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껌스입니다.
일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제 탕겐테가 오차가 꾸준하게 나는편이라서 처음에는 5초씩 빨리가더니 이내 점점 벌어져 일오차 30초대로 가더라구요.
기계식 시계의 오차는 숙명같은지라 신경안쓰려 했지만 2일에 1분이 빨라지는건 영 아니더라구요.
탕겐테를 골랐던 이유가 디자인도 컸습니다만 우수한 무브 수정도 있었기에.. 실망도 있었습니다.
시계자체가 원래 그런것이라면 그러려니 했을텐데 타포에 다른 탕겐테 오너분들에게 여쭤보면 다들 일오차 10초 이내이시기에 더 신경이..
오차조정을 받을까 말까 심각하게 고민했답니다.. 새 시계를 함부로 여는 것도 그렇고.. 새 시계는 적응시간도 필요하다고 말씀하시기에.
그런데 다시 일오차가 점점 줄어들어서 10~20초 대를 찍자 일주일에 한번 시간조정하는 정도는 괜찬지 않나? 스스로 위안이 됬습니다.
그러나 다시 일오차가 커져 30초대를 찍자. 아 코xx가서 오차점검이나 받아보자 하고 수요일에 코xx 방문하였습니다.
오차점검차 왔다고 말씀드리니 사장님께서 오차 확인은 어떻게 하셨냐고 물으시더라구요.
116에 전화해서 매일매일 체크했다고 하니 일오차가 어느정도 나냐고 물으셔서 처음엔 5초정도였는데 30초까지 벌어졌다고 하니 깜짝 놀라시더라구요.
바로 점검해드리고 조정해주신다고 해서 얼떨결에 맡겨버렸습니다..
예전부터 신경쓰이던 일이라서 그런지 이번 조정을 마치면 후련할거 같네요ㅎㅎ.
근데 예상치도 못하게.. 시간이 일주일이나 소요된다고 하셔서 ㅠㅠ.
사실 저는 점검이야 금방끝나고 조정도 그리 시간걸리는게 아니기에 금방 될줄 알았는데..
사장님께서 조정해도 완벽하게 조정이 됬는지 점검하는 시간이 오래걸리신다고 하셔서.. 게다가 조금 시간이 걸려도 정확히 꼼꼼히 하는게 낫지않겠냐고 말씀하시는 바람에..
왼손목이 횡합니다 ㅠㅠ.
쿼츠시계가 30개나 있지만... 이 허전함은 지울수가 없습니다.. 매일밤 열한시반이 되면 시계 밥줄생각에 깜짝 놀랐다가 아 점검맡겼지..
2일밖에 안됬는데 이런 지경인데 스위스로 시계 수리보내시는 분들은.... 어떤 마음으로 기다리실지 참
아 코xx 간 김에 시계구경을 좀 했는데.. 저번에 Eno님이 말씀해 주셨던 Sinn 556a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556, 556a, 656, 856 시리즈를 다 꺼내놓고 하나씩 구경을 했는데
시스루백을 너무 좋아하는 저이지만.. sinn같은 튼튼한 군용시계에 시스루백은 뭔가 ..어색어색 턱시도 입고 기관총을 난사하는 이질감이라고 해야할까요?ㅎㅎ
그런데 예상치도 못했던 856이 너무 이뻐보이는 겁니다. 테지먼트 처리된 케이스와 브레이슬릿은 묘한 색감이 일반 스틸과는 또다른 차분한 분위기였고(덤으로 스크레치 예방까지)
사이즈도 40미리라 저에겐 안맞는다 생각했는데 손목에 얹어보니. 이런 필드워치?라면 40미리도 괜찬다는 느낌.
유용하게 쓰일 utc기능까지.. 이 와중에 연두색 utc시침 포인트까지 너무 이뻐보이더라구요..
거기다 진의 차세대 기술 알곤가스와 드라이캡슐까지 있는 856은 매력덩어리였습니다...
노모스와는 완전히 대척점에 있는 진에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습니다....
시스루백 vs 항자기백
기스잘나는 유광 vs 테지먼트
약한방수 vs 200m방수
야광x vs 야광o
코도반 가죽줄 vs 브레이슬릿
수동 vs 자동
거기다 무반사코팅까지..
노모스 유저분들은 금방 진의 매력에 빠진다는 타포선배님의 말씀을 흘려들었으나.... 역시 어른말씀은 잘 듣고 봐야한다는게 맞습니다!
전혀 제스타일이 아니라고 쳐다도 안봤던 진에 이렇게 빠져버렸으니 저도 이제 시계의 늪으로 빠져들어가는 것인가요??
ㅠㅠㅠ
흠흠.. 진 얘기하다 오늘의 주제 스캔데이에서 너무 멀어졌군요.
지금은 제 손목위에 없는 탕겐테지만 스캔데이를 맞아서 몇장 올려봅니다.
몇일전 친구집에 놀러갔는데 요상한 물건이 있었습니다. 친구는 건축대 다니는 친구인데 알루미늄 박스인데 아래에서 불이 켜지더라구요
이것이 무엇이냐 물으니 이름도 참 알기쉬운 라이트 박스랍니다. 제도할때 쓰는 물건이라 하더라구요.
요즘 틈만나면 시계사진을 찍는 저이기에.. 요놈 사진찍을때 물건이다! 라고 생각하고 몇장 찍었습니다ㅎㅎ
먼저 탕겐테의 실루엣 사진
지금 생각해보면 크기비교를 위해서 동전하나 올려놓을걸 하고 아쉽네요 ㅎㅎ
동전같은 탕겐테의 케이스와 쭉뻗은 러그가 잘 보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썬버스트컷과 글라슈테 스트라이프가 잘 보이게 무브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아름다운 탕겐테의 시스루백에서 화룡점정은 역시 썬버스트 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알파무브가 실제로 보면 굉장히 작기때문에.. 그나마 큼지막한 배럴위 썬버스트가 잘 보이지요
빛의 각도에 따라 모양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정말 이걸 어떻게 깎았나 궁금할 정도로 신기합니다.
마지막 사진은~
전체적인 무브의 모습과 날렵하게 꺾인 러그를 중점적으로 보여드리기 위해 찍었습니다.
러그 라인 너무 예술이지 않나요?
사진에서 잘 보이실지는 모르겠지만. 러그의 바깥쪽은 쫙쫙뻗은 직선 안쪽은 약간 사선처리되서 시계디자이너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다른분들은 일련번호 센스있게 모자이크로 지우시던데... 포토샵을 못다루는 저로써는 그냥 그림판에서 스프레이질입니다ㅜㅜ)
이렇게 사진들 올리니 더 보고싶네요 탕겐테 ㅠㅠ 어여 돌아와라
다른분들도 스캔데이 맞이하셔서 자기시계 자랑좀 해주세요~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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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시대
2012.03.02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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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2.03.02 12:49
오차는 신경이 쓰이고 .. 새시계를 뜯자니 아쉽고 갈팡질팡하다 이리 결정되니 한편으론 후련합니다 ~
기계식 시계는 노모스뿐이라.. 포스팅은 어쩔수 없습니다 ..ㅋㅋ 너무 제맘에 들기때문에 자꾸자꾸 사진도 찍고 사진찍다보면 올리고 싶고 그렇습니다.
어서빨리 노모스 들이여서 같이 노모스대열에 합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급할수록 돌아가라지만 노모스 정도라면 돌아가지 않고 바로 가도 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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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시대
2012.03.02 12:55
예, ㅋㅋ 다음시계는 노모스로 정했답니다. 빠르면 다음달안에 구입할예정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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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헹
2012.03.02 12:11
ㅋㅋ 껌스님 안녕하세요~~
856 올려보시고 반했군요
제 경험으로 비추어보면..........현재 756 보유중이지만 (물론 756이 최고~~~)
그외에 856utc 모델도 아주 멋진 모델이라 생각됩니다!!!! 스펙등등이 아주 괜찮지요
뽐뿌받으셔도 될만한 모델입니다요!!
저도 한번경험해본 모델인데 다시한번 들이고 싶은 욕구는 있지만 756이 있으니까 그냥 넘어갑니다 ㅋㅋ 헤헤
전 위에 적으신 이유처럼....노모스 탕겐테에 뽐뿌가 엄청 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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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2.03.02 12:46
x56 시리즈에서 756을 깜빡했군요 ㅋㅋ..다음에 탕겐테 찾으러갈때 구경해보겠습니다.
Sinn x56마스터 우헹님께서도 856칭찬을 해주시니 너무 감사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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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02 12:46
걱정마세요. 껌스님. 잘 수정되서 돌아올 겁니다. ^^ 아참 글구 독특한 설정의 사진도 잘 봤어요.
진에 새삼 뽐뿌 받으셨군요. 노모스와는 상반된 이미지와 매력, 기능을 가진 브랜드지요.
적당한 포스에 실용성까지 훌륭해서 실제로 경험하시면 아주 만족스러운 제품들이 많답니다. (괜히 매니아층이 두터운게 아니라는 ㅋㅋ)
여튼 노모스에 걸맞는 짝으로서 진의 시계들 강추하는 바입니다. 나중에 어떤 모델을 택하시든 말이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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껌스
2012.03.02 12:56
처음에.. 노모스를 보러 코xx를 갔을때 옆에 있는 sinn도 한번 보시라고 사장님께서 말씀하셨을땐..
뭐이리 크고 무거운 놈들이 다있어? 흥 (Ux라인이였습니다..)하고 말았습니다만...
컬렉션이라는게 비슷한 종류의 시계를 모아가는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완전히 상반되는 매력을 가진 노모스와 진이라면 모든영역을 다 커버할거 같습니다..
전혀 관심도 없던 856을 보게된건.. Eno님의 포스팅 덕분이었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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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2.03.02 13:30
ㅎㅎ저의 포스팅이 본의 아니게 민폐를 ㅋㅋ
그나저나 컬렉션을 구성해 나갈때, 물론 비슷한 종류의 시계로 가는 것도 매력이 있고,
서로 성격이나 용도가 다른 보완적 컬렉션으로 가는 것도 장점이 있다고 봅니다.
드레스워치와 필드워치 구분이 어떻게 보면 브랜드들의 마케팅에서 기인한 상술 같아 보일 때도 있지만,
막상 실제로 이렇게 상호 보완적 컬렉션을 갖추게 되면 시계생활 하는 재미가 더 쏠쏠해지는 게 사실이니까요. ^^
진과 노모스라면 그 양 극단을 다 끌어안을 수 있다는 점에서 분명 강점이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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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rkan
2012.03.03 08:06
실루엣 사진 정말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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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상옆자리
2012.03.03 10:47
오오 실루엣 사진
어떻게 찍으신 거예요? -
껌스
2012.03.03 10:53
본문에 나와있습니다 ㅎㅎ.
라이트 박스라고 해서 제도용품이라고 하던데.. 아래에서 위로 빛이 나오는 알류미늄박스에 탕겐테를 올려놓고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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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Jee
2014.04.29 22:15
뒷모습도 매력적인 탕겐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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