 수 있는 고가의 시계들을 소장하고 있음에도, 렙시계를 즐기시는 분들도 많죠. 그냥 개인적으로 완벽에 가깝게 모드하는 재미 (물론 남을 속이려는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 집에서 전시만 하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타포에도 많이 계신걸로 알고 있고요..^^ 요는 시계는 없어도 그만인 취미생활이고, 취미생활의 본질은 자기만족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기만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없다는 선에서.. 하지만 무서운건 시계매니아들이 장난으로 렙시계를 들이면.. 결국 진품으로 넘어가게되는 부작용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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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2.11.22 18:53
진품 차시는 분들이 가품 차시는 분들 무슨 벌레보듯이 생각하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더라구요(댓글 성향을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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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군
2012.11.22 19:19
친구분의 경우는 전혀 문제될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가품을 차면서도 마음의 번뇌가 없으니 더욱더 부러울 따름이지요.
우리는 그렇지 못할겁니다. 시계에 대해서 보통 사람보다 조금 더 잘 알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계에 대해 조금 더 잘 안다는게 행복한 시계생활이라고만 말할수는 없습니다.
시계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디자인이 좋아서 가품을 진심으로 기쁜 마음으로 차는 사람과. 시계에 대한 지식이 있지만 드림와치, 또는 자신이 원하는 진품을 가지지 못해서 아쉬워하거나 차선의 시계를 차는 사람.. 전자가 더 기쁘게 시계를 차지는 않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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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세기
2012.11.22 20:33
동의합니다. ........
모르지만 행복하게 차시는분이 분명
알기때문에 더 좋은것을 추구하고 싶지만 경제적 이유로 손가락을 빨면서
안타까워 하는 분보다 더 정신건강에는 좋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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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2.11.22 22:31
가짜 차면 어떤가요? 정품이라고 거짓말만 안하면 되죠.... 속이다가 걸리는게 뭣팔린거죠.. 당당하게 가짜라고 차고다니는것 보면 귀엽던데요...?
오히려 비싼시계 찬다고 ..고상한척 하는것이 더 거슬리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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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그게바로 접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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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핀 90
2012.11.25 09:42
가품을 좋아하지 않는 입장에서 가품이 없어지면 좋을거 같은데 가품을 착용한다고 머라 할 순 없는거 같아요 자동차도 엠블럼 튜닝만 한 사람들 보면 제가 다 민망하더라구요 -
탄환 나무늘보
2012.12.06 11:26
생전 시계안차던 제 친구가 시계를 차고 나와서 궁금해서 봤더니 파텍이였습니다.
물어보니 자취방 이사하면서 시계가 하나 나왔는데 주변에 물어봐도 주인도 없고 해서 하나 차고 다니더라구요.
가품인데도 기본 디자인이 있어서 그런지 그냥 봐서는 이쁜시계찬듯하더군요.
그 친구도 진/가품에 대해서 별로 꺼리지도 않고 시계에 대해서도 원래 관심이 없던 친구인지라
단순히 패션 소품으로 하나 생겼으니 찬다는 마음으로 하고 다니는데 나쁘다는 생각 안들더군요.
성군님 말씀처럼 시계에 대해 잘 모르고 행복하게 만족하면서 차는것이 어떤면에서는 부러운 점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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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원
2014.08.01 12:30
남을 속이려는 의도만 없다면 가품도 괜찮긴 한듯 합니다
소유자가 진 가품에 대한 의식이 없다면 가품을 그냥 차고 다녀도 상관없다 라고 생각합니다. 의식 하는 분이라면 가품 소유하고 다니시면
자꾸 의식하게 되겠죠. 정신 건강에 안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