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극] 독일 어린이와 스위스 어린이 NOMOS
독일포럼에 N 표시를 띄우기 위해 어젯밤 불면의 밤 속에서 허접한 가상극 하나 써봤습니다. ㅋㅋ
별 의미없는 내용이지만, 걍 재미로 봐주세요. ^^
교육열이 엄청난 극성스러운 부모를 둔 전 세계 학생들이 몰려드는 '타임포럼 국제 학교'의
저학년 반에 새 학생이 전학을 왔습니다.
프랑스계 피가 흐르는 스위스 출신의 이 아이의 이름은 모리스 라크로와 머시기인데, 줄여서 모리스라고만 불립니다.
모리스는 전학 첫날, 노모스라는 순수 독일계 혈통의 아이 옆에 안게 됩니다.
두 아이는 서로 너무 다른 이미지를 갖고 있었기에 서로의 첫인상은 별로 였습니다.
특히 노모스는 차갑고 쌀쌀 맞게 생긴 모리스가 하필 자기 짝이 된 것이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기본 성정이 착하고 순수한 노모스는 금방 모리스랑 친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노모스는 모리스가 학교 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몇가지 룰을 알려 줬습니다.
"넌 스위스 출신이니까 가급적 스위스 반에 가서 자주 얼굴을 들이밀어야 해."
"그리고 이 학교의 일진은 공부도 잘하고 쌈도 잘하는 롤렉스 형아들이야. 이 형아들한테 찍히면 국물도 없으니까 조심해..."
"가끔 이 학교엔 벤츠나 리무진, 심지어 전용 헬기 타고 학교에 오는 형아들이 있어. 랑에, 파텍, AP, VC 같은 형아들인데, 일명 F4라고 불려.
이 형아들은 우리들을 서민취급하니까 가까이 가면 별로 안 좋아해... ㅋㅋ"
"파네라이 형아들은 이 학교서 일명 해병대로 통해. 자기들끼리 연대가 장난이 아냐. 심지어 자기들끼리 옷(줄)도 맞춰 입고 다니고 그래. 그니까 피해 다녀."
"JLC 형아들은 최고의 신사들이야. 다들 얌전하시고 집안도 좋으셔... 뭐 모르는 거 있으면 이 형아들한테 물어봐도 돼."
"IWC 형아들은 차기 일진을 노리는 형아들이야. 집안에 돈이 아주 많기도 하지만, 다들 트랜드에 민감해서 우리 학교 제일 멋쟁이들이 많아."
"브라이 형아들은 몸 좋은 근육맨들이 많아. 우리 같이 왜소한 애들은 그래서 곁에 가면 위축될 수 있어. 근데 다들 착해서 나쁜 애들 혼내주는 형들도 많아...ㅋㅋ"
"오메가 형아들은 잘 모르겠어. 예전엔 잘 나갔다고들 하는데... 내겐 여전히 미스테리야.... 아마 영원한 미스테리일지도..."
"태그호이어 형아들은 레이싱 매니아들이야. 이 형아들은 기본적으로 아웃도어 스포츠를 즐기지. 브라이 형아들처럼 쾌남들이 많아."
"크로노스위스 형아는 사실 우리랑 나이차이가 그리 많이 나지 않아. 근데 학교장이랑 선생들이랑 친해서 꽤 대우를 받지. 몇몇 형들은(오푸스, 루나) 정말 잘생겼어..."
"세이코가 대빵인 저팬 포럼 형아들은 소문에 의하면 야쿠자가 뒤를 바준다는 얘기가 있어, 겉으로는 친절하고 상냥해 보이지만 괜히 깝치면 안돼. 쥐도 새도 모르게 갈 수 있어"
"빈티지 형아들은 우리 학교에서 제일 원로들이셔. 선생님들보다 심지어 학교장보다 나이가 많으신데, 아직 졸업을 못하셨어...
아니, 졸업하고도 다시 돈 주고 이 학교에 다시 들어오는 특이한 분들이야. 그들 중에는 근데 전설적인 절대 고수가 몇 분 있어서 다른 큰 형아들도 함부로 못한데..."
이렇게 친절한 노모스의 학교 생활 규칙을 듣게 된 모리스는 점점 학교 생활에 감을 익히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노모스는 학교가 끝난 후 모리스네 집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작은 집에서만 살던 노모스는 모리스의 큰 집을 보고 살짝 놀랐습니다. 노모스는 물었습니다. "너네 집 부자니?"
모리스는 시원한 대답을 해주지 않았습니다. 그저 자기 아버지가 무슨 사업을 한다고만 얼버무렸습니다.
모리스네 집에서 놀면서 노모스는 새친구가 된 모리스와 밤새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습니다.
이때 모리스의 감춰진 비밀 하나를 알게 됩니다.
모리스는 첩의 자식이었던 것입니다. 호방하고 잘생긴 모리스의 아버지는 수많은 지방의 여인들과 내연의 관계를 갖고 씨를 뿌렸는데,
모리스는 모리스의 아버지가 스위스 라쇼 드퐁의 작은 마을에서 살고 있던 젊은 과부 '라 쥬 페레'와 함께 정분이 나서 생긴 자식이었던 것입니다.
(이 극화의 골자는 무브먼트 얘기를 하는 것입니다. ㅋㅋ)
노모스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순수 독일 혈통에 정식 결혼에 의한 적자로 태어난(자사공정 + 알파 무브를 뜻함) 노모스지만,
모리스의 출생의 비밀이 그다지 놀라울 건 없었던 것입니다. 요즘은 많이들 이렇게 태어나니까요.
그리고 둘은 이야기를 나누다 함께 스르륵 잠이 들었습니다.
달콤한 꿈을 꾼 밤을 보내고, 다음 날 같이 얼굴을 씻고, 아침을 먹고, 학교에 등교하는 동안,
두 사람은 한결 더 가까운 친구 사이가 돼 있었습니다.
두 친구는 사실 자신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공통점이 많은 존재들입니다.
둘다 이 학교에선 별로 인기가 없는 비주류인 수동의 심장을 갖고 있었고,
키도 크고 덩치도 좋고 근육질에, 화려하게 잘 생긴 형들이 많은 이 학교에서
둘 다 어지간해선 눈에 잘 띄지도 않는 지극히 수수하고 평범한 외모에 왜소한 체격을 갖고 있었고,
다른 고학년 형들에 비해 집안이 그리 좋은 것도 아니었으며,
둘 다 물을 무서워 하고(생활 방수 ㅎ), 과격한 운동을 즐기지 않으며,
클래식 음악과 디자인, 건축, 미술 같은 분야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런 공통점들이 있었기에 어쩌면 두 친구는 본능적으로 서로에게 끌렸는지도 모릅니다.
외모나 취향은 물론 좀 다르지만, 어쨌든 태생적으로 서로 통하는 구석이 많으니까요.
여튼, 두 친구가 학교생활을 열심히 잘 해 나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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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상, 제 두 시계를 주인공으로 한 허접한 가상 스토리를 마치겠습니다.
매일 똑같은 시계로 할 짓 없으니 별 짓을 다한다고 하셔도 할 말 없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이런거 첨 해보는 데 은근 잼있네요.
저도 언젠간 알찬 포스팅을 남겨보리라 다짐해 보면서 이만 물러갑니다, 꾸벅;;;
다들 활기찬 하루 보내세요^^
댓글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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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jun
2011.07.06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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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ijun
2011.07.06 12:59
파네라이 형아들은 옷 맞춰 입고 댕겨..에서 빵 터졌습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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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7.06 16:56
ㅎㅎ 줄질하면 또 파네라이 이기에 이 부분을 강조하다 보니ㅋ 시계를 의인화하니 이런 부분이 미묘하게 잼있어 지는 거 같습니다. 잼있게 보셨다니 저도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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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2011.07.06 13:04
잼있네요ㅋ
특징들을 잘 잡으신것 같네요~ -
Eno
2011.07.06 16:59
경험해 보지 못한 시계, 브랜드가 많아 어림잡아 대충 뭉뚱그려 썼는데, 잼있게 보셨다니 감사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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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com
2011.07.06 13:05
재밌게잘보았습니다
모리스..참매력적이죠 -
Eno
2011.07.06 17:03
모리스는 저도 이번에 처음 경험해 보는데, 정말 매력이 있더군요.
노모스랑 마찬가지로 젊은 브랜드라는 것, 거대 그룹에 종속되지 않고 스스로 자활하며,
자사무브를 개발하고 끊임없이 발전하려 여러 노력을 기울인다는 점 등이 비슷한 점이 많아서 제겐 이미지가 좋은 브랜드 중 하나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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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M
2011.07.06 13:13
추천한방 누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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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7.06 17:05
오... 하이엔드 모더이신 팀님께서... 이거 영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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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뽀야
2011.07.06 13:14
아주 재미난 포스팅입니다
색다른 시도가 아주 좋아보이네요 -
Eno
2011.07.06 17:07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독일 시계가 탕겐테 뿐이라서 맨날 비슷한 포스팅만 하게 되는 거 같아서 약간 안 하던 짓을 해봤습니다. ㅋㅋ
첨엔 써놓고 손발 오그라드는 거 같았는데, 대충 무난하게 마무리 된 거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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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stybenz
2011.07.06 13:36
너무 재밌는대요.ㅎㅎㅎ eno님은 글쓰는데 탁월한 재주가 있으신듯 합니다. 추천 드리고 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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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7.06 17:10
감사합니다. dustybenz 님... 제 소소한 포스팅을 좋게 봐주시다닝... 님의 글도 올라올 때마다 잘 보고 있습니다. 사진도 잘 찍으셔서 부럽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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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짱
2011.07.06 14:01
재미있게 잘 보았습니다. 저는 항상귀차니즘 때문에 글은 안올리고 읽고만 가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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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7.06 17:12
귀차니즘의 시즌이긴 하죠... 더워서리.. 원... ㅋㅋ 그래두 승짱 님 댓글이라도 늘 반가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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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zzman
2011.07.06 14:20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
파네라이 비유는 정말 재치가 번쩍이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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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7.06 17:18
IWC 모더이신 jazzman 님 영광입니다. 꾸벅... 파네라이 줄질 의인화가 예상치 않게 재미를 선사했나 보군요. ^^
아참, 제가 위 가상극에서 쓰진 않았지만, 각 포럼 모더님들은 '타임포럼 국제학교'의 '담당 지도교사' 신분이시랍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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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한
2011.07.06 14:56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no님의 재치가 빛나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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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7.06 17:19
수수한 님 항상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재치라고 하시니 쑥스럽습니다. 흘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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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ee
2011.07.06 16:34
씨리즈물 기대해 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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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7.06 17:23
안 되요. 기대하심 아니되와요...ㅋㅋ 겪어 보지 않은 시계와 브랜드가 많아서 더 의인화하는 데도 한계가 있을 듯 해요... ㅎㅎㅎ
아, 이런 내용을 써볼까요? 담엔 학교 매점에서 파네라이 형들에게 삥 뜯기는 이야기... 어떤가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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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ee
2011.07.06 18:11
기대..기대 기대 x 100000 입니다. ^^
* Japan & Vitage 의 출현도 기대해 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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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에버
2011.07.06 22:13
재미있네요..각 시계들의 특징을 잘살려서 표현하셨네요 ^^ iwc의 팬으로 빨리 일진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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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7.06 22:49
ㅎㅎ 감사합니다. 저두 IWC 형아들을 선망하며(특히 부엉이엉아들) 언젠간 나도 저 무리에 묻어가리라... 다짐하고 있는데, 어쩔지 모르겠어요. 제겐 워낙 고가라서 ㅋㅋ
롤렉이 형아들이 무서워 말을 삼가게 되지만 ㅋㅋ 언젠간 IWC도 일진이 될 수 있으리라 믿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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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론
2011.07.06 22:22
정말 재미있게 봤습니다.
역시 센스가 넘치시는군요.^^
시계의 브랜드 하나하나 개성을 잘 표현하시는 듯 합니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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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7.06 22:54
우헐헐.. 페론 님... 감사 인사 꾸벅 드립니다. ^^ 걍 어젯밤 무료함과 모기의 공격을 동시에 받으며 잠이 안 와 끼적거린 내용을 올려본 거에요... 쑥스쑥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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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론
2011.07.06 23:37
흐흐 재밌습니다. 흥미 진진하네요. 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가서 집중하고 봤습니다.
독일 vs 스위스, 공업강국 vs 중립국사이의 전쟁구도도 한번 가상으로 보고싶어지네요 ㅎㅎㅎㅎㅎㅎ
가만.....세계대전시절을 생각하면 위험한 발언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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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7.07 10:42
ㅎㅎㅎ 동심으로 돌아가셨다니 저도 좋네요. 근데 가상 전쟁구도라니요 ㅋㅋㅋ 무섭;;;; 덜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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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적우
2011.07.07 12:31
ㅎㅎ 재밌게 잘 봤습니다.
다음에도 기대할게요~~ -
Eno
2011.07.08 11:52
항적우 님께 꾸벅^^ 기대하신다니 너무 쑥스러워요... 글재주에 한계가 있는지라 ㅋㅋ 여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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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수학샘
2011.07.07 20:52
위트 있으시군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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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7.08 11:53
나는야수학샘 님 잼있게 보셨다니 다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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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빵
2011.07.07 22:18
이럴때 누르라고 있는게 추천이죠?ㅡㅡㅋ 잼께 잘보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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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7.08 11:55
땅콩빵 님, 미천한 장난질 같은 글에 추천까지 주시고 감사해요. ㅋ 그래도 잼있게 보셨다니 저두 기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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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몰세컨즈
2011.07.08 17:04
아하하 재미있네요 ㅎㅎ ^^ 담번엔 german 반 얘기가 나와도 재미있을거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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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7.08 21:52
잼있다는 댓글이 많이 달려 많이 여전히 당혹스럽니다.ㅋㅋ 걍 동심에 젖어 써본 건데 ㅋㅋ 여튼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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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mmy eat world
2011.07.08 18:34
와... 지금 봤는데요 정말 몰입해서
봤습니다ㅋㅋ 글 재주가 정말 뛰어나신 듯 하네요.
굿입니다~ 시리즈 연재를 희망합니다ㅎㅎㅎ -
Eno
2011.07.08 21:58
지미 님까지 쑥스럽게 왜 이러삼...ㅋㅋㅋ 이래서 안 하던 짓을 하면 주목을 받는다는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ㅎㅎ
시리즈 연재라.. 으흠... 함 시간 날때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근데 제가 사실 그닥 재기발랄한 사람이 아닌지라, 담엔 진짜 재미가 없을 거 같다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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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야수학샘
2011.07.09 05:36
연재를 고려하신다니 다행입니다~ 저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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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2011.07.08 19:30
Eno님! 시계 초보입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글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공부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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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o
2011.07.08 22:04
천지인 님, 다른 포럼에서나 댓글을 통해 종종 뵜던 분이신데, 초보시라뇨... 너무 겸손하십니다. 저야말로 아직 시계질 1년도 안 된 진정 초보랍니다. ㅎ
그저 좀 특이한 포스팅을 한번 써보리라 하는 이상한 집념과 무료함의 결실로써, 일천한 손놀림을 가지고 대충 지어낸 이야기에서 공부가 되셨다고 말씀하시다니...
천지인 님이야 말로, 정말 마음이 열려 있는 분 같습니다. ^^ 님의 좋은 말씀에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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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리스
2011.07.09 17:36
모리스 너무 멋지네요!
저도 수동을 더 좋아해서 그런지 눈에 확들어옵니다^^
간단한 스펙과 모델명을 여쭈어봅니다! -
어썸
2011.07.10 11:44
모리스라크로아도 노모스 고르기 이전에 상당히 관심을 두고 지켜보던 모델이었어요~ 결국은 노모스에 밀려 선택을 하진 않았지만 나중에라도 하나 가지고 있으면 좋을거 같은 브랜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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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PnC
2011.07.17 09:08
ㅋㅋㅋㅋ 재밌는 글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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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cturn
2011.07.18 19:09
Eno님의 시계에대한 열정과 위트가 넘치는 글들을 읽을 때마다 그저 즐거워하고 있는 저입니다 :) 깔끔하게 추천 한 방 !
글을 보면 사람을 안다고 하더군요. 분면 재치있고 멋진 센스를 보유하신 분이라 (멋대로) 상상하며-
Eno님의 다음 글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으능 올려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예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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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WLUV
2011.08.07 03:13
센스있으신데요 ㅋㅋㅋ 정말 재미있게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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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레
2011.09.19 09:33
ㅋㅋㅋ 정말 센스가 대단하시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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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글 갱장히 좋은데요..^^ 잘 읽었습니다. 재미난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