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융한스 탁상시계가 되살아났습니다. Junghans

그저께 포스팅한 시계죠? 시계 자체는 아주 잘 돌아가지만 알람기능이 맛이 가서 어제 예전에 제 괘종시계를 고치셨던 장인분께 가서 수리를 부탁했는데 하루만에 끝났습니다. 1870년대에서 1890년대에 제조된 시계니 대략 125~145살은 된 나이든 시계지만 이제 아주 잘 작동합니다. 한국에서는 한창 서양문물을 도입하던 시절에 만들어진 시계죠. :)

돌아가는 모습은 제 페이스북에 올려놓았습니다. 이 링크 타고 들어가서 구경하세요. 안에 오르골이 들어있어서 꽤 우렁찬 소리가 납니다만, 무슨 곡인지는 모르겠습니다.

P.S. 그나저나 시계 장인분들은 참으로 대단합니다. 이 시계에는 원래 알람을 스톱할 수 있는 장치가 없었습니다. 이놈뿐만 아니라 19세기에 나온 탁상시계들은 중간에 멈추지도 못하고 그야말로 태엽이 다 될때까지 거의 10분 가까이 종을 치더군요;;;; 이 시절 사람들은 알람 씹고 자려면 어마어마한 근성을 필요로 했을듯. 근데 여기다가 아주 간단한 방법으로 알람을 멈출 수 있는 스위치도 하나 달아주셨습니다. 무브먼트 한쪽 끝에다가 쇳조각을 하나 달으셨는데 그걸 위로 올리고 내려서 알람을 멈추게 할 수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