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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조회 1908·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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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시계 박람회인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Watches & Wonders Geneva, 구 SIHH)와 바젤월드(Baselworld 2020)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COVID-19, 이하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인해 전격 취소된 가운데, 몇몇 브랜드들이 결집해 오는 4월 말 제네바 워치 데이즈 2020(Geneva Watch Days 2020)를 열겠다고 밝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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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가리 세르펜티 세두토리 투르비용 
올 초 두바이에서 열린 LVMH 워치 위크 2020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러한 결정은 불가리의 CEO 장-크리스토프 바뱅(Jean-Christophe Babin)이 지난 월요일(2일) 저녁, 스위스 공영 방송과 가진 생방송 인터뷰 도중에 처음으로 공표됐는데요. 그는 "양대 메이저 워치 페어의 취소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리테일러와 미디어 관계자들이 신제품을 직접 보고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주문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몇몇 브랜드들과 합의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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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이틀링 AVI Ref. 765 1953 리-에디션

이로써 제네바 워치 데이즈 2020에는 불가리(Bvlgari)를 비롯해, 브라이틀링(Breitling), 지라드 페리고(Girard-Perregaux), 율리스 나르당(Ulysse Nardin), MB&F, 드 베튠(De Bethune), 우르베르크(Urwerk)가 현재 참가를 확정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쇼파드(Chopard)와 H. 모저 앤 씨(H. Moser & Cie.)도 참가 여부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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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라드 페리고 퀘이사 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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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리스 나르당 다이버 X 케이프 혼 & 다이버 X 니모 포인트 

제네바 워치 데이즈라는 포맷 자체는 사실 LVMH 그룹 소속 시계 브랜드들이 지난해까지 SIHH 기간 내 열던 기존의 신제품 프레젠테이션 행사명에서 비롯한 것인데요. 공교롭게도 이번에 급조한 제네바 워치 데이즈 2020 역시 애초 예정된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 개최 시기와 일치하는 4월 26일부터 29일까지 열릴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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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F 레거시 머신 플라잉 T 기요셰 다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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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 베튠 DB28GS 그랑 블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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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르베르크 UR-111C 투-톤

단, 개최 시기가 촉박한 만큼 워치스 앤 원더스 제네바나 바젤월드처럼 특정 전시 공간을 대여해 부스를 설치하는 식이 아닌, 제네바 주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아 각 브랜드별로 게릴라 형태로 제네바 레만 호 인근의 주요 럭셔리 호텔에 분산해 손님들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율리스 나르당은 론 거리 인근에 위치한 자신들의 부티크에서 열 계획이며, 나아가 4월 27일부터 5월 9일까지 부티크 내 별도의 쇼룸을 마련해 시계 업계 관계자 뿐만 아닌 일반 고객들도 신제품을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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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율리스 나르당 제네바 부티크 

실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제네바 워치 데이즈 2020 개최 소식을 접하면서 필자는 솔직히 어떠한 반응을 보여야 할 지 난감할 따름입니다. 아직 항공편 및 숙소를 취소하지 않은 미디어와 리테일 관계자들에겐 이 같은 소식이 또 다른 기회로 받아들여질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이번 행사는 아시아를 배제한 유럽 업계 관계자들만을 의식한 결과로 비춰지기 때문입니다. 현 시국을 감안할 때 타임포럼이 제네바 워치 데이즈 2020을 공식 취재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추후 개최 상황을 지켜보며 참가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주요 신제품 소식은 최대한 빠르고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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