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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일전 서브마리너와 크로노스위스 루나의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루나로 마음먹었던 4941cc입니다.
 
일단 루나를 구매하기로 결정하고 이리저리 알아보았는데, 근처에서 살 만한 곳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괜찮은 가격에 나온 크로노스코프를 보게 되었습니다.
 
지난 번 매장에서 손목위에 올린 느낌은 루나보다 훨씬 중후하고 아름다웠던 기억이 났습니다.
 
지금까지 시계를 위해 공부한 시간이 어언 18개월 이제 더 이상 끌면 끌수록 둘다 지칠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며칠 후에는 기말고사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이대로 시계를 사지 않는다면 역시나 기말고사 직전까지 각종 시계 사이트와 ebay를 하루 최소 8시간은
 
들락날락할 것이 뻔하기에 그만 Chronoscope 모델을 사버렸습니다.
 
 
구매 이틀 후 물건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건을 받고 보니 이건 정말로 옛 정취가 풍기는
 
고매한 디자인이었습니다.
 
 
옛날 뱃사람들을 위해 만든 크로노그래프의 오차를 수정하기 위해 지상에서 기준이 되는 시계
 
Regulateur에 크로노 기능을 더해 2003년 Armband Uhren의 watch of the year 상을 수상한 시계.
 
비록 처음에는 시간을 보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해리슨의 해상시계 이야기를 감명깊게 읽은 저로서는
 
역사에 대한 오마주인 디자인이 아름답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러나 시계를 보자마자 드는 생각은,
 
"역시 스포츠 시계도 하나 따로 있어야 겠어, 아무래도 이런 초정장용 시계가 어울리지 않은 복장도 있고말이야."
 
였습니다.
 
그래서 곧 서브마리너도 하나 구입해버려야 겠다는 생각에 당장 ebay로 달려가 16610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로서 기말고사를 대비하여 미리 사버린 시계도 무심하게 다시금 search의 세계로 들어가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오래동안 차고 있지는 않았지만 일오차는 3초 내외정도 인것 같습니다.
 
파워 리저브가 30시간으로 짧아 좀 걱정되는 면도 없잖아 있지만, 실제 이런 시계를 사고 나니
 
저절도 차고 다니게 되는 군요.
 
30m 방수가 되며 18K tang type 버클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무브먼트는 Chronoswiss caliber C.125 30 jewel의 오토매틱입니다.

 
지금까지 참고참고 또 참아 오다가 드디어 처음으로 장만한 내 시계입니다.
 
처음 꼭 사리라고 생각했던 수많은 시계들이 상상의 공간에서 흘러지나가고 실제의 인연이 닿은 시계입니다.
 
화사하고 밝은 루나만큼 눈에 띄지는 않지만,
 
제가 언제나 추구하던 우아하고 기품있는 분위기를 연출하는데는 그만입니다.
 
자기도 아마 혼자서는 외로울 테니 옆자리에 서브를 하나 놓아주려 합니다.
 
하나는 연말 선물, 하나는 새해 선물이라고 보면 되겠네요.
 
그럼 저는 지금부터 기말고사를 공부한다는 핑계를 대며,
 
실제로는 검정색을 할지 초록색을 할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보겠습니다.
 

 

 

자신의 점포가 있는 동네에서 나는 특선 초코칩 쿠키가 동봉되어 있었습니다.

작지만 세세한 배려가 정말 대단한 기쁨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박스안에는 품격있는 나무상자와 각종 문서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Armband Uhren의 2003 Watch of the Year를 수상하였습니다.
 

 
제가 이번에 구입한 와인색 코트와 정말로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게다가 각 핸드의 색깔 또한 짙은 자주빛이라 빛에 반사될 때 둘의 매칭은
시간 가는줄 모르게 시계말 보도록 만들어버립니다.
 


 
 
1초를 6등분하여 잴수있는 크로노그래프 기능은 자연스럽게 동작합니다.
특히 초침을 정지시켰을 때 초침의 끝부분이 다이얼 가장자리의 눈금과 정확하게 맞아떨어지는 것은
저에게는 경이와도 같은 기쁨을 안겨줍니다.
 
IWC 같은 경우 허용 오차가 0.03mm라고 합니다.
아마 크로노 스위스도 많이 다르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계를 보고 여러가지를 제게 묻던 제 룸메이트는
이 시계에 배터리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는 경악했습니다.
'아~ 그럼 지금까지 태엽과 오토매틱 메카니즘에 대해 설명한 건 다 무엇이었나~'
시계의 뒤쪽을 보더니 경탄해 마지않으며,
 
'형 이 시계는 뒤집어서 차야되는 거 아니에요?'
그러길래 스켈레톤이 있는 거란다 얘야.
 
 
 
 
맨 아래 두개의 무브먼트 사진은 제 시계는 아닙니다.
http://www.siamnaliga.com/watchreview/Chronoscope.htm
에서 찾은 사진이지만 아마도 번역은 불가능하리라 여겨집니다.
 
 
타임존에서 가져온 와인색 핸즈 사진입니다.
이정도 눕히면 바로 아름다운 빛을 발합니다.
바로 위에서 보면 그냥 검정이지요.
 
오히려 그런 수줍음이 더욱 매력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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