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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게시글은 조회수1000 or 추천수10 or 댓글25 이상 게시물을 최근순으로 최대4개까지 출력됩니다. (타 게시판 동일) 제 생각에 2~30대 분들은 (혹은 그 이상) 심형래가 나오는, 혹은 만든(??) 영화 한편 어린시절에 보지 않은적이
없는것 같습니다. 우뢰매를 비롯 에스퍼맨같이 쫄쫄이 옷 입고 나오는 영화들과 이상한 공룡옷에 원시인 복장한
사람들 나오는 영화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영구와 당시 유행하던 캐릭터 홍콩할매나, 황금박쥐, 드라큐라 등을 조합해 만든 영구 씨리즈 들을 보고 있자면
사실 당시엔 재미있게 봤을 지라도 한숨이 나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사람의 행로가 바뀌기 시작한건 바로 요것 영구와 공룡 쭈쭈를 만들면서 부터 입니다.
자신의 영화사를 차려서 본적적인 공룡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을때 부터 인데요. 이때부터 요사람 괴수영화만 맹급니다.
다름작품 티라노의 발톱.
뭐 이상의 작품은 전세계적인 공룡 광풍 '쥐라기 공원' 덕분에 아주 처참하게 찌그려졌죠. 영화 엔간히 좋아하시는 분
아니었다면 이런영화가 있었나 할정도의 작품 입니다. 그리고 문제작 '용가리'
얘야 뭐 보신분도 있고 안보신분도 있겠지만 (이 글을 적고 있는 저조차도 아직 못봤지만)
이영화 용가리를 기점으로 심형래 라는 이름은 세간의 기억속에 잊혀지게 되었죠.(신지식인으로 선정된 이후 넘 뒷말이 많았나
봅니다.) 하지만 이사람 용가리로 완전 묻힌줄 았았었는데 그간 또다시 괴수영화를 만들었답니다. 요새 '또다시' 말많은
화제작 '디워' 입니다.
사실 디워 그닥 기대대진 않습니다. 제가 원래 환타지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요즘 너무 화제가
되어서 조금 찾아보니 수많은 악평과 호평이 난무하더군요. 아직 시사회 밖엔 안했고 영화 개봉도 안했는데 영화 보지도
않으신 분들이 왠 말들이 그렇게 많은지. 하지만 저의 관심사는 그의 영화가 아니라 꺾이지 않는 의지입니다.
젊어서 군대 다녀와 한 10여년 한국에서 연수입 제일많은 잘나가는 개그맨으로써 돈 잘벌다가 어느날 문득 자신이 하고싶다고
편안한 생활 마다하고 쪽박찰게 뻔한 영화계에 뛰어들어 벌써 20년째 괴수영화 만들고 있는 사람. 동료 영화인들은 전부다
개무시(봉준호 감독은 어느 인터뷰에서 용가리 같은 영화가 한국영화 다 말아먹었다고 했다더군요. 믿거나 말거나).
이런 공공연한 비아냥 거림 속에서 단 한번의 흥행도 없이 (그간 열심히 밤업소 뛰어 직원들 월급주고 그것도 없을때엔 오백원씩
걷어서 라면 끓여먹고 그랬다고 그러더라구요) 또다시 자신이 만들고 싶은 괴수영화를 기어이 맹글어내는 뚝심!! 완전히
의지의 한국인 입니다. 이제 사회생활 시작하려고 하는 저같은 젊은이들에겐 완전히 역할모델로써 딱 인 모델입니다.
kbs의 단박 인터뷰를 보면 그간 고생 많이 한것 같긴 하지만 주변으로 부터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아서인지 조금 자기
변명조의 자화자찬하는 기분도 없쟎아 들었습니다만 뭐 그정도야 영화개봉에 맞춘 홍보라 넘어갈수 있습니다.
10여년 개그맨 했다고 20여년 영화만든사람을 아직도 개그맨 취급하는건 분명 부당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자신이
영화감독이라는 자각이 있고 감독으로 불리기 원하면 가타부타 말할것 없이 '영화'로만 말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위의 주소는 딴지일보에서 한 심형래의 인터뷰 입니다. 꽤나 자세한 그의 모습이 비춰집니다.
당신의 영화야 어떤 평을 받을줄 아직은 모르겠지만 '인간'으로써는 분명 멋집니다.
디워 잘되서 그간의 고생 보상받았으면 좋겠습니다.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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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리끼
2007.07.30 16:20
아무리 자유게시판이라지만 첫글이 영화글이라뉘. 한창 시계입양하기 위해 가격 알아보고 있으니 가급적 다음 글은 시계관련 글로올리도록 하겠습니다.^^;; -
Kairos
2007.07.30 17:00
너무 재밌게 잘읽었는걸요!!!!!!!!!!!!!! ^_^;;;; -
만두
2007.07.30 17:19
글 너무 잘보았습니다!!
여기서 제가 본 영화는 솔직히......우뢰매밖에 없는 거 같습니다....;;;;;용가리는.........먹기만 했고....;;;;;;;
티라노의 발톱에는 다양한 개그맨들이랑 나왔다는 얘기만 들었을뿐.....근데 이상하게도 이번 디워는 볼 생각입니다....^^ -
Kairos
2007.07.30 18:19
우뢰매와 영구와 땡칠이는 어릴때 너무 재밌게 봤었습니다. 우뢰매를 너무 재밌게 봐서 별동별 호동왕자인가 하는것도 봤다가 피똥쌌던 기억도 있지요. 어린마음에 우뢰매는 정말 좋았었습니다. ㅎㅎㅎ. -
알라롱
2007.07.30 18:52
의지의 한국인입니다. (여기까지 심각모드) 그리고 그에게는 돈많은 부인이 늘 곁에 있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합니다. 우허허헐. -
red4800
2007.07.30 19:05
재능과 능력없이 의지와 운, 다른 분야의 성공을 가지고 밀어 부치는 스타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서...
하지만, 영화는 영화로만 바라봅니다. 디워를 보고 나서 얘기를 하지요...^^ -
pp
2007.07.30 19:19
아...퇴근도 안하고 숨도안쉬고 다 읽었습니다.. 정말 기대되는군요~
그건그렇고 심형래감독님 우리데일리는 요즘 뭐하고 사나요~?ㅜㅜ -
은빛기사
2007.07.30 22:27
다떠나서,,잘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귀염둥이
2007.07.30 22:43
한가지 분명한건 한국인 특징인 양은냄비특징은 없이 근성은 있다는....잘되었으면 하는군요.... -
윤이
2007.07.30 23:48
정말 이번에는 성공하셔서 특히 충무로의 무시와 멸시를 극복하셨음 좋겠습니다..(충무로,,,,,그들만의 리그줘...) -
불량품
2007.07.31 01:04
봉준호감독이 진짜 그런 말을 했다면 봉준호는 완전 인간쓰레기네요..
봉준호 감독이 만든 괴물은 모 일본 만화에 나오는 괴물과 스토리상의 탄생비화부터 생김새까지 완전히 똑같던데;; 불법복제범주제에 감히ㅡㅡ^그러나저러나 외국전문가들의 평가는 헐리우드SF영화와 비교했을 때 CG분야를 제외하고는 뒤쳐지는 부분이 없다는 평가를 내린데 반해 우리나라 전문가들은 스토리가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내렸다는군요..심감독님 맘고생이 심하겠습니다, 그려~ -
4941cc
2007.07.31 05:07
결과를 봐야만 아는 것이라고 생각은 듭니다만,
용가리를 본 후, 심감독이 아직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했습니다.
CG와 같은 테크니컬 한 부분은 물론,
장면을 잡아내는 카메라워크나, 분위기와 대사의 어우러짐과 같은 노하우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영화를 잘 아는 사람과 적극적으로 협력해서 만든다면 더 좋은 영화가 나올 것이라 생각했었죠.
그래서 솔직히 D 워가 기대되는 면도 없잖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