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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페니 1945  공감:13  비공감:-1 2017.02.19 21:21


오랜만에 리뷰를 하는 것 같습니다.
한 주나 두 주에 하나씩 딱딱 나오면 좋을텐데...
그러려면 제가 직업을 바꿔야겠죠? ㅎㅎ





오늘은 제가 사랑하는 브랜드, 
노모스의 오래된 기함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취히리 벨트자이트(Zuerich Weltz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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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바젤월드에서 노모스는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심플 워치들과는 조금 다른
그리고 최고 사양의 기함 하나를 출시합니다.

바로 벨트자이트, 월드타임입니다.



지난 번 포스팅 때도 말씀드렸지만
초창기 지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관심이 식었는데
나크블루 버전이 이뻐서 찾아보다가 다시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
때마침 지인 분이 흔쾌히 시계를 빌려주셔서
몇 주간 벨트자이트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실사용기 위주로 리뷰를 작성해봅니다.
주관적인 견해와 느낌이 있는 리뷰가 진짜 리뷰라 생각하니
공감이 안되실 수도 있고, 또 그러시면 평을 남겨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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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장점부터.




1. 심플하고 편리한 시계
(특히 월드타임 시계 중에는)


월드타임 시계들은 그 기능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다이얼이 복잡해지고 조작이 복잡해집니다.
이건 시계로서는 그리 좋은 특징은 아니죠.



하지만 
노모스, 그리고 벨트자이트는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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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깔끔한 페이스. 
심플리시티라고 불러도 될만한 디자인입니다.

복잡한 월드타임 다이얼에서 이정도 간결함이란...
노모스의 가장 큰 장점이자,
월드타임 기능을 가진 벨트자이트의 최고의 매력입니다.








또한,
디자인과 함께 기능 또한 아주 심플하게 정리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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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디스크가 있어서 
하나는 도시를, 하나는 홈타임을 알려줍니다.






이건 동영상으로 보시는게 나을 것 같아서
동영상을 찍었습니다.





2시 방향의 푸시 버튼을 누르면 
도시 디스크와 함께 시침이 한 시간씩 이동합니다.

예를 들어 내가 서울에 있다가 알래스카로 이동했다.
또는 알래스카 시간을 알고 싶다?

그러면 12시 방향의 도시이름이 알래스카가 나올 때까지 
6번 눌러주면 됩니다.
너무 간단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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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방향에는 홈타임을 설정할 수 있습니다.(HEIMAT는 독일어로 홈, 고향을 뜻함)

원래 홈타임은 디스크 돌아갈 때, 그리고 용두로 시간 조정할 때 같이 움직여서 
24시간을 확인하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지만,

아래 사진과 같이 7시 방향의 버튼을 누르면 디스크는 돌아가지 않고
시침과 함께 홈타임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그래서 한 번에 투 타임존 확인도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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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행 중에 이 정도 심플하고 편리한 월드타임 시계가 있느냐?

전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아래의 탕고맛 GMT를 빼구요.
(사실 같은 무브먼트를 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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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브랜드 중 최상의 디테일과 무브먼트 피니싱



벨트자이트는 노모스 브랜드 중 람다와 룩스를 제외한
모든 제품보다 디테일과 피니싱이 뛰어납니다.

가격이 있으니 당연한 측면도 있지만
타 브랜드 비슷한 가격대와 비교해봐도 상당한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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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즈와 디스크판이 아주 깔끔하게 처리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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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덱스도 각기 다른 모양과 색깔로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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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스 가공상태도 좋지만
무브먼트는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하이엔드 수준의 화려한 피니싱은 아니어도
기본 모델 탕겐테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정성을 들인 흔적들이 보입니다.

플레이트 전체에 약한 블랙 폴리싱을 하였고,
페를라쥐, 앵글라쥐도 나름 준수합니다.

이 가격대에 이 정도 피니싱을 한 시계?
없지 않겠지만 그렇다고 많지도 않은 것이
요즘 시계업계의 현실입니다.
그만큼 벨트자이트의 만듦새는 좋습니다.











3. 드레스 워치와 캐주얼 워치 모두 사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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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자이트의 케이스 크기는 39.9mm(노모스는 굳이 이렇게 이야기 함),
그리고 두께는 10.85mm 입니다.

이 정도면 드레스 워치로 마지노선, 
캐주얼 워치로는 사이즈는 딱 좋습니다.

거기다가 심심하지 않은 다이얼과 기능,
그리고 아이보리 색감은
드레스 워치와 캐주얼 워치 사이를 넘나들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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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죠?
드레스 워치로 손색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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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께도 나쁘지 않습니다. 셔츠에 잘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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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에도 잘 어울리는데다
약간 볼록한 글라스는 좀 더 캐주얼한 느낌을 줍니다.









아래는 본격적인 캐주얼 워치 사진!
(자료는 구글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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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도반도 좋지만 위와 같은 베지터블 가죽이나 
제가 체결했던 오스트리치도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아마 줄질을 시작하면 더 많은 스트랩들이 어울릴 것 같습니다.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겠죠?
많지는 않지만 몇 가지 이야기 보겠습니다.





1. 애매하게 큰 사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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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장점과 연결해서...
드레스 워치와 캐주얼 워치로 모두 사용이 가능하기도 하지만
사용이 가능하다는 것이지 좋은 드레스 워치 사이즈는 아닙니다.

40mm에 취리히 특유의 러그는 기존 드레스워치보다는 
확실히 큰 느낌을 줍니다.
손목이 얇은 동양인들에게는 더 불리한 조건입니다.

한 38mm 정도 였으면 캐주얼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드레스워치로 활용폭이 좀 더 커지지 않았을까 합니다.
(순전히 제 기준 ㅋ)










2.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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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게 가장 큰 현실적인 문제이자 단점입니다.

 노세일 국내 리테일가를 기준으로 700만원을 주고 
노모스 벨트자이트를 구매할 사람이 몇 이나 될까 생각해봅니다.

노모스 브랜드를 정말 좋아하는 사람이거나,
벨트자이트 기능이나 특유의 디자인에 빠진 사람이 아니고서는
쉽게 지갑을 열 수 있는 가격이 아닌 건 사실입니다.
700이면 전후로 살 수 있는 시계들이 아주 많아지는 가격대이기도 하구요.

그렇다고 중고로 구하기엔 위의 이유로 매물이 극히 한정적입니다.
가격을 정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암튼 이런 이유로 벨트자이트는 평범하지 않은 사람들의 손목에만
올라올 가능성이 큰 시계입니다.











장단점은 여기까지 하고.
그 외에도 몇 가지 이야기를 더 해보자면,



1. 우선 초기 모델과 현행 모델이 조금 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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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구성이 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나무 박스에 보증서 구성이였는데
지금은 케이스 안에 레더 파우치가 있고 
융과 보증서, 카탈로그 등이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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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치 채신 분들이 계시겠는데...
HEIMAT 대신 현행은 집 모양의 그림이 들어갑니다.
심플해진 것 같기도 한데... 전 그냥 독일어가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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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트자이트도 스윙시스템이 적용되어서
싸이(Xi) 무브먼트가 cal. 5201이 되었습니다.
블루 헤어스프링, 이스케이프먼트 휠 등 구동계 쪽을 전체 자사화 하였습니다.











2. 나크블루라는 선택지가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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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다시 벨트자이트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나크블루 다이얼 때문이었는데...

솔직히 아이보리판을 쓰다보니
범용성 면에서는 확실히 아이보리판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줄질을 하려고 해도 나크블루보다는
아이보리 다이얼이 훨씬 다양하게 어울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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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여기까지 느낀 점을 두서없이 적어보았습니다.

여러분들은 노모스 벨트자이트 어떻게 보셨나요?



리뷰를 쓰면서도 더 강해진 마음이지만...
기회가 되면 전 벨트자이트를 구매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매력적이고 가치가 있는 모델입니다.

노모스만의 독특한 심플리시티가 살아있고
준수한 피니싱과 더불어
매력적인 월드타임 기능까지,
이 정도의 시계를 위해 현재 책정된 가격은 합당하다고 봅니다.
제가 언젠가 득템기를 올릴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마지막으로 제가 폴디오360으로 찍은
벨트자이트 사진으로 마무리합니다.

다들 즐거운 시계생활 되시길!




- 페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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