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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공홈에서 GMT 오션-1 블랙을 구입하고 보름만에 고장이 났습니다. 첫 오토 기계식 시계인데다, 실제로 고장

인지 아닌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또 어디서 어떻게 수리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요.

 

여하튼 오토매틱 기능은 작동이 안되고 GMT 바늘도 좀 어긋나 있어서 스타인하트에 메일을 보냈더니 금

방 답장이 왔습니다. 한국에서 고칠 수 있으면 고치고 (비용은 보내 주겠다) 못 고치면 독일로 보내주라

. (잉? 독일로 보내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운송비만도 꽤 드는 건데??) 비용이 얼마까지면 한국에서 고

쳐도 되는지 다시 물어보니 ㅇㅇ 유로까지라고 답장이 왔습니다.

 

종로 4가 시계 수리점에 가서 문의를 했더니 다행히 수리가 가능하다고 하십니다. 그러면서,

 

명장: 이 시계 속 부품들이 꽤 괜찮은 것들을 썼는데 얼마 주고 샀어요?
나: ㅇㅇㅇ원 주고 샀습니다. (기분 좋아지기 시작합니다. ㅋ)
명장: 그러면 거의 안 남을텐데, 초기라서 인지도 높이려고 싸게 파는구먼. 앞으로는 (시계 인지도가 높

아지면) 좀 비싸게 받으려 하겠네요.
나: 그렇습니까? (이렇게나 가격대성능비가 좋은 시계였구나. 그런데 타포포럼의 아롱이 형님이나 Eno님

들은 이런 속까지 어떻게 알지? 그 분들도 대단하구나.))
명장: 완전 독일제는 아니지만 (일부 중국부품을 쓰면서) 꽤 완성도를 높게 만들었네요. 그런데, 충격에

는 좀 약하게 설계가 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오토매틱 기능이 안 되는 건데 그에 대한 사진을 수리 후 줄

테니 그 회사에 얘기해 주세요.
나: 네. (아.. 우리나라 시계 수리 기술 수준이 이렇게나 높구나.)
명장: 수리비는 ㅇㅇㅇ원인데...
나: 앗, 독일서 이야기한 것의 1.7배 정도 되는데??

 

다시 고민 시작입니다. 독일로 보내자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돈은 얘기들은 상한선을 훌쩍 넘고... 결국 그 자리에서

독일 담당자한테 전화를 합니다.

 

나: 수리는 할 수 있다는데 수리비가 많이 든다. ㅇㅇㅇ 유로정도 일 것 같다.
독일: 그러면 독일로 보내 주라
나: 결국 서로 보내는 운송비만 생각하도 꽤 드는데 걍 여기서 고치면 안 되겠는가?
독일: (망설이다가..) 그럼 한국서 고치고 인보이스 보내주라. 지금 말한 금액을 넘으면 안 된다.
나: 알았다. 고맙다. (참으로 일처리 심플하게 잘 하는구나.)

 

명장: 독일사람들 참 시원시원하네요.
나: 네, 일처리가 깔끔합니다. 언제까지 수리 가능한가요?
명장: 내일 오세요.
나: 네. (헉 이렇게 빨리? 역시 우리나라의 속도를 따라 올 수 있는 나라는 전 세계에 어디도 없다. ㅋ)

 

다음날 수리된 시계를 받고 수리 내역도 받아서 다시 독일로 메일을 보냈습니다. 수리비를 어떻게 받냐

고 했더니 페이팔을 통해서 보내주겠다고 하더군요. 구매할 때 사용했던 페이팔 계정으로 1주일 후에 입

금받았습니다.

 

구입 후 금방 고장이 나서 끕끕했었는데, 시계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고 독일 본사의 대응도 매우 만족

스러운 수준이어서 오히려 지금은 더 기분 좋게 차고 다닙니다. 그리고 역시 우리나라 시계 수리 기술

수준도 높은 것도 다시 한번 알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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