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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아롱이형 783  공감:4 2012.08.05 22:16



 안녕하세요, 아롱이형입니다!

 

 오늘은 뮤지컬 '위키드' 에 대해 얘기해 보려 합니다.

 브로드웨이 출연진이 내한공연을 하는거라 화제가 되고 있는 뮤지컬인데,

 얼마 전에 와이프와 함께 보러 갔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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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증샷은 슈타인하르트와 함께>

 

 그런데, '위키드'가 어떤 내용인지 알고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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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너무나 맘에 든 '위키드' 포스터>

 

 위키드(Wicked).  바로 '사악한' 이라는 뜻이죠.

 포스터에서는 왼쪽 편 녹색 피부의 마녀가 사악한 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오른쪽의 하얀 마녀가 녹색 마녀에게 무슨 얘기를 했길래 녹색 마녀는 웃음을 짓고 있는걸까요?

 

 이 낯설기만 한 이름의 뮤지컬은 사실 알고보면 모두들 알고 있는 이야기의 변주곡에 다름 아닙니다.

 

 네, 그렇습니다.  

 바로, '오즈의 마법사' 이지요.

 

 시골 마을의 촌스러운 '도로시' 라는 소녀와 겁쟁이 사자, 양철인형, 허수아비가 에메랄드 시티의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는 모험 이야기입니다.

 

 자세한 스토리는 기억이 나지 않더라도

 아래 사진들을 보면, 아 맞아! 저런 이미지였지~!! 하고 기억이 나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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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과연 언제적 영화인가요? ㅎㅎ

 

딱 봐도 팔장을 끼고 사이 좋게 모험을 떠나는 소녀.. 라는 이미지 이죠?

 

 위 사진들만 봐도 느껴지시겠지만, '오즈의 마법사'는 바로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 입니다.

 집으로 돌아가기 위한 도로시와, 용기를 얻고 싶은 겁쟁이 사자, 지혜를 얻고 싶은 허수아비,

 마음을 얻고 싶은 양철인형과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결국에는 모험 끝에 '오즈의 마법사'를 찾아가지만, 그는 마법을 부릴 수 없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고,

 오즈의 마법사는 이들 일행이 자신을 찾아오는 모험의 과정에서 소원을 이루었다고 말하죠.

 사자는 '용기'를 , 허수아비는 '지혜'를, 양철인형은 '용기'를 이미 가지게 되었다고 말이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도로시는 '서쪽의 마녀'를 죽이고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깨고 보니 모든게 꿈이라는건 이런 이야기류의 전형적인 함정 ㅋ)

 

 

 그리고 이 이야기에는 '악역'이 등장합니다.

 바로 '서쪽의 사악한 마녀'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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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찾아 보니 오즈의 마법사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것이 있더군요.

 전형적인 '나쁜 마녀'의 이미지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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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양철인형, 도로시, 허수아비, 사자의 모습도 보이네요.

 이 만화는 본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왠지 친근해 보입니다. ㅎㅎ

 

 그렇다면, '위키드'라는 뮤지컬은 '오즈의 마법사'의 변주곡에 다름 아니라고 말씀드렸는데,

 과연 무슨 의미일까요?

 

 '오즈의 마법사'가 어린이를 위한 동화라면, '위키드'는 바로 어른을 위한 동화입니다.

 그것도 원작의 프리퀼(외전이나 숨겨진 이야기, 탄생 비화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스타워즈 에피소드나

 최근의 배트맨 시리즈가 그렇듯이요)이면서, 원작을 한 번 비꼬아서 어른의 시각으로 진지하게 접근한 작품이죠.

 

 '위키드'의 출발점은 사람들이 당연시 하는 것에 대한 의문에 출발점이 있고

 그 질문은 바로 '왜 사람들은 서쪽의 녹색 마녀를 나쁜 마녀라고 생각하게 되었을까?' 입니다.

 

 '서쪽의 나쁜 마녀가 실제로는 착한 마녀이고, 동쪽의 착한 마녀가 사실은 녹색마녀의 마법학교 동창생이라면?

 그것도 둘이 가장 친한 룸메이트 사이였다면? ' 이라는 발칙한 상상력에서 비롯된 이야기이지요.

 

 거기에다 겁쟁이 사자, 허수아비, 양철인형의 탄생 비화가 버무려지면서 위키드는 그동안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되어

 왔던 세상의 선입견에 통쾌한 퀘스천 마크를 날립니다.

 

 마치 너무나도 못생기고 지저분한 녹색 괴물이 아름다운 공주님과 사랑에

 빠지는 발칙한 상상력의 '슈렉'이라는 영화가 그러했던 것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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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한 번 비꼬아서 본 '선입견'에 대한 도전, 그리고 너무나도 유명한 '오즈의 마법사'라는 동화에 대한 프리퀼이라는 점,

 그리고 평면적인 성격의 캐릭터가 아닌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입체적인 성격의 캐릭터들,

 그리고 우리 나라 막장 드라마에서 나오는 '출생의 비밀'까지!!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 이 부분은 더이상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ㅎㅎ)

 

 그럼 뮤지컬 '위키드'의 장면들을 한 번 구경해 보실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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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키드'는 이러한 색다른 요소들이 있기에 최고의 브로드웨이 뮤지컬이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뮤지컬과 관련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요즘같은 정보의 바다에서 조금의 노력만 들이시면 쉽게 아실 수 있을 것이니,

 그만하도록 하고, 이쯤에서 슈타인하르트의 사진들도 조금 보여드려야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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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그리고 '위키드'를 보면서 저는 바로 어떤 작품 하나를 떠올렸습니다.

 그 작품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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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 입니다!

 (아직도 '공중산책' 이나 '인생의 회전목마' 같은 OST들을 듣고 있으면, 20대의 감수성이 철철 넘쳐납니다. ㅠㅅㅠ)

 

제가 왜 '위키드'를 보고서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떠올렸을까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에는 재밌는 캐릭터들이 나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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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주인공 '소피'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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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시무시한 '황야의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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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주인공인 소피에게 '무대가리'라 불리우는 '허수아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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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이렇게 통통 뛰어다니던 허수아비가 사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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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이웃 나라의 왕자 였다는 갑작스런 설정!!

 상영 당시에는 이러한 급작스런 반전에 스토리가 너무 어이없다는 반응도 많이 있었더랬죠.

 (물론 개인적으로 이런 스토리상의 헛점에도 불구하고 너무나도 매력적인 애니메이션이긴 했습니다만)

 

 위에서 관전 포인트라고 말씀드린 부분은,

 별다른 것은 아니고 바로 이러한 '설정'의 닮음이 '위키드'에서도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어린 소녀인 '소피'가 마법에 의해 '늙은 할머니'로 변하게 된다는 점,

 사악한 것으로 알려진 '황야의 마녀'가 사실은 꼭 사악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하울'의 스승인 '설리번'이라는 왕궁 마법사가 꼭 착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

 그리고 보조 캐릭터인 줄 알았던 '허수아비'가 바로 '이웃 나라의 왕자'였다는 점.

 

 이러한 설정들이 '위키드'에서는

 

 똑똑하고 능력있는 마법학교 학생이던 '엘파바'가 사람들의 편견과 오해('마법'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에 의해

 '사악한 마녀'로 변하게 된다는 점,

 '동쪽의 요정'이 사실은 대중들에 의해 만들어진 허울뿐인 슈퍼스타일 뿐이라는 점,

 '오즈의 마법사'가 대중들의 인식과는 달리 위대한 마법사가 아니라 사기꾼에 불과하다는 점,

 그리고 '허수아비'가 사실은 서쪽의 마녀와 동쪽의 요정이 학창 시절부터 좋아했던 삼각관계의 대상이라는 점으로 나오게 되죠.

 

 이러한 유사점이라는 것이 단순히 제 억측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건담'이 '스타워즈'의 '광선검'에서 모티브를 얻고,

 헐리우드 영화 '워터월드'가 일본 애니메이션 '미래소년 코난'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 처럼

 (이러한 내용들은 제 개인적인 생각이 아니라 어느 문화평론가가 기고한 글에서 본 내용입니다),

 '오즈의 마법사' 와  '위키드' 그리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 이라는 작품들도 원작과 변주곡의 관계이면서

 또한 그 변주곡이 또 다시 새롭게 변주된 관계일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는 모방의 집합체가 있을 뿐, 서로로부터 완벽한 창조라는건 없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이러한 변주곡이 있기에 세상은 좀 더 풍요로워지고 다양해 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오늘 제 이야기의 결론이 무엇이냐하면..

제 슈타인하르트 오션 GMT도 단순한 '모방'이라기 보다는 하나의 '변주'라고 봐주셨음 좋겠다구요.

분명 이녀석 나름의 매력이 충분한 녀석입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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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뮤지컬로 시작해서 엉뚱하게 결론 맺은 포스팅을 마무리 할까 합니다. 

소소한 재미거리로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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