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쭈냥이 3958  공감:32 2014.08.26 23:14

갑작스레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일끝나고 회사 사람들과 국밥에 소주 한잔하면서 지난주에 시스템 51을 구입했다고 자랑을 했죠...


그나마 저때문에 요즘 회사 동료들이 시계에 많은 관심을 갖게되어 기분이 좋왔습니다.



그리고 좀전에 제 동생이 시골집에 시계를 가져 왔다고 문자를 보낸후...


저는 들뜬마음에 답장을 하다가 다시 문자가 와서 응??? 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먹먹합니다...


바로 저희 아버지 때문입니다....



시골에서 농사 짓고 한 평생을 정직하고 순박하게 사시는 분입니다...


항상 검소하고 남들에게 피해한번 안주신 분이기도 하구요...


여행한번 보내드리기도 힘들정도로 안가시려 하는 분이기도 하구요...



그런데... 오늘...


제 동생 부부가 휴가차 내려가 제가 부탁했던 시스템51을 보여 줬다합니다.


그러자 아버지께서 케이스만 만지작 하시더라 더군요...


왜 그러냐고 동생이 묻자  " 시계참 가볍고 좋와 보인다 " 이러시더 랍니다..


그냥 열어보면 되지 않냐고 하니... " 아들껀데 내가 먼저 열어보면 되겠니 " 이러셨다더군요...


동생이 그걸 보고 자기가 오빠에게 말할테니 일단 차보시라고 했답니다..


그리고는 손목에 시계를 얹고 참 " 참 가볍고 좋네... 그런데 안어울린다 " 이러시며 다시 빼서 케이스에 넣어 두셨답니다...


그냥 차고 다니시라고 했더니 ... " 이건 아들이 필요해서 산거니 내가 가져서야 되겠니 " 이러 셨다고 합니다...



동생 전화를 받고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동생은 벌써 울었다고 합니다... 너무 죄송해서...


이날 이때까지 제가 아버지께 해드린게 뭔가 갑자기 생각해봅니다...


아낌없이 우리 남매를 위해 희생하시는 아버지를 보며... 내가 지금까지 뭘했나 싶습니다...



혹시 나만의 만족을 위해 살고 있지는 않은가...


얼마 되지도 않는 용돈 보내드리며 걷으로만 부모님께 효도한다고 치장하고 있지는 않은가...


한번이라도 부모님을 먼저 생각해본적 있는가....



언젠가 부모님과 식사 자리에서 제 손목에 시계를 보시며 우리아들 멋진시계 차고 다닌고 말씀하셨을때... 제가 금방 좋은거 사드릴게요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늘 아버지와 통화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너무 부끄러워서...


그리고 너무 죄송스러워서...


이번주에 당장이라도 내려가서... 못난 아들이지만 감사하다고 말씀드려야 겠습니다...


깊은밤... 비도 오고... 혼자 앉아서 술을 마십니다...



이제부터라 진실된 효도하며 살겠습니다...


아버지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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