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GERMAN BRAND

폭풍남자 1587  공감:4 2011.09.09 16:22

NOMOS GLASHUTTE TANGENTE 139

탕겐테를 구입한지 불과 보름정도 지난 듯 합니다ㅎ

짧게나마 경험한 동안의 느낌,

지난 몇년간의 시계경험상 생겨난 나름의 안목과 개똥철학으로..

외관을 중점적으로(Technical영역에는 좀 약합니다^^;)글을 써내려 가보려 합니다.

그냥 가볍게 읽어주시면 됩니다ㅎ

읽기 싫으시면 사진만 감상을!ㅎㅎㅎ

스크롤 압박 작살납니다 ^^;ㅋ

 

 

20110903125925_48120900.jpg

 

 

주중에는 탕겐테와 함께합니다. 작고 가벼워 착용하고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그만큼 편안합니다. 물론 스포츠워치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러나 매일 착용하기에는 보통 스포츠워치는 걸리적거립니다.

무겁죠^^

손목위에 얇게 찰싹 달라붙어 서랍에 손을 넣거나 바지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하는 일이 잦을 때도 전혀 부담이 없습니다.

 

 

 

 

 

 20110903130540_48120900.jpg

 

 

착샷입니다. 회사엘레베이터앞에서^_^ㅎ

 

 

20110908202255_48120900.jpg

 

 

 

 

 

얼마전에 시갤러분에게 구입한 히어쉬밴드네요^^ㅎ

지금은 다시 본래의 CODOVAN밴드로 교체했습니다. ㅎ

날씨가 더워지면 다시 블루밴드로 교체해서 써야겠습니다 ㅎ

거의 같지만 조금 다른 사진 아래에 추가해봅니다^^

 

 

 

 

 

 20110908202347_48120900.jpg

 

 

밴드는 히어쉬의 크로코그레인모델입니다. ㅎ

첫번째샷에서는 햇빛을 이용해서 조금 장난을 쳐봤습니다^^ㅎ

 

 

20110908202721_48120900.jpg

 

 

아이고 제 손톱까지 다 나왔네요 ㅎ

시스루백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멋지죠? 과연 멋집니다. 세상에 이 가격에 이런 시계가 존재하다니^^...

미친듯이 치솟는 시계가격사이에서 ..

아직까지 그래도 그나마 정직한 시계가격은 역시나 독일시계들입니다.

그래서 독일시계로 눈을 돌리게 되었답니다^^

물론 이전부터 이미 독일시계에 관심은 아주 많았습니다.

 

 

20110908202643_48120900.jpg

 

 

심플 정갈함 그자체입니다. 몇몇 최고급시계와 직접 옆에 두고 비교해본적이 있지만,

전혀 꿀리지 않습니다. 비교해서 꿀린다는 생각이 들기보다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게 되는,

말하자면 자신만의 색과 지향점 개성이 뚜렷한 시계입니다.

솔직히 노모스의 시계들이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우리나라 시계도 아닌데 말이죠^^

 

 

20110908202835_48120900.jpg

 

 

위의 사진하고 똑같다고요^^? 사진이 너무 많아서 헷갈리시죠!?

전혀 다른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같은 각도이나, 실내조명에 의한 사진이었다면,

위의 2장의 샷은 은코팅다이얼의 질감을 보여드리기 위한 사진입니다.

물론 실물이 훨씬 반짝입니다. 실제로 보면 정말 아름답죠^^

화면조정시간에 나오는 그 다양한 색상들이 묘하게 섞여 반짝이는 것처럼 보입니다.

음, 어떤 것에 비유해볼까요.

비누방울이 햇빛에 비치면 무지개빛이 나죠?

그색감과 비슷한 색감이 아주작은 크기로 수도없이 반짝입니다.

정말 예술입니다. 은코팅다이얼. 있고 없고의 차이는 하늘과 땅차이입니다.

스토바의 안테아도 여유가 되신다면 무조건 일반안테아말고 은코팅되어있는 안테아 365나 390을 구입하세요.

노모스를 써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이얼에 당당하게 새겨진 글라슈테 문구..
노모스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글라슈테라는 문구가 부끄럽지 않을 만큼 이 시계는
정말 글자 그대로 well-made watch입니다.

은코팅된 다이얼은 강한 햇살을 받을 때
반짝이는 빛이 아름답게 부서집니다.
빛이 없는 곳에서 화이트가 아닌 단정한 미색정도느낌의 다이얼이,
강한 빛을 받을때면(이를테면 태양빛) 언제 그랬냐는 듯 화려함을 유감없이 뽐냅니다.
인덱스와 통일감이 있도록 만들어진 가느다란 핸즈.
그 핸즈들은 모두 블루스틸을 사용하여 아름다운 푸른 빛을 발산합니다.
빛의 강도와 각도에 따라서, 이 블루핸즈는 블랙에 가까운 매우 짙은 남색이 되기도,
또는 매우 선명한 파랑색을 띄기도 합니다.

서브세컨드는 전체다이얼과 구분되도록 한층 아래로 꺼져 있습니다.
이또한 빛을 받는 각도에 따라서 깊이감(입체감)이 느껴지는 매우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이 서브세컨드다이얼은 민무늬가 아닙니다.
원형패턴으로 연속진 물결무늬가 있습니다.

출시된 시기에 따라 다르나, 다이얼에 적힌(제 모델 기준) 오직 'GERMANY' 라는
심플한 문구는 이 시계의 태생을 알려줌과 동시에 이 시계가 만들어진 의도와 목적 지향점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말 그대로 바우하우스 입니다.
다이얼에서 찾아볼 수 있는 글자는 극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이 시계를 제작한 브랜드, 그리고 이 시계의 국적, 그리고 이 시계를 제작하는 시계제조철학을 상징하는 문구정도랄까요.
숫자로 가득 메운 안테아보다는 더욱 단아하면서 이지적인 분위기를 풍깁니다.
작은 용두에는 노모스라는 브랜드네임을 음각으로, 확인하기 어려울만큼 작게 새겨놓았습니다.
이 용두는 작으나, 시계를 조작하기에 불편할만큼 작지는 않으며,
전체 시계크기와 비율에 적절하게 어울리는 사이즈입니다.
러그는 얇고 예리한 각으로 뻗어서 꺾여 있으나,
강한 압력에 대응할 수 있는 컨셉의 스포츠시계가 아닌 만큼,
충격에 휘어지기도 하는 예민한 면을 지녔습니다.

노모스의 또 다른 강점은 바로 어떤 줄이라도 잘 소화해내는 변화무쌍함인데,
러그에 구멍을 뚫어두어 줄질시 스프링바를 빼내기 쉽게 즉, 줄질이 용이하도록 만들어 놓았습니다.

 

케이스를 측면에서 볼때 마치 경계선처럼 보이는 하나의 사이드라인이 있습니다.
이것은 베젤과 케이스의 분리를 위한 홀을 만들면서 생겨난 캐릭터라인이라고 생각됩니다.
시작은 필요에 의해서였지만, 결과적으로는 심심한 측면부를 살려주는 디자인적 요소로서도 한 몫하는 듯 합니다.

 

이번에는 시계를 뒤집어 봅니다.

디스플레이백 주변을 감싸고 있는 음각글귀는 그다지 눈에 띄지 않습니다. 왜일까요?
바로 아름다운 무브먼트때문입니다.

사실 저는 직경 20MM대의 작은 수동무브먼트가 이렇게 제 시선을 사로잡아둘 수 있을거라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통상적으로 사람들이 이런 수백만원의 시계를 구입하기 전,

시계의 사양에 대해 충분히 예습하고 구입하듯, 저또한 그러했고,
때문에 저는 이미 이 시계에 ETA 푸조 7001베이스무브가 쓰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끽해야 범용무브인걸 뭐.. 라는 생각으로 들여다보시면 단 몇초만에 크게 놀라실겁니다.

무브는 정말 예상밖의 모습으로, 아주 간결하면서도 아름답습니다.

 

저는 오래전 푸조7001무브먼트의 에보슈를 본적이 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수동시계를 위한 대체 불가능한 범용무브먼트입니다. 그야말로 존재자체가 감사한 무브죠.
그러나 객관적으로 이 7001무브의 COMETIC FINISHING은 ^^;;; 하아..ㅎㅎㅎ 땀으로 표현을 대체합니다..ㅎ(미학적 관점에서는 그저 한숨만^^;)

 

이 시계에 탑재된 7001은 7001이라 부를 수 없습니다. 7001이라 부르기 미안할 정도입니다. 그냥 베이스무브가 7001이었다 정도 표현이 옳을 듯 합니다. 
그 근간에는 노모스가 이 무브먼트를 제작하는 과정에서 무브의 80%이상을 자사에서 재가공공정을 거쳐 만든다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논리적근거도 있겠지만,
외형적으로만 본다쳐도 이 무브먼트가 7001과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이 무브먼트를 어느 누구도 푸조7001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이것은 노모스의 칼리버 알파입니다^^(약간 센척해봅니다 ㅎ)

3/4플레이트는 밸런스콕까지 모두 저먼스트라이프로 장식되어 있으며,
그 결은, 빛의 각도에 따라 아주 오묘한 자태를 뽐냅니다.
선홍색 인조루비와.. 블루스틸스크류로 장식되어 있는 무브먼트는
마치 청정한 초원(3/4플레이트)위에 피어있는 형형색색의 아름다운 꽃들(루비,블루스틸스크류)처럼 보입니다.
기어들도 그대로 두지 않고,
썬버스트가공을 해두었으며 이또한 스트라이프가공된 플레이트만큼이나
각도에 따라서 활활 타오르는 태양처럼 묘하게 사람을 빨아들입니다.

 

이 시계를 감상하실때.

직접조명이 쬐지 않는 밝은 실내에서 한번 감상하시고,
매우 밝은 태양빛 아래에 비춰가며 또 한번 감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정말 감탄사가 연발 터집니다.

 
현재시대(작성년도 기준 2011년) 시계가격기준으로 볼 때
2백만원이라는 가격에 이런, 가격을 초월한 가치를 지닌 시계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놀라며,

마니아들에게 이런 품질대비 매우 바람직한 가격을 지닌 시계의 존재는 기쁨 그 자체입니다.
이 시계는 외적으로도(디자인적으로도) 내적으로도(기계적으로도)
매우 우수하고 아름다우며 예술적인 시계입니다.

단언컨대, 아날로그시계가 지구에 존재하는 동안에는,
이 시계가 유행에 휘둘릴 확률, 제로입니다.

 

<크기는 작으나, 가치는 결코 작지 않은 시계 탕겐테>

감사합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감 수
공지 독일 시계 브랜드 일람 [135] hayan 2010.09.06 18105 44
Hot 이런 일도 생기네요^^;; [10] 가수김인권 2023.12.06 2743 0
Hot 노모스 오너분들에게.. [10] Dan1__ 2023.05.19 1034 0
Hot 오랜만에 글라슈테로.. [16] 코알라 2023.02.28 1547 4
Hot 노모스의 발랄함 [14] 플레이어13 2022.11.05 1091 3
8550 [NOMOS] [2017 바젤] 노모스, 아쿠아의 시간이 왔다! [18] file 페니 2017.03.24 1660 2
8549 [Stowa] 누구나 생각만 하는 B형 스토바 stowa fliger B [11] file 광주시계초보 2020.11.04 1652 7
8548 [] 크로노스위스 타임마스터사용기 입니다. [18] 마마님 2009.06.20 1652 0
8547 [] 756과 656 입니다^^! [21] SINNER 2006.10.03 1648 0
8546 [] [선택] Stowa Airman vs Steinhart Nav B [20] TimeWalker 2009.05.26 1646 0
8545 [Sinn] LIFE WITH SINN! "900 Flieger" [76] file 시나매 2013.09.16 1631 29
8544 [NOMOS] [200만원짜리 MASTER PIECE] [16] file 폭풍남자 2011.09.29 1630 0
8543 [] 스토바 마린오리지널 특템신고 겸 간단 리뷰 [14] 루나19 2010.01.03 1629 0
8542 [] 너무나 심플해서 맘에 드는 656 [18] djkc 2006.11.02 1626 0
8541 [Steinhart] 스테인하트가 관세를 물수밖에 없는 이유 [37] file 줄리에뜨 2012.12.03 1625 16
8540 [Glashütte Original] 수리받고 돌아온 GO PanoReserve입니다. [45] Gluck 2018.01.13 1618 7
8539 [Stowa] 바젤월드 2011에 소개된 스토바 모델들 [26] file 까를로스 2011.03.26 1607 2
8538 [Steinhart] [득템]대만족 스타인하트! [14] file SP634 2011.06.14 1597 0
8537 [] 스토바 마린 오리지날 잘찍은 사진들.... [18] Kairos 2007.08.20 1593 0
8536 [] Sinn 656 [22] 거버맨이아 2007.09.14 1592 0
8535 [] 스토바 마린오리지날 (stowa marine original) 해외 간략 리뷰 [13] Kairos 2006.11.19 1589 0
» [NOMOS] [NOMOS TANGENTE] SIMPLE REVIEW [38] file 폭풍남자 2011.09.09 1587 4
8533 [Damasko] [구입기&사용기] Damasko DA36 [20] 타치코마 2007.05.18 1586 0
8532 [] 노모스가 판을치길래 크로노스위스도 올려봅니다.ㅎㅎ [12] 베르날레스 2008.06.29 1582 0
8531 [Stowa] 스토바 마린 서울에디션 [15] file 매드볼 2019.10.16 1581 2
8530 [NOMOS] 독일 현지 NOMOS 가격 [8] file holdgun 2016.02.10 1578 0
8529 [ETC(기타브랜드)] 랑에1 구입 및 사용기입니다.. [33] 하이엔드 2007.02.06 1578 0
8528 [ETC(기타브랜드)] 캄푸쉬비머를 아십니까? 디에바스 캄푸쉬비머(Dievas Kampfschwimmer) Hands-on Review [21] file mdoc 2015.11.29 1572 26
8527 [] 노모스 가격인하. [11] stowa 2009.04.12 1572 0
8526 [] Stowa AirMan 득!!! [23] 탱구 2009.06.08 1570 0
8525 [Glashütte Original] 요즘 함께하는 독일형제들 [15] 내사랑곰순이 2020.04.10 1565 6
8524 [Glashütte Original] 글라슈뗴 오리지날 파노매틱 루나 [30] file 엑시 2011.12.03 1564 0
8523 [] 스토바 에어맨 득템 했습니다~ㅋ [24] 훅맨 2009.06.06 1563 0
8522 [Steinhart] 베일을 벗은 스타인하트의 뉴 파일럿 수동(Steinhart Nav.B-Uhr ST.1 Premium) [35] file Eno 2013.03.01 1562 12
8521 [Damasko] IWC 행사장 갔다가 뻘쭘해진 다마스코 DA37, but it's ok... ^^;;; [28] file Eno 2012.06.05 1554 2
8520 [NOMOS] [노모스 스캔] 사진 - 여러개 입니다. [18] 보라 2010.07.09 1549 0
8519 [Glashütte Original] 오랜만에 글라슈테로.. [16] file 코알라 2023.02.28 1547 4
8518 [] Sinn 856 사용기 [13] RS 2007.09.16 1547 0
8517 [Stowa] 스토바 안테아 390 공홈 직구 후기입니다 [19] file 델피 2012.07.23 1545 2
8516 [Damasko] 밀리터리의 정석은 블랙!? 다마스코 케이스 커스텀하다!! [28] file 강철물고기 2015.08.09 153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