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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RUGBY™ 1895  공감:12 2015.02.05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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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계 커뮤니티는 오메가 롤렉스 까르티에 등등으로 대표되는 소위 "메이져" 브랜드 관련글에 비중이 치우치는 것이 사실이지만,

타포의 ETC 동처럼 "비주류"로 속하는 브랜드에 관심을 가지고 열광하는 유저들이 있습니다. 

이런 인기는 응당 시계 자체의 매력이 출중해야함은 물론이고 거기에 + 마켓팅적인 요소가 어우려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노모스라는 브랜드는, 비록 역사는 짧지만 런칭이래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브랜드가 아닐까 합니다. 

 이러한 매력들은 이미 꽤나 두터운팬 층을 형성하고 있는 원동력라 생각하고, 마켓팅 역시 꽤나 스마트하게 잘하고 있는것 같은데..^^(물론 국내는 아직 광고등이 미비하지만) 노모스하면 머리속에 딱 떠오르는 디자인바로 탕겐테 139 (35미리알파뭅 씨스루백일텐데요일단 노모의 늪에 빠지고 나면유모는 눈에 들어오지도 않듯이... ...아 아닙니  다시 말해 노모스의 제품군에서 나름 좀 덕력을 쌓으면, 이뻐보이는 모델이 오리온 입니다. (외에도 루드빅/테트라/클럽 등등 많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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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에서 보이는 인덱스의 차이; "24681012"  인덱스 vs. 골드 바인덱스외에 가장 둘의 다름을 결정짓는 요소는 케이스 디자인입니다. 

수치로 비교를 해보자면 지름을 두 시계가 동일 (35mm 용두제외)하지만, 두께에서는 좀 차이가 납니다.


탕겐테 101 (솔리드백) 6.2mm 

탕겐테 139 (씨스루백) 6.6mm

오리온 (씨스루백) 8.45mm

 

다만 손목위에서의 실제 체감 두께는 거의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왜 수치상의 두께는 이렇게 차이가 날까.. 하고 자세히 들여다봅니다우선 탕겐테의 케이스 디자인은 측면부에서 볼 때 직선위주의 납작한 동전의 느낌이 나지만, 오리온의 그것은 흡사 바둑알을 보는것 같이 둥그스름동글동글 합니다. /후면부의 글라스 모두 돔형 사파이어 글라스인데요. 때문에 양곡선의 최고점to최저점의 두께는 수치상으로 차이가 나지만, 실제 전체적인 체감두께는 거의 없는것 처럼 느껴지지요 (때론 오리온이 더 얇게 느껴지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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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겐테의 여리여리한 직선러그와 오리온의 비스듬하게 뻗은 러그 역시 디자인적인 차별성을 보여주는데요. 실제로 충격을 받으면 휘어버리는 탕겐테의 러그와는 달리 오리온의 러그는 좀 더 안정감있게 보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위에서 바라본 러그두께가 차이가 나는 만큼, 오리온 바넷봉의 길이가 조금 더 깁니다. 다시 말해서 18미리 러그는 동일하지만 스프링바의 돌출 부분으로 러그홀을 좀 더 꽉차게 하기위해 오리온 바넷봉의 길이가 더 길어서, 오리온용 바넷봉을 탕겐테에 끼우면 양쪽으로 바넷봉이 튀어나오는 모습이 됩니다. 은근히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주는 노모스의 배려에 감탄을 금치 못하네요LTL 길이는 거의 동일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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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모델 35mm 오리온의 인덱스 골드지만, 굉장히 얇은 인덱 + 로즈골드의 느낌이 아닌 맑은 골드의 느낌이라서, 대부분의 경우 그냥 골드인덱이 아닌 스틸바인덱으로 느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전체적으로 기본적인 스틸 + 블루핸즈의 단순한 느낌도 많이 난다는 이야기지요잠시 두께 - 다이얼 이야기로 돌아오자면얇은 도화지를 올려놓아 두께를 최소화시킨 탕겐테와는 달리, 곡선의 느낌에 좀 더 치중한 오리온의 다이얼이 조금 더 풍성하게 보입니다. 바로 케이싱 곡선 느낌에 맞추어다이얼 역시 측면으로 갈수록 미세하게 움푹해지는 느낌을 주어 동골동골일더하기일은긔요믜 느낌을 강조한건데요. 때문에 JLC 울씬문 다이얼의 그것처럼 인덱스의 양 측면이 미세하게 떨어진듯떨어지지않은듯떨어진것같은 미세한 디테일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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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자리로 갈수록 비스듬하여 음영이 느껴지는 볼록불룩긔요믜 다이얼



이런 다이얼의 미세한 느낌역시 위에서 언급한 전체적인 두께 같은 2.6mm 알파무브를 사용함에도 두께가6.6mm vs. 8.45mm의 차이를 보여주는 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요양각인덱스 조차 배제하고 도화지 판때기 느낌의 다이얼을 올려놓은 Thin enough? JLC 쥬빌리 등의 ""울트라 씬 모델들이 그렇습니다. 여담이지만 313* 계열의 롤렉무브와 비슷한 두께를 가지고 있는 튼튼한 무브를 탑재한 그랜드 세이코 모델이 두께로 까이는데는, 이는 씨스루백 깊이감 있는 다이얼들이 가장 큰 이유인듯 합니다. 그세 특유의 칼침핸즈와 양각인덱을 표현하려면, 깊이감 있는 다이얼-글라스 사이의 공간이 필수이고, 이는 전체적인 두께의 증감으로 이어지는 것이지요



gs41280x853.jpg글라스뒤에 공간있다



오리온의 이 미세한 전면부 글라스의 공간은 손으로 잡았을때, 탕겐테와의 용두위치에도 다른 느낌을 줍니다. 우선적으로 크라운의 모양새가 다른것도 있지만, 수치상으로나 느낌상으로나 탕겐테 대비 (글라스높이만큼) 용두가 조금 더 낮게 달린 느낌이고, 바닥에서도 좀 떨어져 달려있는 모양새+ 박둑알 케이싱 덕분에 크라운이 조금이나마 손에 더 잘 잡히고, 와인딩하기 편한 느낌이 분명 있습니다. 탕겐테와는 달리 시계를 풀지 않은채 와인딩을 하기에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정도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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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은 탕겐테와는 굉장히 비슷하면서도 판이하게 다른 느낌을 주는 시계입니다. "섭세컨의 포멀 수동 드레스 워치" 를 표방하면서 실제로 수트(혹은 셔츠)에 가장 잘어울리는 모델들이지만, 그 안에서도 하나건너 쓰여있는 탕겐테의 아라비안 인덱스는 조금 더 캐쥬얼함을, 절제된 골드 바인덱의 오리온은 조금 더 포멀함에 잘 어울리는 모델입니다. 전체 직경 35 미리는 다소 작다고도 할 수 있으나, 40미리 지름의 섭마의 다이얼보다 더 큰 "다이얼 지름" + "밝은 계열의 다이얼색"으로 작지않게 느껴지게도 만드는 신기한 모델입니다. 


작으면서 작지않은 시계, 절제된 바우하우스 디자인틀에서 많은 심미안적 유희를 주는 시계. 유모아니죠. 노모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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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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