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RMAN BRAND
포인트도 잘 안 올려주시는 짠돌이(ㅎㅎㅎ) 알라롱님 부탁이라면 안 들어줬을텐데,...(캬캬캬~)
개지지님 부탁이니 어쩔 수 없네요...
사실 저도 대충보고 넘어가려고 하던건데, 덕분에 한가지 배우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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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림 한번 보시지요...
그림에 써 있듯이 삼각형 캠은 4번 위일과 같이 회전하는 놈입니다.
따라서 1분에 1회전을 하게 되지요. 참고로 4번 위일은 초침이 붙는 기어입니다.
이 그림과 같은 상태는 3번 위일이 잡혀있어 회전을 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캠이 계속 회전하므로 조금 지나면 다음과 같이 캠에 의해 보석이 움직여서 잠김 상태가 해제됩니다.
그러면 3번 위일은 메인 스프링 동력에 의해 반대편 보석에 가서 부딪칠 때까지
노란색 화살표 방향으로 180도를 빠른 속도로 회전합니다.
이 동작은 캠 모양이 3각형이라서 1회전할 때 위쪽 보석이 3번, 아래쪽 보석이 3번 잠김 상태를 해제하므로,
캠 1회전에 6번 즉, 60도 회전 할 때마다 일어나게 됩니다.
또한, 캠이 4번 위일에 붙어 1분에 1회전하므로 10초마다 반복하게 됩니다.
여기까지 이해를 하셨으면 다음으로 넘어가서,...
이 그림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그림에 써있는 부품명 확인해 주시구요,...
그림을 손이 가리지 않았으면 좋았을텐데... 할 수 없이 이 그림도 함께 보셔야 겠네요.
태엽 동력이 걸려있는 3번 위일은 아까 설명드린 바와 같이 캠에 의해 10초마다 한번씩 움직입니다.
그러면 "3번 위일 피니언"은 10초마다 "보조 4번 위일"을 구동하는데,
한번 구동할 때 "보조 4번 위일"을 60도씩 움직이게 합니다.
따라서 "보조 4번 위일"은 10초마다 초침이 움직이는 쿼츠와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시계는 분침과 시침도 10초마다 움직이게 되어있다고 합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캠과 초침을 구동하는 "실제 4번 위일"(보조가 아닙니다)은
일반 시계에서와 같이 밸런스의 진동 주기로 움직이게 됩니다.(흔히 말하는 물흐르듯이...)
(4번 위일이 이스케이프 위일을 구동하는 빨간색 화살표 참고)
그러면 "4번 위일"은 어떻게 메인 태엽의 동력을 받을 수 있는 걸까요?
이것은 4번 위일과 보조 4번 위일의 매개체로 보조 태엽이 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4번 위일에는 긴 구멍이 나있어서 보조 4번 위일의 핀이 통과할 수 있고,
이 핀과 4번 위일 축은 밸런스 스프링처럼 매우 가는 보조 태엽으로 붙어 있습니다.
사진의 파란색 화살표 참조
이 그림은 두개의 "4번 위일"이 합체된 모습입니다.
보조 태엽에는 약간 텐션이 걸려서 조립이 되므로
위쪽 "실제 4번 위일"은 평상시에도 토크를 가지고 회전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이스케이프 위일과 밸런스의 동작에 의해 파란색 화살표처럼 일정 속도로 회전합니다.
위쪽 "실제 4번 위일"은 평상시에도 토크를 가지고 회전을 할 수 있는 상태가 되고,
이스케이프 위일과 밸런스의 동작에 의해 파란색 화살표처럼 일정 속도로 회전합니다.
아래 그림처럼 "보조 4번 위일"이 쿼츠처럼 10초에 한번씩 60도를 빠르게 회전하면,
"실제 4번 위일"을 앞서가게 되므로 보조 태엽이 감기게 됩니다.
"실제 4번 위일"을 앞서가게 되므로 보조 태엽이 감기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보조 태엽 힘에 의해 "실제 4번 위일"이 "보조 4번 위일"을 쫓아 계속 움직이게 되고,
60도를 다 쫓아가면 "보조 4번 위일"이 다시 60도를 도망가는 동작을 반복하게 됩니다.
60도를 다 쫓아가면 "보조 4번 위일"이 다시 60도를 도망가는 동작을 반복하게 됩니다.
따라서 보조 태엽 토크는 "보조 4번 위일"에 의해 10초마다 순간적으로 증가하였다가 서서히 감소하는 동작을 반복하게 됩니다.
랑에에서는 이 보조 태엽, 캠, 보조 4번 위일 등등으로 구성된 기구가
기존의 이스케이프먼트와 비슷하게 동작을 하므로 Constant-Force Escapement 라고 부르고
"Remontoir"라는 이름을 붙혔습니다.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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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ros
2007.03.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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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고
2007.03.20 16:22
멋집니다....^^*
클래식님은 확실히 취향이 매우 공학적이시네요....^^*
링고라면 개지지님에게 채무로 글 10,000 개에 하루 이자 20% 정도 물렸을만한 글이네요....ㅋㅋㅋㅋ
알라롱-개지지-클래식님의 멋진 하모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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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2007.03.20 16:23
버그 발견... 수정 버튼 누르면 제목이 날라감.... 버그 발견... -
Kairos
2007.03.20 16:27
제가 올린 버전이 가장 근성없군요. 크하하하핫. 정말 아무리 읽어도 이해가 안갔었는데 클래식님의 노가다와 출중하신 이해력의 향연에 이제 좀 대충 그림이 그려지는거 같습니다.
자.... 클래식님... 어서 궁금한거 있으시면 링고님께도 여쭈어보십시요. 현란한 부채의 향연이 기다리고 있슴다. ㅋㅋㅋㅋ -
알라롱
2007.03.20 16:29
알라롱 : 채무 이행 요구 (포인트로 사람 놀림)
개지지 : 채무를 울며 겨자 먹기로 갚기로 함. 그러면서 채무의 일부를 은근슬쩍 클래식님에게 떠 넘김.
클래식 : 왜 남의 채무를 대신 이행해야 하는지 모르면서 얼떨결에 함.
공포의 3각 편대. 이런겁니까? 푸헐헐. (뽀인뜨 하시는거 봐서 드린다니깐요. 케케케케) 수정 버튼은 낼름 맹글어 드리겠습니다. -
링고
2007.03.20 16:37
"공포의 3각 편대"라 아주 멋진 표현이군...^^*
야구로 따지면, 선발-계투-마무리의 철벽 마운드 3 박자네...ㅋㅋㅋㅋ
공포의 3 각 편대가 매일 한 번씩 출격해주면 폼나겠네....^^ㅋ -
Kairos
2007.03.20 16:41
오늘은 알라롱님의 글을 매우 열심히 기다려야 겠군요. ㅋㅋㅋㅋ
그리고 링고님은 4번타자 포수지요. 투수가 매일 바뀌어도 언제나 공을 받으셔야하는.... ㅋㅋㅋㅋㅋ -
클래식
2007.03.20 16:42
으음~ 채무 관계라~ 그럼 개지지님 부탁에 대해 재고해봐야 겠네요.... ㅎㅎㅎ
수정 버튼이 없어진게 아니고, 수정하려고 하면 제목이 없어져서 수정할때마다 제목을 다시 입력해야만 한답니다.
↑ 요것으로 알라롱님에게도 채무를~ ㅎㅎㅎ -
Kairos
2007.03.20 16:48
아 놔 이거 도둑질도 손발이 맞아야 하지, 알라롱님이 산통 다 깼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채무관계라기 보다는..... 클래식님.......................다단계 구조입니다. 조금만 더하시면 영광의 다이아몬드가 보이실겁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
혜안
2007.03.20 17:35
좋은 글 감사합니다^^ 결과적으로 전체적인 토크의 감소는 어쩔 수 없지만 획기적이네요~(동작원리외에 재료나 설계에도 들인 공이 엄청날듯 합니다.) -
Tic Toc
2007.03.21 16:54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공돌이지만 저는 봐도 아직은.;;;ㅠㅠ 두뇌의 갭이 여기서 여실히 드러나는군화...ㅠㅠ -
Lange
2007.03.27 16:08
아;;;;; -
kinkyfly
2008.02.09 13:22
캠의 모양이 로터리엔진의 로터모양과 닮았네요~ -
맥스
2012.12.10 14:49
허걱..
그냥 무슨 논문 하나 본 것 같군요
정말 대박입니다
추천 할 수 없나요 이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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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걱.... 클래식님... 또 이런 영광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