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바 플리거 워치타임 한정판 리뷰 Stowa
지난 달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스토바 플리거 한정판을 구매하고 2월 초에 배송받았습니다. 세금(VAT) 을 공제받아서 제시된 가격보다는 조금 싸게 구매할수 있었습니다만, 나중에 캐나다로 배송받을때 세관에서 엄청난 세금폭탄을 맞게 되었답니다 (Oh, Canada).
주문 시 배송 날짜는 1월 말이라고 되어있었으나, 다이얼 납품 업체쪽에서 1주일 정도 지연이 되었기에 스토바 측에서 2월 초에 완성이 될거라는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네요. 하지만 센스있는 스토바측의 대응으로 독일현지에서 이곳 캐나다 동부까지 Express Post 로 보내주었기때문에 무려 이틀만에 도착했답니다. 물론 구매자 입장에서는 초조한 마음도 있었지만,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에 스토바 측 직원들과 회사의 친절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훈훈한 기분이었습니다.
FedEx 의 소포 포장을 뜯고나니 보이는 종이 박스 입니다. 이외에도 스토바 다른 시계라인들의 brochure 를 넣어주었네요. 벌써부터 다른 시계라인에 관심이 가네요.
종이상자 안에 들어있는 시계 보관함입니다. 얼핏 보면 카메라 장비들을 담는 상자 같네요;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보았습니다 :)
세상에.
전기도금으로 특수처리된 다이얼 표면 (electroplating) 이라고 해서 구입을 결정하긴 했지만, 이렇게나 예쁜 블루 일줄은 몰랐습니다.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는 색이라 첫번째 사진에서는 전혀 파랗게 보이지 않네요. 어떤 각도에서 보면 까만색으로 보이고, 빛에 가까이 갈수록 깊고 영롱한 푸른색이 되기에 "sun-ray" 혹은 "midnight blue" 색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이곳 타임포럼 IWC 동에서 어떤 분께서 말씀하신대로 "햇살을 머금은" 이라는 말이 어쩌면 이 다이얼 색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하는 표현인 듯 하네요;
일반판과 마찬가지로 이 시계는 ETA 2824-2 를 사용하며, 케이스의 크기는 40mm 입니다. 용두는 독일파일럿 시계 특유의 양파 모양입니다. 어두울때도 시안성을 자랑하는 인덱스들과 초침, 분침은 Superluminova C3 형광으로 밝게 빛납니다.
시계의 뒷면 입니다. 일반판과 다른점은 보시다시피 "Flieger Blue Limited" 라고 새겨져 있는 점과, 파란색 스크류 정도 입니다. 100개만 만들어진 한정대로 41/100 이라는 고유번호가 찍혀있네요. 사실 스토바 측에서 친절하게도 제가 원하는 숫자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주었기때문에 어린시절 농구팀에서의 등번호였던 41을 골랐습니다; 선착순으로 친다면 제가 93번째 정도에 구매 한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제가 주문한 가죽줄은 원래 한정판에 달려 나오는 줄은 아닙니다. 다만 진한 갈색 가죽줄과 파일럿 시계 스트랩의 상징인 두개의 rivet 들을 선호하는 제 취향에 따라 (사실 잠재적으로 IWC Mark XVII Le Petit Prince 어린왕자 한정판의 영향을 받았겠지요) 이걸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가죽줄을 좀 더 오래 쓰고 싶은 마음에 deployant buckle (디버클)도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lug size 는 20mm 입니다.
디버클을 연 뒷 모습입니다. 스트랩과 버클을 구매했는지라, 스토바 측에서 어떤 스트랩으로 장착하고 받고 싶은지 물어봐주었습니다. 참 섬세하게 신경 써 주네요.
버클을 잠근 모습입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새로운 스토바 로고가 새겨져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새로운 로고를 더 좋아합니다.
후기: 개인적인 느낌
이 스토바 플리거는, 다른 독일의 공산품처럼 참 정교한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마치 누구나 한번쯤은 접해본 STAEDTLER 의 문구류처럼, 화려함은 절제되었지만 그만큼이나 기능으로 승화된, 특유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물론 이 시계의 무브먼트 자체로는 그 기능의 우수성을 논하긴 어렵겠지만, 그 이외의 모든 디자인 요소가 이 제품의 기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것 같은, 그런 순수한 시계로 다가오네요. 실물의 첫 인상으로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사이즈 (물론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와 정교함이 기억나며, 뛰어난 시안성때문이지 보면 볼수록 정신이 번쩍드는 그런 시계입니다.
구매 이후 단 하루도 이 시계는 제 손목에서 내려온 적이 없으며, 개인적으로 대 만족입니다. 앞으로 착용샷도 가끔 올리겠습니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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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84
2016.02.1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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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키위스무디
2016.02.11 10:59
1월말부터 계속 이 리뷰를 기다려왔습니다 +_+
과연 스토바에서 선레이 다이얼을 어떻게 뽑아낼지 궁금했었거든요.
다이얼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느껴지네요. 마크 18 어린왕자와 또 다른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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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bschris
2016.02.11 12:20
감사합니다; 마크18 어린왕자를 만나게 된다면 비교해서 올려보는것도 재미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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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rgico
2016.02.14 02:23
멋진 청판입니다.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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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h
2016.03.21 18:54
청판 너무 예쁩니다.. 스토바 국내 판매는 안하나요? 예전에 있었는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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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움
2016.04.02 05:22
안녕하세요~ 스토바 결제 시 페이팔로 하신거 같은데, 페이팔에서 Send payment로 하셨는지요? 수수료도 붙던데 맞나요?
현지 계좌 입금으로도 가능하던데, 뭐가 더 저렴한건지는 모르겠네요. 도움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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