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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 6748  공감:14 2016.07.28 01:06


예전엔 고급시계를 차는 것은 단지 '돈이 많음'을 보여주기 위함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싸고 정확한 쿼츠와 시계기능을 가진 무수한 기기들이 넘쳐나는 시대, 고가의 기계식 시계를 차는 것이란 "나는 꼭 필요치 않은 곳에 돈을 써도 될 만큼 돈이 많다." 라는 메시지를 주기 위함이라고 보았습니다. 설사 본인은 순수한 시계 애호일 뿐이라 믿더라도, 그 심리의 근저에는 저 세속적 욕구가 있는 거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생각이 좀 달라졌습니다. 기쁜일을 기념해 산 시계, 힘들때 자기에게 선물한 시계, 예전부터 동경해 왔던 시계... 각 시계에는 저마다의 개인사적인 스토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스토리는 시계가 정교하고 아름다우며 고가(!)일수록 강화되는 것입니다. 


지칠때, 화날때, 슬플때 문득 시계를 봅니다. 그래, 내 손목에는 지금도 변함없이 귀하고 단단한 이 시계가 올려져 있어! 


진정 고귀해서 고가를 주고 산 것인지, 고가를 주고 샀으니 귀하게 느끼는 것인지... 인지부조화적 측면이 있지요. 


힘들여 자격시험에 합격했을 때, 자격증과 명함을 지갑에 가지고 다니는 것만으로 은근 으쓱하던 때가 있었지요. 귀한 시계는 똑같이 사람에게 힘을 실어줍니다. 또한 '영원히 작동하는 정교한 기계장치'일 것이라는 기대감은 똑같이 '영원'을 상징하는 금과 다이아몬드와도 다르게 마치 반려동물 같은 위안을 주는 측면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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