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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Eno 976 2011.04.07 11:53

오늘 비가 오네요, 횐님들...

 

엊그제 심심해서 찍어둔 탕겐테 몇장 올려봐요.

 

독일시계는 요 녀석 뿐인지라 지루하게 

비슷한 사진만 계속 올리게 되네요...  

(참고로 샷은 역시나 또 아이폰으로 ㅋㅋ)

 

그래두 제겐 참으로 질리지 않는 귀여운 녀석이네요.

 

1.jpg

 

 

얼마 전 또 인사동 갈 일이 있어서 인사동 한복판에 있는

'용정'이라는 빈티지 전문 시계방에 구경차 첨 들러봤는데,

마침 거기 우아하게 생기신 여사장 님께서 제 노모스를 보시더니만

"어머... 저 노모스 좋아해요. 젊은 분이 좋은 시계 차셨네요"라는 말을 들었어요.

나름 어찌나 기분이 좋던지... ㅋㅋ 역시 여자들이 더 좋아해주는 시계 맞다니깐요. ㅎ

 

 2.jpg

 

가업을 이어받아 오래 시계를 수집하시고 매장엔 오데마 피게나 피아제, 바쉐론 등

후덜덜한 컬렉션을 갖추고 계신 분임에도...  제 소소한 노모스 탕겐테를 보면서

소녀처럼 반가워 하시며 "어린 분이 기계식 수동시계 좋아하는 걸 보니 뭔가 대견하네요"라고  

환하게 맞아주시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좋은 시계를 무수히 많이 보셨음에도 그런 모습에서 시계 자체를 사랑하시는 열정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용정 龍睛'이라는 시계방이 단순한 셀렉트샵이 아니라, 전통과 기품이 서려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거기서 더불어 80년대 초반의 (제 나이대와 얼추 비슷할 거 같은) 예쁜

오메가 드빌 빈티지 오토 시계 한 점을 보았는데, 정말 너무 사고 싶었답니다... 가격이 ㅠㅠ

 

그러나 어쨌든, 우아하고 또 귀여운 면도 있으신 쿨한 여사장님과 이런저런 시계에 관한

한담을 나눌 수 있어 귀하고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 총알이 모이면 제 나이대와 비슷한

출생년도를 가진 상태 좋은 빈티지 시계 하나를 그곳에서 한 번 장만해 볼 생각입니다. ^^;;

 

 

3.jpg

 

집에 돌아와,  무서운 형님들  사진 사이에서 한 컷... 뭔가 잔뜩 쫄은 기분...ㅋㅋ

 

IMG_0652.jpg

 

이건 좀 지난 사진이지만, 깔띠 탱크 형님과도 다정히 한 컷.

비슷한 은(실버) 마감 다이얼에 블루핸즈가 꽤 닮은 두 녀석...  

그러나 "형, 내가 더 얼짱이지?"라는 듯 화사한 탕겐테의 모습.  

사실 탕겐테 다이얼이 같은 은판이라고 해도 좀 더 밝은데다,

빛의 각도에 따라 더 예쁘게 보이는 건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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