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nn 356 시리즈 개인적인 감상평 Sinn

최근 356의 세가지 버전, 356 기본형(아크릴글라스+솔리드백), 356 SA (사파이어글라스+사파이어백), 356 SA GR

(사파이어글라스+사파이어백+파워리저브) 를 한자리에서 만져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우선 Sinn 은 아시다시피 최근부터는 셀리타의 7750 카피무브를 사용하는 것같고..비슷한 회사인 한하트나 튜티마는

아직까지 에타무브를 사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자세히 아시는 분들은 리플 부탁드립니다

따라서 무브에 대해서는 논외로 하구요...

일단 느낌만을 말씀드리면 Sinn 자체의 케이스피니싱이 그리 고급스럽지는 않습니다. 특히 기본형모델은 새틴브러쉬드가

아닌 샌드브러쉬드 케이스라 이 점이 상당히 마이너스가 됩니다. 반면에 리얼 밀리터리를 추구하시는 분들은 오히려 이점이

더 만족스러울 것 같구요. 여기에 아크릴글라스까지 더해 좋게 말하면 밀리터리감성, 나쁘게 말하면 싼티가 작렬합니다.

무게자체도 7750이 들어간 크로노시계라는 것을 인식하기 힘들 정도로 가볍습니다. 그래서 더 싼 시계처럼 느껴집니다.

물론 세가지 버전 중에서 가격도 제일 저렴합니다. 일본에서는 신품가가 160~170대에 형성되어 있고 SA버전은 200~220,

SA GR버전은 300까지 가더군요...아무튼...

두번쨰로 SA(사파이어) 채용모델은 한결 고급스럽고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사실 356을 눈여겨본 이유는 IWC와 같은

브랜드들이 너무 유행에 치중하다보니 크로노그래프 사이즈를 대폭 늘려놔서 41mm이상, 심지어 44mm까지도 가더군요.

물론 두께가 15mm에 육박하는 7750 크로노그래프 시계들은 어느정도 사이즈를 키워놔야 밸런스가 맞는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용두와 크로노그래프 푸셔까지 함께 커지는 탓에 실제 착용하기에 상당히 불편한 박물관 시계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에 빅파일럿을 차고 다닐때도 용두가 상당히 불편했던 경험이 있구요.

사파이어채용 모델은 돔 사파이어인데, 일종의 박스형 사파이어 느낌이 나는 돔사파이어입니다. 따라서 아크릴이 주는

곡면느낌을 60%정도 살려주면서도 사파이어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집니다. 따라서 가격차이가 얼마 안난다면 당연히

저라면 SA 모델을 선택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SA GR 모델을 간단히 언급하면 SA GR(Gang Reserve) 모델은 356 시리즈의 황제라고 할 수 있는 모델이죠.

7750에 파워리저브 모듈을 얹은 모델인데 Hanhart, Tutima 등에서도 GR 모델이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Sinn 쪽이 가격이

30% 이상 비쌉니다. 그 이유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후자의 두 독일브랜드 역시 전후면 사파이어 크리스탈을 채용했고

다이얼과 케이스 마감도 Sinn과 차이가 없습니다. 다 고만고만하다는 뜻인데요. 후자의 한하트, 튜티마가 코인베젤의

전통적 독일파일럿 디자인을 따른다면 진은 좀더 현대적인 재해석이기에..그 디자인적 프리미엄과 브랜드밸류에서

가격차이가 나는게 아닐까 싶네요.

이상 간단한 소감이었습니다...결론은 저는 356 어느 시계도 구매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356 기본형모델입니다 사파이어가 아닌 아크릴글라스 모델입니다.

Gang Reserve (파워리저브) 모듈이 달린 7750을 채택한 SA GR 모델이며 38.5mm 의 아담한 사이즈에 전후면 사파이어,

파워리저브까지 있는 괜찮은 모델입니다. 고급스러움을 좋아하신다면 단연 이 모델을 선택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