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마주 대치한 DMZ
북한과 마주 대치한 DMZ
하루 종일 쌓인 눈을 치우고, 보초를 서며 얼어붙기도 합니다.
이 때 시간은 항상 같은 속도로 흘러간다는 믿음이
완전히 부서져 버립니다.
시간은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마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시간의 팔을 붙들고 늘어지듯 영원에 가까워집니다.
운이 좋아서였는지,
상병을 달기 얼마전 연대본부의 당번병으로 발령이 납니다.
주특기도 박격포에서 소총수로 바뀌게 됩니다.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였던 신체적 고통이 해소되자
시간에 대한 새로운 생각이 생겨납니다.
시간의 질 또한
그것과 함께 하는 이의 행동에 따라 변합니다.
가치있는 행동을 하는 시간에만 가치가 부여됩니다.
시간의 질을 높이기 위해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휴가를 나올 때 마다 3~40권의 책을 사들고 들어갑니다.
역사, 물리학, 수학, 사회학, 고고학, 그리고 중국 철학까지
아무거나 흥미가 닿는대로 집어삼킵니다.
하얀 눈과 함께 했던 지난 1년간,
눈과 같이 하얗게 된 내 머리속은
어떤 색의 물감으로 칠해도 선명한 색이 아름다운 추상화로 남습니다.
이 때 만났던 책중의 하나가
‘경도’
입니다.
John Harrison의 해상 시계 제작 일대기를 그린 책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시계에 대한흥미를 키웠으며,
존 해리슨에 대한 존경심과, 그의 초기 작품들에 대한 경외심이 생겼습니다.
이후 시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해리슨을 다시 만나게 됩니다.
Chronoswiss의 창업자, Gerd, R. Lang을 통해서입니다.
그에 의해 탄생한 Regulateur는 바로 해리슨에 대한 존경의 마음과도 같았습니다.
해상 시계의 역사에 대한 몇 년 전의 추억과,
흥미있던 브랜드의 창업자와의 재미있는 공감대가 형성되어서인지,
제 첫 기계식 시계 또한
Regulateur 방식의 시계가 되었습니다.
시계를 좋아하는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Regulateur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많지가 않아 안타까운 마음에,
정확한 시계를 위한 그 위대한 첫번째 발걸음
Regulateur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합니다.
2007.06.19 03:22
2007.06.19 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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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게도 현재 동영상을 찍을 수는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