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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포에서 JLC의 시계들을 보고있는데 큰아버지께서 "요즘은 르컬춰에서 리버소 말고 다른 시계도 나오는구나!" 라고 하시더군요.
70대 후반이신데 젊으셨을 때는 예거라는 이름 없이 그냥 LeCoultre 였다고 하시네요.
얼핏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은 있는데..혹시 언제부터 JLC로 바뀐지 아신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큰아버지께서는 50년 정도 된 칼라트라바와 20년쯤 된 파텍 엘립스라는 타원형 시계를 가지고 계시는데, 젊은 시절엔 시계에 관심이 조금 있었다고 하십니다.
저는 몰랐던 사실인데 시계이야기를 했더니 대부분의 브랜드와 레벨이나 역사까지 알고 계셨고 리베르소도 가지고 계셨다는 말에 놀랐습니다.
요즘은 파텍보다 비싼 제품도 많이 나온다며 예거 시계들을 보여드렸더니 옛날에는 고급시계가 나오지 않았고 리베르소를 탁구, 테니스칠 때 차셨다며 재미있어 하십니다.
원래는 폴로경기용으로 만들어졌다는 친절하신 설명과 함께 공놀이용이었음을 강조하시네요..ㅋㅋ
근데 워낙에 옛날 기준이기도 하고 '고급시계' 기준의 개인차도 있어 애매한 것 같긴 한데...리베르소 스틸 제품들의 가격을 보면 고급시계라 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이니 맞는 말씀인 듯도 합니다.
큰아버지가 젊으셨을 때는 카탈로그같은 것도 잘 만들어져 있지 않아서 시계를 파는 사람은 전문가 수준의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대개는 컬렉터들이나 시계제조업자가 시계방도 운영하는 경우가 많았고, 단순 판매사원도 있지만 지금처럼 가벼운 정보들로 즐길 수 없던 시절이었다면서'모든 것이 불편했지만 그래서 뭔가를 가졌을 때 더 기뻤던 시절' 이라고 회상에 젖으시는 모습을 보며 훗날 지금의 시대는 어떻게 회상될지 상상해보기도 했습니다.
인터넷 서칭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20여년 전부터 시계를 접한 저로서는 큰아버지의 말씀이 어느정도 이해되더군요.
대기업에 소속되어 브랜드들이 서열화되고, 가격부터 스펙까지 노출되어 가격이 곧 가치가 되어버린 지금의 상황에선 '흙속의 진주'를 찾기란 말할것도 없고, '가성비'조차도 거론될 여지가 없다는 현실이 떠오르며 예전의 재미는 더이상 느낄 수 없다는 슬픔이 밀려오네요...ㅠㅠ
그러면서 어른으로서의 교훈도 잊지 않으셨습니다.
"지금 미국은 신념, 애국, 우정, 사랑, 인권, 자유같은 삶의 진정한 가치를 가르치는 사람도, 받아들이려하는 젊은이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지키고 추구해야 할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이 돈과 소비재들로 대체되었고,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은 나약해졌다.
극단적인 소비와 소유의 자유를 추구하지만 분배의 의무, 가난한 사람을 돌아보는 의무를 정부조차 외면하고 있고 더 많이 갖는 것에만 치중하며 그것이 명예롭지 못한 태도라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
나이가 들어서 얼마나 진지한 삶을 살았냐는 질문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자유를 억제하고 의무를 더해야 한다.
누구나 손에 넣을 수 있는 가벼운 정보들이 지식으로 포장되는 시대, 정신적 가치가 물질로 대체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만큼 진정한 지식과 가치를 추구하는 일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인터넷을 붙들고 있을 시간의 절반이라도 책을 봐라.
인터넷은 아직까지 두꺼운 책속에 숨겨져있는 진짜 지식을 훔쳐가진 못했고, 앞으로도 힘들 것이다.
떠다니는 정보들을 너의 지식인 것처럼 말하지 말고, 정보는 정보에서 그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정보는 많지만 지식은 없는, 주워들은 것은 많지만 경험은 없는 공허하고 깊이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50년 가까이 정신과 교수로 일하시면서 느끼신 것들을 말씀하신 것인데...잔소리를 들어본 것도, 이런 대화도 평생 처음이네요.
시계를 통해 새로운 대화의 통로를 열게 되었습니다.
큰아버지가 말씀하신 '해서는 안 될' 것들에 가까운 모습때문에 부끄럽기도 하고... 느끼는 바가 많은 아침입니다...-_-;;
타포를 알고나서 뭔가를 구입하고 자랑오픈할 수 있다는 것이 즐거웠지만, 그것도 조금 하다보니 무의미하게 느껴져 요즘은 득템글을 올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큰아버지의 말씀을 듣고나니 제가 너무 소비에 치중하는 삶을 살았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네요.
그렇다고 해서 득템기를 올리시는 분들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저는 이것저것 너무 심하게 의미없는 쇼핑을 했었거든요...^^;;
애정이나 간절함도 없는 제품을 구입하는 일이 앞으로 중단되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지만 조금 줄여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고, 오늘을 계기로 그런 생각이 더 강해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 다른 분들의 득템기를 통한 대리만족을 느껴야겠습니다~^^
댓글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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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콘뚜비
2013.02.22 0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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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7569
2013.02.22 01:56
Jason 님은 언젠가 꼭 한번 뵙고 차라도 한잔 해보고 싶네요.....타포에서 글들 보면서 드는 생각은 도날드트럼프랑 밥먹으면서 지불할 돈으로 Jason님과 맛난 점심이나 저녁을 먹는게 어떨까 하는 것입니다...^^
언제 뮌헨에 오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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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2 02:06
헥...도널드 트럼프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나봅니다.^^;;
아름다운 뮌헨에 사시는군요!
막상 만나시면 실망하실 것 같지만 기회가 된다면 뮌헨에도 가보고 207569님도 뵙고 싶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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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3.02.22 01:58
1937 년부터 JLC 라는 이름으로 사용되고 있는것으로 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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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2 02:03
큰아버지가 아기적에 바뀌었네요...ㅎㅎ
옛날에는 지금처럼 물건이 많지 않으니 60년대에도 그냥 LeCoultre 제품들이 많이 보였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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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3.02.22 02:05
타임포럼 JLC 브랜드 포럼이 하이엔드 포럼에서 독립할 당시에, JLC 의 축하 이벤트로 퀴즈대회를 한적이 있습니다. 물론 대부분 Wiki 에서 확인할수 있는 내용입니다만, 재미 삼아 한번 읽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http://www.timeforum.co.kr/xe/45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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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2013.02.22 02:05
아아아아아아아아아 8분 늦었습니다 ㅠㅠㅠ
참고하시라고..
"Watches sold in North America were sold under the LeCoultre name from 1932 to approximately 1985. After that the Jaeger-LeCoultre name was adopted uniformly worldwide. According to factory records, the last movement to be used in an American LeCoultre watch shipped out of Le Sentier in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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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3.02.22 02:06
인생은 타이밍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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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2013.02.22 02:07
요새 타이밍 못맞춰서 죽겠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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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2 02:07
아하..이런 이유였군요~ㅎㅎ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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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치코마
2013.02.22 02:08
소고기님. 왜 유독 NA 에서만 1985년까지 Brand name 이 통합되지 않은건가요? 빨리 알려주세효.... (그리고 Lecoultre '도' 유통된것인지 Lecoultre'만' 유통된것인지도 알려주셔야 합니다.) -
타치코마
2013.02.22 02:09
There is substantial confusion over the use of LeCoultre name for the North American market. Some collectors and misinformed dealers make the erroneous claim that the American LeCoultre has nothing to do with Jaeger-LeCoultre Switzerland. The confusion stems from the fact that, in the 1950s, the North American distributor of LeCoultre watches was the Longines-Wittnauer Group, which was also responsible for the distribution of Vacheron Constantin timepieces. Collectors have confused this distribution channel with the manufacture of the watches. Outside the actual distribution channel, the LeCoultre product, at the manufacturing level, had nothing to do with either Longines, Wittnauer or Vacheron Constantin — with one exception of the "Galaxy", an upmarket mysterious dial diamond watch. According to Zaf Basha, p. 192, Galaxy is a collaboration between Vacheron & Constantin and LeCoultre for the American market. It has got LeCoultre in the front and Vacheron & Constantin — LeCoultre stamped on the case. In addition, the LeCoultre trademark was owned by the Société Anonyme de la Fabrique D'Horlogerie LeCoultre & Cie, Le Sentier. The LeCoultre trademark expired and was replaced by the Jaeger-LeCoultre trademark in 1985.[4]
이거 말고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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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2013.02.22 02:10
왠지 제가 댓글달기 5초 전에 올리실 것 같은데요 타치코만도님 ㅎㄷ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초도 안걸리잖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타치코마
2013.02.22 02:11
인생은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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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
2013.02.22 02:14
One of the greatest services he does the collector is dispel the notion held by many that watches signed LeCoultre are in any way inferior to those signed Jaeger LeCoultre. The author spends about a page describing that the distinction was mostly a solution on the manufacturer’s part to get around the complicated system of import duties imposed by certain countries, notably the United States. Thus, watches sold in North America were for decades sold under the LeCoultre label, while Europe and the rest of the world saw watches that were signed Jaeger LeCoultre. (In 1985, the name Jaeger LeCoultre was adopted uniformly worldwide.) The movements fitted into the LeCoultre and JLC watches are identical in every way. And, as such, says the author, “North American watches should be embraced by the collector as an additional collecting opportunity, and not something to avoid.”
그냥 수입사 관계때문입니다.. 아닌밤 한 남자의 가슴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가버리는 타치코
만도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jay9240
2013.02.22 02:00
정말 요즘은 주워들은 정보는 많지만, 지식은 없는 그런 모습이 참 많이 보이네요...물론 저를 포함한... ㅠㅠ
정보가 지식이 되게끔 스스로 좀 더 연구하고, 깊이있게 생각하는 시간을 좀 가져야 할텐데.....
그래도 타포에 오면 시계에 대한 정보가 나의 지식으로 변하는것을 느낍니다. 아무래도 관심있어하는 분야이니 그렇겠죠? ㅎㅎ
제이슨님 큰아버지께 좋은 말씀 듣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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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2 02:09
저도 이런 대화는 처음인데, 베테랑 정신과 의사답게 인간의 내면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하고 계신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함부로 '지식'이라는 표현을 하기가 부담스러워지긴 했지만..앞으로 좋은 말씀들을 많이 들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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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기매냐은식~
2013.02.22 02:56
"지금 미국은 신념, 애국, 우정, 사랑, 인권, 자유같은 삶의 진정한 가치를 가르치는 사람도, 받아들이려하는 젊은이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지키고 추구해야 할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이 돈과 소비재들로 대체되었고,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은 나약해졌다.
극단적인 소비와 소유의 자유를 추구하지만 분배의 의무, 가난한 사람을 돌아보는 의무를 정부조차 외면하고 있고 더 많이 갖는 것에만 치중하며 그것이 명예롭지 못한 태도라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
여러번 읽게 만드는 말씀이네요..
개인적으로 드는 생각은.. 이것의 시작은 지나친 개인주의 때문 아닌가 싶네요..
물질만능에 빠져서.. 자신의 철학이 퇴색되어가는것도 모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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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2 03:23
개인주의가 심화됨에 따라 보편적 가치를 외면하게 되고, 가치있는 일이 없어지면서 돈이 그 자리를 메꾸게 된 것 같습니다.
참 안타깝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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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치
2013.02.22 03:47
"지금 미국은 신념, 애국, 우정, 사랑, 인권, 자유같은 삶의 진정한 가치를 가르치는 사람도, 받아들이려하는 젊은이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지키고 추구해야 할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이 돈과 소비재들로 대체되었고,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은 나약해졌다.
극단적인 소비와 소유의 자유를 추구하지만 분배의 의무, 가난한 사람을 돌아보는 의무를 정부조차 외면하고 있고 더 많이 갖는 것에만 치중하며 그것이 명예롭지 못한 태도라는 것조차 모르고 있다.
저도 이 대목이 와닿네요.
인문학을 전공하는 사람으로 굉장히 공감합니다. 물론 저는 인문학 전공자의 진정한 삶과는 동떨어진 삶을 추구하는 듯 해서 부끄럽지만요;;
현실의 물질적 풍요로움에 대한 동경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부는 할지언정 공부와 삶을 연결시키지 못하고 있는 저는 아직 진정 공부하는 자세가
안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인생의 소중한 가치들이 돈과 소비재들로 대체되었고" 또 "극단적인 소비와 소유의 자유를 추구하지만 분배의 의무, 가난한 사람을 돌아보는 의무"가 제대로 행해지지 않을 때 항상 혁명이 일어나곤 했습니다. 과학혁명, 산업혁명이 아니라, 정말로 반란, 봉기, 내전, 사회주의 운동 등이 일어나는거죠. 지금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권, 북미와 서유럽권은 2차대전 이후 수십년 간 이어지는 유례 없는 '평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셈입니다. 민주주의와 물질적 풍요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적 안정기에 살고 있는거죠. 지금 이 시기를 즐기는 우리들은 참 행운아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아버지 세대들만해도 625를 겪었으니 말이죠.
지금은 각종 선진국들에서 사회/제도적 장치들로 인류의 가치를 지켜나가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제이슨님의 큰아버님께서 말씀하신 소중한 가치들이 완전히 빛을 바래갈 때 즈음이면 아마 또 다시 혼란의 시기가 오지 않을까 합니다. 생각보다 금방 올 것만 같기도 하고요. 그렇게 되기전에 모두가 노력해야겟죠.
매일 같이 책을 조금씩 읽으면서 배운 것을 현실로 실천하지 못하는 제 삶을 한번 더 다시 되돌아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진정 취미 생활에 등을 돌릴 수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노력은 해봐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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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2 04:22
누군가에겐 평화의 시기일 수 있으나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계속되는 전쟁을 보면 꼭 그런 것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ㅠㅠ
그래도 멀리 떨어져있는 우리로서는 다행한 일이지만요..
핵전쟁이 아닌이상 예전처럼 무력에 의한 혼란의 시기가 오기보다는 인터넷을 통한 사회혼란과 정신세계의 붕괴가 오는 것이 더 두렵습니다..지금도 이미 현실로 나타나는 것이 느껴지기도 하고...-_-;;
그래도 물질적인 것들에 지나치게 마음을 빼앗겨 버리지만 않는다면 적정한 수준의 취미생활은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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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eeport
2013.02.22 04:12
제이슨님의 가족분들 중에 훌륭한 분들이 참 많은 것 같습니다.
특히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은 나약해졌다" 라고 말씀하신 부분은 마치 저와 저의 부모님 세대를 대조해서 말씀하시는 것 같아서 가슴이 뜨끔합니다.
하지만 또 한 편으로는 "어느 세대던지 지나간 세월을 뒤돌아보면 현재보다 조금 더 아름답고 이상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미국 역사를 보면 80년, 90년대에도 물질주의가 팽배가 심각한 문제였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레이건 대통령이 유명하게 "정부가 해답이 아니고 문제" 라고 했지요. 정부가 가진 "가난한 사람을 돌아보는 의무"는 세금을 낮추는 것과 군사력을 강화하는 것에 밀려나 뒷전이 되어버렸구요.
오히려 물질의 풍요로움 속에서 부족한 것을 모르고 자라난 지금의 10대, 20대의 어린 친구들이 저와 같은 30대의 세대보다 조금 더 이상적인 것을 추구하고 그래서 사회의 발란스를 좀 더 건강한 쪽으로 바꿔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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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2 04:25
80년대부터 미국의 신념이 본격적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다보니 아이들이 보다 더 가치있는 것을 선택할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램이 있는데 쉽진 않네요...
저부터 좋은 본보기가 되지 못하니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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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르주르르
2013.02.22 07:28
아버님 말씀이 한구절한구절 최고네요 -
공항프로
2013.02.22 07:55
큰 아버님 정말 멋지신 분입니다^^
늘 건강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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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2 09:58
감사합니다..저를 위해서도 기도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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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비용
2013.02.22 08:42
시계생활은 그냥 지르는 것인줄 알았는데, 인생에 대해 고민도 있어 보여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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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2013.02.22 09:27
제가 10번째 추천을 드려서 3000P 가 되셨네요.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되고 되돌아보게 하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정말 책을 많이 읽어야 하는데 바쁘다는 핑계로 멀리하지만 정작 인터넷 하는 시간은 많네요
반성하며 또 한 번 배우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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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2 09:54
앗! 감사합니다...앞으로 저와 함께 독서 많이 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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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천
2013.02.22 09:51
'자유를 억제하고 의무를 더해야 한다'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인간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한 깨달음을 나눠 주신 제이슨님의 큰아버님과 제이슨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를 되돌아 보며 균형 감각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런 나눔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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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2 09:56
이번 가을~겨울동안 시계, 구두, 옷 등 온갖 것들을 정신없이 샀고, 차도 하나 사려고 준비중에 있었습니다.
오늘을 계기로 정신좀 차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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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우천황
2013.02.22 10:04
헐...제이슨님 가족분들은 너무 훌륭들 하셔서...감탄 밖에 안나오네요^^.
덕분에 이제 과거 기사분,할머니,어머니,할아버지, 큰아버지까지...가계에 대해 알았고...담엔 큰어머니 편이 기대됩니다 ㅎ ㅎ.(혹 이미 나왔는데..
못랐을 수도...^^)
저도 추천수 올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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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2 10:30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큰어머니는 쇼크로 쓰러진 동네 이웃을 구해주셨다가 과잉의료행위로 고소당한 사건으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살다보니 엇나가기도 많이 했고, 스트레스가 가득 찼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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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nM
2013.02.22 10:06
작년 겨울에 이것저것 정말 질렀는데 나중에 좀 허무하더라고요... 정말 진정한 가치가 뭔지 고민해야겠어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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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2 10:31
저도 늘 허무함을 느끼면서도 또 지르고..정말 어려운 일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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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aldi
2013.02.22 11:46
인터넷을 붙들고 있을 시간의 절반이라도 책을 봐라.
인터넷은 아직까지 두꺼운 책속에 숨겨져있는 진짜 지식을 훔쳐가진 못했고, 앞으로도 힘들 것이다.
떠다니는 정보들을 너의 지식인 것처럼 말하지 말고, 정보는 정보에서 그쳐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정보는 많지만 지식은 없는, 주워들은 것은 많지만 경험은 없는 공허하고 깊이없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최근에 다음 웹툰 미생에서 나온 글인데 "기초가 없으면 성취후 바닥으로 돌아오게 된다" 이후 가장 제 마음에 와 닿는 글이네요..
IT관련업종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서 많이 얻고 배우고 있지만 정작 깊이 없이 공부하게 된 부분도 많고 제가 실질적으로 보고 실습하지 않고
남들이 올린 정보만 수박 걷핥기식으로 보고 배우기 때문에 나중에 남에게 가르쳐주거나 전수해줄 수 없는 점에서 많이 공감하게 되네요.. 깊이 없는 지식..
그리고 년에 책을 몇권읽는지 손에 꼽을 정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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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군
2013.02.22 12:26
멋진 큰아버님을 두셨군요..
저 역시 큰아버님의 말씀에 제 자신을 돌아보구 가르침을 얻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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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렉터
2013.02.22 12:57
집안의 가풍과 어르신들의 벨류가 느껴집니다.. 인터넷.. 정보는 많이주지만. 그것이 지식은 아니다 라는 말씀에 머리가 띵~~ 할정도로 공감합니다..
사실 이즈음에 제가 느끼고 있었던것 이기도 하구요... 큰아버님 정말 존경스럽네요..,. 오래오래 건강하셔서 좋은말씀을 후세들에게 많이 전파하시라고
안부 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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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3 00:24
어른들의 말씀에는 교훈이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면서 저도 그런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컬렉터님도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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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belius
2013.02.22 13:10
훌륭한 큰아버님를 두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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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ze
2013.02.22 13:14
주변에 본인이 살아오시면서 터득하게된 삶의 지혜를 즐겁게 나눌 만한 어른이 있다는(많다는) 점이 정말 부럽습니다.
아무래도 미쿡생활을 하셔서 그런지, 토론/소통보다는 충고/지적의 정서가 주를 이루는 우리나라의 세대간의 대화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드네요.
되새겨볼만한 부분들은 댓글들을 통해 또 배우게 되고 공감합니다.
어르신께서 전하고자 하시는 뜻과는 조금 벗어나서, 인터넷을 컨텐츠가 아닌 도구의 관점에서 바라보자면,
시간, 장소, 빈부의 제약을 초월하여 사용하는 사람의 의지와 역량에 따라 값진 정보와 진짜 지식조차 훔쳐올수 있는 무궁무진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감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터넷할 시간의 절반 혹은 그 이상을 책읽는 시간에 투자하라는 말씀은 격하게 공감합니다. 우리 시대의 인터넷은 제대로 된 정보 습득의 인프라가 대중화 될 정도로 성숙하지 못하고, 넘쳐나는 쓰레기 정보들 속의 값진 진주를 찾아내는 것은 어지간한 역량이 없는 이상 책을 읽는 것보다 시간이 더 오래 걸릴 듯 하거든요.
어쩌면 우리는 정보 습득과 지식 축적 수단의 패러다임이 변해가는 과도기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당연한 말인건가요?)이 들게한, 얼마전 화제가 되었던 아래 뉴스를 링크로 횡설수설을 마칩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2/18/2013021801140.html
+ 득템기 올려주세요~ 자랑도 하시면서, 읽은 이에게는 유익한 정보들을 얻는 좋은 수단이 된답니다. 적어도 이곳 만큼은 묻고 따지지도 않고 자랑하고 뽐뿌하고 칭찬하고 부러워하는 곳이 아닌가요? 물론 손목보다 사상이 두꺼운 남자라는 가정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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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2 13:24
링크의 소년은 천재인데다 논문이나 저널을 통해 지식을 얻었군요!
제가 말한 인터넷 정보란 저런 고급 학술자료들이 아닌 가벼운 자료들이었습니다.^^;;
실제로 큰아버지나 저도 인터넷을 통해 논문이나 전문자료들을 접하고 있지만 그런 것들은 웹상에 공개된 자료도 아니고, 단순한 인터넷 검색과는 다른 차원이어서요..
일반적 개념의 인터넷 정보라기보다 학술자료, 혹은 책의 다른 형태라 봐야 할 듯 합니다.(전자책처럼요)
물론 인터넷상의 가벼운 내용들을 통해 아이디어 정도는 얻을수 있겠죠?
링크의 결론은 아래와 같네요..ㅎㅎ
그의 아버지 스티브 안드라카는 엔지니어고, 어머니 제인 안드라카는 마취학 전문의다. 그녀는 볼티모어 선과의 인터뷰에서 “집에 과학 잡지 등 책이 수백만 권은 있을 것”이라며 “가족끼리 식탁에 앉아 각자 생각을 가지고 어떻게 서로 다르게 생각하는지 이야기해보고 토의해보는 습관을 들인 것이 남다르다면 다른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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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ze
2013.02.22 13:42
책의 다른형태, 그렇기에 훔쳐오는 것 이상이 안되는 것이 한계이겠죠, Tool 그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의도는 없었구요;;; 소년이 남긴 '15살인 내가 이뤄낸것 보다 당신들은 더 많은 것을 해낼수 있을 것'이란 말을 보고 인터넷이 누구에게나 존재할 법한 어느 한 분야로의 천재적인 감각을 더 많이 드러나게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인상깊게 남았던 기사입니다. 어르신께서 말씀하시고자 했던바는 얕은 오해없이 되새기고 있답니다^^
때론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고 싶기도한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보니 그 조차 부럽네요 ㅜㅜ -
Jason456
2013.02.22 13:49
한국에선 정신과 상담을 받으면 기록이 남아서 꺼려한다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기록이 남는다 해도 누군가에게 공개할 것 같진 않은데요...
미국에선 정신과 상담이 큰 일이 아니어서 큰아버지의 환자중에 월가 금융인, 정치인들도 많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도의 압박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정신과 상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하네요..
그리고 한국에선 그 역할을 '점집'(무속인, 사주 등)에서 대신 한다고 합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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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ze
2013.02.22 13:59
주위의 시선 정도가 정신과 상담의 장애물 정도로 여겨왔는데 몰랐던 부분이네요.. 무속인들도 어찌보면 의뢰인의 심리파악에 능해야 한다는 점에서 정신과전문의의 기질을 소유하고 있다고 볼수도 있겠네요 :) -
soze
2013.02.22 13:56
앗 댓글 내용이 추가되었네요, 기사의 결론이라기 보다는 좋은 가풍이 아이의 성장에 일익하였다는 정도로 공감되네요^^ 가정교육 정말 어려운것 같아요 ㅜㅜ -
Jason456
2013.02.22 14:00
정말 어렵다는데 10,000% 공갑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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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옥이
2013.02.22 14:07
좋은 말씀 마음에 다시 새겨 봅니다. ^^
요즘 바쁘고 피곤하다는 이유로 집에서는 물론이고 가끔 시간이 나는 회사에서도 컴퓨터 하고만 노는데..
반성해야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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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니
2013.02.22 14:12
전 삶으로 살아낸 것만 참 지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같은 물질만능주의 시대 가운데 참 지식은 없고, 재물과 정보를 가지고 지식이 있는 것처럼 착각하며 살아가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인생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되는 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부터 힘들어도, 조금이라도 그렇게 살려고 노력하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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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456
2013.02.23 01:55
저도 종종 착각에 빠져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 놀랄 때가 있습니다.
좀 더 진지하게 살아야지요...^^
한마디 한마디 좋은말씀들이군요 ^^ 멋진 큰아버지를 두신것 같습니다 ㅎ 글 잘 읽고 배워 갑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