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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oc 3420  공감:15  비공감:-1 2012.10.25 12:56

한국 특유(?)의 조리원 문화...다들 좋아하세요?

 

전 글쎄...개인적으로 사회적, 문화적, 의학적 문제점들이 얽히고설킨 복마전으로 느껴집니다.

 

밑에 조리원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평소 생각을 몇 자 끄적여봅니다.

 

의학적으로 볼까요?

아이들은 모아놓으면 반드시 서로 병을 옮고 옮기게 됩니다.

질식분만 3, 제왕절개 7일 동안 신생아들이 신생아실에 있게 되는데 이 짧은 기간 동안에도 만약 한 아이에게 Rota virusRSV가 오게 되면 퍼지는 건 순식간입니다.

그런데 조리원에서 3-4주 간 신생아들을 집단으로 케어한다구요?

허허...

대학병원에서 조리원에서 떤진 신생아들 몇 번 케어 하다 보면 우리 아이 조리원에 둘 생각 싹 사라집니다.

제 두 딸...첫 아이 때는 산모 도우미 두고 집에서 조리했구요, 둘째는 장모님이 역시 집에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저의 와이프도 고맙게 제 의견에 잘 따라 주었구요.

 

산부인과 병원 측면에서 볼까요?

신생아 한 명 분만하는데 강아지 한 마리 분만하는것보다 못하다는 말 많이 들으셨죠? 실제로 그렇습니다.

둘째를 local에서 분만했는데 정상분만이라 3일째 퇴원하면서 이십몇만원 내고 퇴원했습니다. 같은 의사 입장에서 정말 눈물이 나더군요...ㅠ.ㅠ

그러다 보니 따른데서 돈을 뽑아야 하는데 그것이 조리원입니다.

방을 호텔식으로 꾸미고 산부인과 원장님은 환자가 아니라 미역국 맛에 더 신경을 쓰십니다.^^

그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산부인과 병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산부인과 병원은 누가 초기 투자비용을 많이 하느냐에 따라, 즉 조리원의 시설 정도에 따라 병원이 되고 안되고가 결정됩니다.

투자비용은 뽑아야 하고...그러자니 조리원 비용은 더 늘어가고 고급화 되 갑니다.

동네 쬐그마한 산부인과가 될 리가 없죠...다 망하고 봉직의로 들어갑니다.

그러다 보니 산부인과 지원 자체가 줄어듭니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시민단체들은 뭣도 모르고 산모의 인권이니 뭐니...이러다가는 트레이닝때 애도 한 번 못 받아보는 산부인과 레지던트가 생길 판국입니다.

 

문화적으로는 된장 문화가 더욱 조장됩니다.

출산은 여자들의 권리이자 축복입니다.

그것이 언제부터인가 우리나라에서는 여자의 희생으로 변질됩니다.

가뜩이나 출산시 피해의식 쩌는데 조리원이 거기에 빌붙어서 한 몫 챙깁니다.

니 아이 낳아주는데 내가 이런 대접 정도는 당연히 받아야하는거 아니냐 큰소리칩니다.

허리띠 졸라메고 바들바들...시계살 돈으로 조리원 결제 합니다.^^

물론 훌륭하신 산모분들 아기낳고 몸조리 잘 하셔야 하지만 그게 꼭 조리원일 필요는 없지 않겠습니까? 아기를 생각 하셔야죠.

이건 뭐...신생아때부터 인맥 챙긴다고 비싼 조리원에는 엄마들 동기모임이 생기질 않나...

 

이렇게 아기낳는데 비용이 눈덩어리처럼 불어나기 시작합니다

스토케도 사야하고 일본산 알러지 프리 기저귀도 사야 하는데 조리원도 남부럽지 않게 갔다 와야 합니다...

아기낳는데 돈이 어마어마하게 들자 둘째는...

출산율이 떨어집니다.

일할 인구도 줄고, 소비 인구도 줄고...

저수가에도 박리다매, 의사들이 열심히 일해서 평균 수명은 나날이 높아만 지니 봉양해야 할 노인인구만 늘고...

부동산값이 떨어집니다...

성장률이 떨어집니다...

여러분의 월급이 떨어집니다...

시계 살 돈이 없어집니다...ㅠ.ㅠ

 

시계 사고 싶으세요? 조리원부터 끊으세요...^^

 

P.S ; 핌프대디님...아기 괜찮지요? 너무 걱정 마시구요...

소아과 의사는 아기가 아니라 보호자와 소통합니다.

의사의 처치에 불만이 있으시면 직접 만나서 말씀하시는게 제일 좋습니다.

요새 의사들 물어보면 대답 안해주는 의사 거의 없습니다.

가서 왜 항생제를 써야 하는지 물어 보시고 아기 상태에 대해 의견을 나누십시오.

그게 제일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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