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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Heebschris 1060  공감:6 2016.02.11 03:15

지난 달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스토바 플리거 한정판을 구매하고 2월 초에 배송받았습니다. 세금(VAT) 을 공제받아서 제시된 가격보다는 조금 싸게 구매할수 있었습니다만, 나중에 캐나다로 배송받을때 세관에서 엄청난 세금폭탄을 맞게 되었답니다 (Oh, Canada). 


주문 시 배송 날짜는 1월 말이라고 되어있었으나, 다이얼 납품 업체쪽에서 1주일 정도 지연이 되었기에 스토바 측에서 2월 초에 완성이 될거라는 미안하다는 연락을 받았네요. 하지만 센스있는 스토바측의 대응으로 독일현지에서 이곳 캐나다 동부까지 Express Post 로 보내주었기때문에 무려 이틀만에 도착했답니다. 물론 구매자 입장에서는 초조한 마음도 있었지만, 연락을 주고받는 사이에 스토바 측 직원들과 회사의 친절하고 열정적인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어서 훈훈한 기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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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Ex 의 소포 포장을 뜯고나니 보이는 종이 박스 입니다. 이외에도 스토바 다른 시계라인들의 brochure 를 넣어주었네요. 벌써부터 다른 시계라인에 관심이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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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상자 안에 들어있는 시계 보관함입니다. 얼핏 보면 카메라 장비들을 담는 상자 같네요; 설레는 마음으로 열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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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전기도금으로 특수처리된 다이얼 표면 (electroplating) 이라고 해서 구입을 결정하긴 했지만, 이렇게나 예쁜 블루 일줄은 몰랐습니다. 사진에는 잘 담기지 않는 색이라 첫번째 사진에서는 전혀 파랗게 보이지 않네요. 어떤 각도에서 보면 까만색으로 보이고, 빛에 가까이 갈수록 깊고 영롱한 푸른색이 되기에 "sun-ray" 혹은 "midnight blue" 색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이곳 타임포럼 IWC 동에서 어떤 분께서 말씀하신대로 "햇살을 머금은" 이라는 말이 어쩌면 이 다이얼 색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하는 표현인 듯 하네요; 


일반판과 마찬가지로 이 시계는 ETA 2824-2 를 사용하며, 케이스의 크기는 40mm 입니다. 용두는 독일파일럿 시계 특유의 양파 모양입니다. 어두울때도 시안성을 자랑하는 인덱스들과 초침, 분침은 Superluminova C3 형광으로 밝게 빛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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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의 뒷면 입니다.  일반판과 다른점은 보시다시피 "Flieger Blue Limited" 라고 새겨져 있는 점과, 파란색 스크류 정도 입니다. 100개만 만들어진 한정대로 41/100 이라는 고유번호가 찍혀있네요. 사실 스토바 측에서 친절하게도 제가 원하는 숫자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을 주었기때문에 어린시절 농구팀에서의 등번호였던 41을 골랐습니다; 선착순으로 친다면 제가 93번째 정도에 구매 한걸로 기억합니다. 

 

사실 제가 주문한 가죽줄은 원래 한정판에 달려 나오는 줄은 아닙니다. 다만 진한 갈색 가죽줄과 파일럿 시계 스트랩의 상징인 두개의 rivet 들을 선호하는 제 취향에 따라 (사실 잠재적으로 IWC Mark XVII Le Petit Prince 어린왕자 한정판의 영향을 받았겠지요) 이걸로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가죽줄을 좀 더 오래 쓰고 싶은 마음에 deployant buckle (디버클)도 주문했습니다. 참고로 lug size 는 20mm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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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버클을 연 뒷 모습입니다. 스트랩과 버클을 구매했는지라, 스토바 측에서 어떤 스트랩으로 장착하고 받고 싶은지 물어봐주었습니다. 참 섬세하게 신경 써 주네요. 


IMG_0824.jpg

버클을 잠근 모습입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새로운 스토바 로고가 새겨져 있네요. 개인적으로는 이 새로운 로고를  더 좋아합니다. 



후기: 개인적인 느낌 


이 스토바 플리거는, 다른 독일의 공산품처럼 참 정교한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마치 누구나 한번쯤은 접해본 STAEDTLER 의 문구류처럼, 화려함은 절제되었지만 그만큼이나 기능으로 승화된, 특유의 감성이 느껴집니다.  물론 이 시계의 무브먼트 자체로는 그 기능의 우수성을 논하긴 어렵겠지만, 그 이외의 모든 디자인 요소가 이 제품의 기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 것 같은, 그런 순수한 시계로 다가오네요. 실물의 첫 인상으로는 생각보다 크지 않은 사이즈 (물론 제 개인적인 느낌입니다만) 와 정교함이 기억나며, 뛰어난 시안성때문이지 보면 볼수록 정신이 번쩍드는 그런 시계입니다.  


구매 이후 단 하루도 이 시계는 제 손목에서 내려온 적이 없으며, 개인적으로 대 만족입니다. 앞으로 착용샷도 가끔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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