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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나른하고 여유로운 주말 오후, 넘치는 잉여력으로 포스팅이나 하나 할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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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아시는 분들은 아시다시피, 지난 해가 바로 진의 창립 5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한 브랜드가 50주년을 꾸준히 이어오고 사랑을 받아왔다는 건 결코 녹록치 않은 경지를 보여주는 한 이정표인 셈입니다.

명망있는 많은 브랜드들이 브랜드 이름 밑에 창립 연도를 새겨 넣거나, 해마다 무슨 마케팅 건만 생길 때마다

자기네는 창립 100주년을 맞았다느니, 150년 역사를 가졌다느니 하고 온갖 자랑단지를 늘어놓는 것도 고로 이해가 가는 바입니다.

하지만 이들 브랜드들 중에는 중간에 한참 동안 단절된 역사를 가진 브랜드도 참 많습니다. 블랑팡 같은 브랜드가 대표적이죠. ㅋㅋ

그에 반해 창립 이래 한번도 단절된 역사를 가진 적이 없이 내실있게 반세기를 외길로 달려온 진과 같은 브랜드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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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이 작고 희미한 사진 속에 보이는 훈훈하게 생긴 총각이 바로 진(Sinn)의 창시자인 헬무트 진입니다.

그는 2차 대전에 참여한 실제 유명 파일럿이었지요.

패전 후 그는 평소 좋아하던 시계 산업에 뛰어들어 빠르게 성공가도를 달립니다.

단순히 돈으로 브랜드를 만든 게 아니라, 그 자체가 워치 메이커였고 유능한 엔지니어였습니다.

헬무트 진은 독일 파일럿 역사상, 더불어 독일 시계 산업 역사상 상당히 중요한 위치에 있는 아이콘적인 인물 중 하나입니다.(랑에 패밀리와는 다른 차원에서 말이죠.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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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 혈기 왕성했던 미남 청년은 이렇게 백발이 성성한 할아버지가 되었습니다.

진이라는 브랜드를 30년 넘게 이끌어오고 벨앤로스나 귀나드(Guinard) 같은 브랜드의 창립과 재기를 도울 정도로 그는 뛰어난 워치 메이커입니다.

현재 거의 90을 훌쩍 넘긴 연세로 알고 있는데 여전히 정정하시다니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 헬무트 진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다음 링크 사이트를 방문해 보시길 바랍니다. http://helmut-si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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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무트 진은 1994년 은퇴를 결심하고, 당시 진의 기술팀을 이끌고 있던 로터 슈미트(Lothar Schmidt)에게 회사를 넘기게 됩니다.

로터 슈미트는 십대 후반부터 IWC에 재직하며 수십년간 엔지니어팀에서 잔뼈가 굵은 실력있는 엔지니어입니다.

이후 그는 90년대 초반 랑에 운트 죄네의 재건 과정에도 참여했지요.(당시 IWC와 JLC 출신 최고 테크니션들이 많이 합류했음)

 

자신이 엔지니어 출신이라서 그런지 그는 진에 자신과 친분이 있는 유명 엔지니어들을 많이 심어놓았고

90년대 후반에 오일 주유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시키는 디아팔 기술을,

2000년도 초반에는 자신이 직접 Co-Founder로 참여한 SUG 케이스 전문 메뉴펙처를 설립하고(본부는 글라슈테 지역에 있음),

특허받은 특수강화 스틸 가공기술인 테지먼트(Tegiment)및, 블랙 하드 코팅 기술, 마그네틱 필드 프로텍션(항자기 케이지) 제작 및,

하이드로 기술, 아르곤 가스 주입 및 드라이캡슐 기술, 영하 45도에도 시계 작동에 이상이 없게 하는 특수 오일 제조 기술 등의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직접 진두지휘하며, 진이라는 브랜드를 과거의 영예를 이어가는 그저 그런 메뉴팩처가 아닌,

독일 첨단 신기술의 집약체를 경험할 수 있는 밀리터리 워치계의 초고수의 위치로 한껏 격상시켜 놓는데 크게 기여합니다.

 

 

진은 또 참 재미있는 브랜드인게...

제가 보기에 이 브랜드는 사람으로 치자면 너무나 유하고, 품이 넓은 브랜드입니다. ㅎㅎㅎ

 

왜냐구요? 사실 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 줄곧 벨앤로스(Bell & Ross)의 시계들을 대신 만들어주면서

전문 워치메이커도 아니고 단지 그래픽 디자이너가 만든 벨앤로스라는 듣보잡 신생브랜드를 현재의 가장 힙한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시켜 놓았고요.

무엇보다 이 과정에서 벨앤로스는 진의 항공 아이덴티티를 마치 아이가 엄마 젖을 미친듯이 흡입하듯 거의 완전히 빨아들여 자기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2005년 첫 등장해 벨앤로스를 계속 먹여살리고 있는 아이콘적 라인인 BR01, 03은 

사실상 진의 전매특허 같은 트레이드마크를 고스란히 차용해다 쓴 것 밖에 지나지 않습니다.

진이 60년대 후반부터 수십년 넘게 만들어왔던 칵핏 대쉬보드 클락이나 656처럼 베이직한 진의 아이코닉한 파일럿 워치를

그대로 떼어다가 이름만 자기네인 벨앤로스로 바꾼 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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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같은 시계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는 또 워치메이커로서의 헬무트 진의 주요 장기 품목 중 하나였습니다.

헬무트 진이 만든 70년대 당시의 네비게이션 대쉬보드 클락(NaBo)은 아주 가끔씩 해외 경매에 올라오곤 하는데 상당히 고가에 거래되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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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는 저의 BR 03-92 착샷입니다. 스위스 포럼에 지겹도록 사진과 글을 올렸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참고해 보시길... 

 

저도 BR유저지만 그렇다고 지금 벨앤로스를 소위 말해 대놓고 디스하자는 게 아닙니다. ㅎ

그저 사실을 말하자면 그렇다는 것이지요...

벨앤로스는 지금 IWC나 브라이틀링 그 다음으로, 고가의 파일럿 워치 시장에 빠르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하지만 이 얍쌀한 브랜드의 성장 배경에는 진이라는 아주 온화한 엄마가 버티고 있습니다.

 

사실 진이, 아니 CEO인 로터 슈미트가 조금이나마 이런 벨앤로스의 진 따라하기 식의 행보를 괘씸하고 불쾌하게 받아들였다면

벨앤로스는 지금처럼 성장하지도 못하고 어쩌면 중간에 큰 위기를 겪었을 런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진은 벨앤로스의 이런 노골적인 카피캣 컬렉션을 아무 딴지 없이 묵묵히 그저 넘어가주고 있습니다.

어쩌면 좀 바보같다 싶은 게 진의 태도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진은 오히려 벨앤로스를 자기 동생이나 자식처럼 챙겨주기까지 하는 편입니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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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벨앤로스는 단순히 진의 모델들만 복제 & 자기네 식으로 변주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진이 선점하고 있던 밀리터리 컨셉에 특화된 파일럿 워치로서의 어떤 전문적인 '이미지'까지도

자신들의 마케팅 영역으로 끌어들여와 무섭도록 비슷하게 확대 포장해 낸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브랜드가 크고 잘 되려면 시계 자체도 잘 만들어야겠지만, 특정 이미지 역시 상당히 중요하고 적절히 어필되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벨앤로스가 지금 한창 열을 올리고 있는 마케팅 수법의 대부분은 이미 진이 십 수년 전부터 꾸준히 해왔던 것이라는 겁니다.

 

하지만 진은 아시다시피, 품질 개발에만 치중할 뿐, 마케팅 자체에는 그다지 신경을 기울이지 않는 회사입니다.

진이라는 브랜드의 근간, 포석을 이루는 것은, 사실 그들의 확고한 기술력과 또 이를 수십년 넘게 지지한 골수 매니아들의 힘이 가장 큽니다.

 

반면 벨앤로스는 엄청난 자본과 스폰서 파워를 등에 업고 진이 수십년 넘게 근근히 이어온 마케팅 영역을 단 몇년 안에 자기들화해서 선전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실로 진(Sinn) 입장에서는 돈으로 어찌 환산할 수 없는 큰 손실입니다. 이미지 마케팅에 진이 그간 게을리 했다는 뜻이 아니라,

벨앤로스가 너무 이쪽으로 특화된 자신들만의 이미지를 만들어버렸다는 게 큰 문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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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은 앞으로 벨앤로스의 이런 부분들을 경계하고, 또 자기 식대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광고를 아무리 잘해도 시계의 퀄리티가 실망스러우면 곧 그 브랜드의 인기는 거품으로 판명되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벨앤로스의 해외에서의 인기는 거품이라고 치부하기엔 실로 대단합니다.(국내선 여전히 바닥이지만ㅎㅎ)

 

진의 오랜 매니아들은 이런 벨앤로스의 행보를 보면서 참으로 씁쓸해 할 것입니다. 저런 거품이 얼마나 오래가나 보자... 뭐 이런 심산도 있겠지요.

하지만 이런 찌질한 감상 따위를 늘어놓기에는 워치 인더스트리 판도는 시시각각 빠르게 바뀐다는 것을 주지해야 합니다.

 

더구나 전례없는 기계식 시계의 중흥기입니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수천 수만의 브랜드들이 자신들의 이미지를 내걸고 전력을 다해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런 시점에서 진은 과거의 방식처럼 그저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식의 소극적인 입소문 마케팅 차원에만 한정되면 곤란하다고 봅니다.

진은 이 분야에서 든든한 역사가 있고, 매니아들의 인기와 충성도로 그 기술력을 인정받은 흔치 않은 브랜드 중 하나입니다.

이런 좋은 자산을 바탕으로 이제는 좀더 다각적인 이미지 메이킹, or 재창출의 과정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여기서 그리고 또 다른 신생 브랜드인 다마스코를 또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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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예전에 경험했던 다마스코의 베스트셀러 모델인 DA36입니다.

참 잘 만든 시계입니다! 머지 않아 파일럿 워치계의 클래식 반열에 오를 녀석이라고 봅니다.

 

 

다마스코는 다행히도 적어도 다이얼 디자인만큼은 진의 DNA를 복재하는 우는 피했습니다.

오히려 다마스코는 과거 IWC 파일럿 워치의 DNA에서 자신들만의 독특한 컬러를 발견했지요.

 

지금은 다마스코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저 다이얼 중앙의 십자선은 사실 다마스코만의 디자인이 아닙니다.

IWC나 브라이틀링(트랜스오션), 과거 오메가나 진의 시계들에도 종종 볼 수 있는 한 디테일일 따름입니다.

폰트 정렬이나 12시 방향의 세모 인덱스 같은 것도 사실은 과거 B-Uhr 컬렉션의 그것의 연장선상인 셈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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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의 244 Ti F 모델입니다. 과거 진에서도 크로스 다이얼을 엿볼 수 있는 시계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다마스코는 이 디자인적인 방향 외에 대부분의 방식에서 로터 슈미트 체제의 진의 행보를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습니다.

다마스코의 케이스를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케이스 크기나 형태, 케이스에 음각되는 표기 방식 같은 것까지 놀랍도록 진의 그것과 유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단순히 이에 그치지 않고 아이스하든드나 데이미스트(Damest) 블랙 코팅 기법 같은 것도

그 제조 방식은 진과 물론 다르지만, 이를 고안해낸 아이디어, 발상의 근간은 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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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라드 다마스코와 그의 아내.

콘라드가 기술 개발 쪽을 전담한다면, 그의 아내는 홍보와 디자인 쪽을 담당합니다.

최근엔 그들의 딸까지도 참여하고 있으니 가족경영 체제가 참 재미있는 브랜드입니다.)

 

 

이는 단지 다마스코가 과거 진의 케이스를 제작해 주던 외주 업체 출신이어서 때문만은 아닙니다.

다마스코의 설립자인 콘라드 다마스코는 그런 점에서 매우 영악하고 기술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잇속이 밝은 사람이라는 인상을 줍니다.

 

그가 진의 케이스를 제작하는 주요 외부 엔지니어로 참여할 수 있었던건, 진의 수장인 로터 슈미트와의 개인적인 친분과

또 콘라드의 재능에 대한 신뢰와 인정이 바탕이 되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콘라드 다마스코는 이에 안주할 사람이 아닌, 더 큰 꿈을 품은 야심가였던 셈입니다.

 

로터 슈미트는 단순히 자기에게 돈을 주는 사장님이나 종종 파티에 초대되는 친구로서가 아니라

잠정적인 그(콘라드 다마스코)의 경쟁자이자, 일종의 롤모델 같은 존재였던 셈이지요.

 

콘라드 다마스코는 자신이 진의 수뇌부를 들락거리는 동안 진의 주요 기술에 대한 어느 수준 이상의 이해도를 갖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브랜드의 라인업에 이를 대폭 응용할 수 있겠다 싶었겠지요.

더불어 진이 미처 발견하지 못한 틈새 시장을 발견해 자기들 것으로 만들겠다는 구체적인 비전 같은 것도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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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과의 파트너쉽을 끊고 독자적인 길을 가기 시작한 다마스코는 아주 천천히 파일럿/ 밀리터리 워치 매니아들 사이에서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그들의 아이스 하든드 스틸이나 특수 개스킷 기술 등은 일부 매니아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기에 이르렀지요.

 

여기서 재미있는 것은 다마스코가 처음에 자신들의 브랜드를 알리는 과정에서 진의 그것과 상당한 비교를 해보였다는 것입니다.

즉 자신들의 케이스가 진의 그것보다 왜 어떻게 더 좋은지, 뭐가 더 좋은지 등등을 말이지요.  

이런 은근한 노이즈 전략은 WUS나 TZ 같은 해외 주요 커뮤니티에서 한동안 큰 이슈가 되기도 했지요.

 

 

기존 진의 매니아들조차 이들 영세한 브랜드의 신기술이 막상 뚜껑을 열고보니 생각보다 우수하다는 걸 알고 신선한 혼란에 빠졌으며,  

진을 까기 좋아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올커니 올게 왔구나 싶었던지, 다마스코와의 아주 단편적인 비교만을 통해서

진의 기술력에도 허점이 있으며 어느 부분 너무 부풀려졌다고 공격하기 시작했지요. 

 

 

하지만 두 브랜드 시계 모두를 경험한 제가 보기엔, 두 브랜드 시계, 그리고 두 브랜드의 주요 테크놀로지는 충분히 둘다 좋은 것입니다.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시장의 어느 브랜드와 대적해도 두 브랜드의 기술력이 눈에 띌 정도로 훌륭하다는 것이지요.

전 이 두 브랜드의 그것에 우열을 가리는 것 자체가 어쩌면 우매하다고 봅니다.

 

둘 다 특색이 있고 다른 특화된 면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디자인 지향점이 서로 많이 다릅니다.

고로 자신이 좋아하는 디자인의 시계를 사면 되고, 자신의 버짓, 예산 안에서 고를 수 있는 대상을 고르면 되는 것 뿐입니다.

그러나 제 경험상 두 브랜드 중 어느 쪽을 택하든 크게 후회할 일은 없을 거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만큼 둘다 로버스트하게 시계 잘 만드는 브랜드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다마스코가 아예 한계가 없느냐... 그건 또 다른 차원의 얘기입니다.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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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다마스코는 지금 기대보다 아주 잘 나아가고 있다고 봅니다.

 

케이스 제작에 관한 그들의 주요 기술들은 이미 수년 간 충분히 검증을 받은 수순이고,

지금 그들의 새로운 모델에 넣고 있는 EPS 스프링(실리시움 소재의 신소재 스프링)이나 역시나 실리콘 소재의 이스케이프먼트, 세라믹 볼 베어링,

프리 스프렁 방식의 스크류 밸런스 등의 다양한 신기술의 도입은 이들이 이제는 케이스 뿐 아니라 무브먼트 조차 ETA 수급 의존이 아닌,

자사화하는 데도 성공하고 있다는 매우 고무적인 소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니, 이들은 이미 두개의 자사 무브를 보유하고 있지요.)

이 무브먼트의 성능이나 완성도에 관해서는 과연 어떨지, 구체적으로 드러난 게 아직 거의 전무하기에 뭐라 첨언할 말이 없지만,

어찌됐든 확실한 건, 이들 브랜드의 이런 행보가 규모는 비록 영세한 패밀리 비즈니스 형태의 회사일지 모르지만,

그 속은 얼마나 내실있고 진정한 메뉴펙처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극명한 예라고 봅니다.

 

 

이렇듯 무한한 역량과 잠재 에너지를 갖고 있는 다마스코이지만 아직 가야할 길은 멉니다.

다마스코가 그간 해온 점진적 발전 과정은 너무도 진의 그것을 연상시킵니다.

 

다마스코가 스테스틱(Stastic) 데이타를 들이밀며 자신들의 기술력을 선전하는 방식이나, 또 이러한 주요 기술력에 접근하는 방식이

이미 진이 예전에 다 선보인 방식이라는 데 문제가 있습니다. 즉, 다마스코의 기술 자체는 특별한 그들만의 특허 아이템일지 몰라도,

이를 소비자들에게 공개하고 알리는 방식은 대선배인 진의 방식을 고스란히 답습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이들의 성장에 어느 정도까지는 도움이 될지 모르나, 멀리 봤을 때는 오히려 족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단순히 진과 비교되는 가성비 좋은 회사로서가 아니라, 장기적으로 그들은 진의 가진 것과는 다른 자신들만의 특별한 '이미지'를 만들어내야만 합니다.

이는 매우 시급하고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에 만약 실패한다면, 다마스코는 앞으로도 지금처럼 영세한 극소수만이 알아주는 메뉴펙처로 그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지금의 단편적인 컬렉션을 일신하는 것 또한 다마스코의 큰 과제입니다.

언제까지 고만고만한 파일럿 컬렉션만 만들어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물론 이쪽으로 완전히 한 우물을 파겠다면 또 얘기가 달라지겠지만,

한 우물을 파더라도 최소한 디자인적으로나마 다양성을 키워나가야 합니다.

다마스코는 기술은 하이레벨인데, 디자인적으로는 아직 많이 아쉽기 때문입니다.

 

 

여튼 다마스코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팬으로써, 저는 그래도 이들 브랜드의 미래가 어느 정도는 밝다고 전망하는 바입니다.

 

이들은 일단 외부 의존도가 거의 없다는 게 아주 매우 큰 장점입니다.

이 꼬딱지 만한 회사에서 케이스 제작은 물론 무브먼트 제작까지 전체 공정의 90%이상을 소화해내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대견할 정도입니다.(일부 자사 모델을 일컬음)

 

물론 다마스코는 어쩌면 평생 진의 그림자에 시달려야 할 지도 모릅니다.

그만큼 브랜드 이미지나 매니아들 사이에서의 네임 밸류 같은 것은 하루 아침에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그래왔듯, 다마스코가 좀더 진과는 다른 특화된 자신들만의 길을 확고부동하게 구축해 계속 더 전진해 나가다 보면,

분명 언젠가는 진의 그림자, 혹은 진의 서자로 치부되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그들만의 확실한 이미지, 빛나는 명성을 쟁취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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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너무 닮은 듯 또 자세히 들여다 보면 다른 진과 다마스코의 대표 모델들... ㅋㅋ

하지만 어느 쪽을 택하든 당신은 저먼 메이드 특유의 튼튼하고 세월이 흘러도 그 가치가 손상되지 않을 훌륭한 기술의 복합체를 소유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 어쩌다 보니 너무 하나의 글에 쏟아붓는 게 많아지게 되었네요.

본의 아니게 너무 긴 글 읽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꾸벅;;;

 

 

그럼 진의 올해 바젤 관련 소식을 첨부하며 대략적인 끝을 맺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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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드디어 올게 왔습니다. 매년 3월 초 전세계 시계 매니아들은 하나의 행사에 주목하게 되지요.

바로 바젤입니다. 수많은 브랜드들이 참여하는데, 진 역시 수년 째 열심히 참석 도장을 찍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다마스코도 언젠가는 바젤에 참여할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바젤월드 사이트(http://www.baselworld.com/en-US/OnlineCatalogue.aspx?me=119999)에 올라온

대략의 정보만으로는 진의 신제품을 가늠하는 데 어려움이 있겠지요?

 

 

하지만 진은 이미 지난해 중하반기부터 미리 자신들의 신제품을 공표한 상태입니다.

공식 홈페이지 사이트(http://www.sinn.de/en/)에도 신제품이 거의 다 올라와 있고, 이미 판매도 시작됐더군요. 이런 점에선 좀 발빠릅니다. ㅋ

 

 

특히 일전 제 포스팅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 단종된 656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856 Non-UTC 모델이

벌써부터 WUS(Watchuseek.com)이나 타임존의 진 공식 포럼에서 득템기와 함께 연일 화제 만발 중입니다.

 

사이즈가 커지고 테지먼트 케이스가 적용된 이들의 새 아이코닉 워치가 확실히 인기가 좋군요.(진 측도 이를 노렸겠지만 ㅎ) 

반면 기존 556 시리즈에 556 A라는 버전으로 기존 656이 변형되서 출시됩니다.

 

즉 가격대는 예전 그대로이고 656 다이얼 그대로, 예전 38.5 직경 그대로의 656 시계가 556 A라는 이름으로

기존 클래식 엔트리 라인인 556에 편입되는 셈입니다. 즉 기존 656 모델은 단종되고, 556과 856 버전으로 각각 양분화 되는 셈이지요.

근데 재미있는 건 556 A 버전으로 발표되는 제품은 기존 656과 달리 자성차단기능이 없는 시스루백 형태라는 것입니다.

이는 기존 556 클래식 모델과 다이얼 디자인만 빼곤 거의 같은 사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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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진의 신상품 중 단연 눈길을 끄는 제품은,  바로 위 시계인 EZM 10입니다.

 

주요 사양은 다음 링크를 따라가시구요. http://www.sinn.de/en/Instrument_Chronographs/EZM_10.htm

간략한 스펙 요약을 하면,


- Sinn SZ01 chronoraph movement
- 60-minute stop function from the dial centre
- 24-hour display
- Case made of titanium, bead-blasted
- Case made with TEGIMENT Technology and therefore especially scratch-resistant
- DIAPAL ? lubricant-free escapement
- Ar-Dehumidifying Technology enhances functional reliability and freedom from fogging
 - Functionally reliable from ?45 °C up to +80°C
- Sapphire crystal glass
- Push-pieces with Black Hard Coating on a TEGIMENT Technology basis
- Captive pilot's bezel with minute ratcheting and sapphire glass insert
- Pressure resistant to 20 bar (200 m water depth)
- Low pressure resistant


 - Case diameter 3h-9h: 46,5 mm
 - Case diameter 6h-12h: 44 mm
 - Band lug width: 22 mm
 - Case thickness: 15,6 mm
 - Weight without strap: 95 gramme

 

 

사이즈 크기가 일단 46미리를 살짝 넘는, 진에선 흔치 않은 오버사이즈입니다. 두께도 오메가 신형 PO 크로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제법 되고요.

그런데 재미있는 건 소재 자체가 진 특유의 퓨어 티타늄(Ti)에 테지먼트 가공을 한 거라서 그런지

비슷한 일반 스틸 소재보다는 가벼운 95그람 정도 무게네요.

 

진의 강화 스틸에 테지먼트 가공을 해도 비커스(Vickers) 경도가 1200에서 1500까지 강화가 되는데(산화지르코늄, 즉 세라믹도 이 정도 경도), 

진은 특수 가공된 티타늄에 강화 테지먼트 처리를 해서 무려 2000 비커스(HV) 정도의 경도를 끌어냈다고 하는 군요.

이쯤 되면 거의 사파이어 크리스탈과 같은 수준의 경도입니다. ㄷㄷ (리차드 밀의 올해 신상 중에 사파이어를 깎아 만든 시계가 있던데 그것과 맞장 떠도 어떨지ㅎ)

암튼 상당히 이상적인 수준의 스크레치 프루프에 무게까지 가벼우니 놀랍도록 실용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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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 또한 멋지네요. 전반적으로 포스가 정말 후덜덜한 시계가 아닐 수 없습니다.

무브먼트는 7750 베이스로 디아팔 테크놀로지와 각종 다양한 수정을 가했다고 합니다.(르마니아 크로노 베이스에 근접하게 모듈을 개조한듯...)

자세한 건 저도 아직 분석 전이라 첨언할 게 거의 없지만 공식 사이트에 올라온 자료를 첨부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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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Z01 chronograph is based on the successful Valjoux 7750 and has been specially developed by SINN. The development work began back in 2003. 
Schematic diagram showing chronograph functions of the SZ01.

The main priority in undertaking the redesign was to make the chronograph functions significantly easier to read off.

Which is why we attached so much importance to finding a first-class technical solution to mounting the stopwatch minute hand in the centre of the dial.

This allows users to take accurate stop times even more quickly and simply.

The clarity and distinct readability of this chronograph stem from the design of the well-known Lemania 5100 movement.
Our redesign enhances the readability in two ways: firstly, 60 minutes are now counted in one sweep of the hand instead of the usual 30 minutes, and secondly, the minute stop scale covers the entire diameter of the dial.

 

 

 

해외 포럼엔 약 일주일 전쯤에 벌써 이 대단한 신제품을 구매한 용자가 나타났더군요. 역시 해외 진 매니아들의 충성도는 알아줘야 합니다. 허걱...

 

링크를 걸면 다음과 같구요. http://forums.watchuseek.com/f24/my-new-ezm-10-first-impressions-lots-pics-643962.html

 

EZM10_4.jpg

EZM10-WS1.jpg

 

착샷이 대략 이렇군요. 러버 밴드 모델인듯 한데, 착샷을 보니 더 멋지구리 합니다. 우씨, 되게 부럽네요. ㅠㅠ

 

*** 참고로 이 모델의 가격대는,

 

EZM 10 (950.010) Price

 

1. Price including leather strap-  3950,00 €

2. Price including silicone strap- 4170,00 €

3. Price including solid bracelet- 4250,00 €

 

라는 군요. 아아... 드럽게 비싸네요...ㅠ ㅋ 유로화 기준이니 대략 환산해 보시길... (국내 리테일가는 여기에다 세금 등 포함하면 후우...ㅠ)

 

 

 

2011-09-11_EZM10_DC86.jpg

 

짠.... 이 사진을 보여드린 이유가 뭘까요???

 

네에... 눈치 빠르신 분들은 눈치 채셨겠지만, 진의 신제품 EZM 10과 다마스코의 신제품 DC86이 놀랍도록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다마스코는 크기가 44미리로 진보다 좀 작다는 것, 또 무브 수정 방식이나 케이스 제작 방식 등

주요 테크놀로지가 진과 다르다는 점이 있지만(그래도 둘다 7750을 르마니아 베이스에 가깝게 수정한 것 또한 같다는 것이 쟁점),

여튼 전체적인 느낌 같은 것은 서로 너무나 유사합니다. 이 단편적인 모델 하나만 봐도, 정말 앞으로 이 두 브랜드의 신경전이 장난 아닐 듯 싶습니다. ㅋㅋ

 

해외 진 포럼에선 이미 지난해 말부터 이 새로운 모델에 대한 논란의 일환으로,

다마스코가 진을 따라해도 너무 따라한다, 이젠 좀 도가 지나친 수준 아니냐는 비난도 거셀 정도입니다.(대놓고 다마스코 까는 열혈 진빠들의 반응이 무서울 정도 ㅠ;;;)

 

이에 관한 평가는 아직 시기 상조이고, 또 물론 소비자들이 각자 나름대로 내리는 것이겠지만,

분명 가격적으로 좀더 고가인 진에 비해 다마스코의 신제품이 주는 매력 또한 쏠쏠하다고 봅니다.(얘는 가격대가 얼마일지...) ㅋㅋ

저 개인적으로는 사이즈나 다이얼 비율면에서나 미세하나마, 다마스코 DC86 쪽이 좀더 끌리는 편입니다.

(아... 나는 박쥐인가? ㅋㅋ 하지만 결론은 둘다 심히 좋고 갖고 싶다는 ㅠㅠ)

 

근데 다마스코 DC86이 지난해 말 독일 뮌헨타임 시계 전시회 행사에서 잠깐 그 프로토타입이 공개되긴 했지만,

그 전반적인 기술이나 디테일한 부분들은, 진의 EZM 10처럼 전부 투명하게 공개되고 현재 실제로 판매까진 되고 있진 않기 때문에,

다마스코 모델에 관해선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개인적으로는 왜 이렇게 공개하는 데 뜸을 들이는지 이해가 좀 안 간다는...?!)SinnU200_02.jpg

그리고 위 제품은 올해 신상품은 아니고, 작년 바젤에 소개된 신상품입니다.

 

U200 화이트 다이얼 제품인데요. 이 녀석은 제가 얼마전에 득템한 656L 리미티드 제품처럼 전체 야광 다이얼은 아닙니다.

그냥 저렇게 순백의 하얀색인데, 너무 예쁘네요. 전체적으로 너무 잘 나온듯.

게다가 이 녀석은 잠수함 스틸 케이스에 테지먼트 처리 + 블랙 코팅까지 했네요. 아주 그냥... 땡깁니다 땡겨요... ㅋ

 

근데 이 녀석은 딱 몇개 생산 계획이 잡힌 구체적인 형태의 한정판은 아니지만,

거의 올해까지만 생산하고 추가 생산계획이 없는, 그니까 시기를 미리 제한해 두고 출시된 한정판 아닌 한정판 제품이라고 합니다.

이 녀석을 국내서 구하기란 고로 쉽지 않을 거라 봅니다. 또 가격도 가격인지라 접근이 쉽지 않을 듯 하구요.(기본 7백만원 이상?)

해외 매니아들 사이에서도 이 모델은 구매 경쟁이 나름 치열하답니다.

 

 

IMG_3607.JPG

 

마지막으로 소소한 제 856 UTC 착샷 사진입니다. 며칠 전 눈 많이 올때 외근 중에 잠깐 찍었네요.

 

 

오늘 이래 저래 두서없이 글이 길어졌습니다.

 

사실 2012 프리 바젤 포스팅 성격으로 간략하게만 진의 신상품 소개하는 걸로 그치려 했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지난해가 진의 역사적인 해, 즉 50주년이었는데도 이렇다한 언급 없이 그냥 지나친 거 같아서

Sinner로서의 사명감을 발휘해 나름 장문의 글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ㅋㅋ

 

 

50주년을 넘기고 새로운 반세기를 시작하는 진...

이들 브랜드의 미래에 있어서 올 한해는 나름 상징적인 첫 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헬무트 진의 은퇴 아닌 은퇴 이후, 이를 이어 받은 로터 슈미트 체제 하에서 진은 약 20년 가까이

매우 장족의 기술적 발전을 이루어 왔고, 그 수요층이 제한적인 항공 시계 분야에서 IWC와 어깨를 나란히 할만큼

매니아들의 꾸준한 사랑과 어느 수준 이상의 인지도도 쌓아왔습니다.

 

하지만, 벨앤로스나 다마스코 같은 진을 거쳐간 업체들의 놀라운 성장과 시장에서의 자리매김,

또 갈수록 파일럿 워치 시장이 커지면서 포티스나 오리스 같은 다양한 브랜드의 다양한 개성의 컬렉션이

해마다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에, 진의 입지가 예전만큼 공고하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이런 시점에서 근 몇년 간 진은 다소 지지부진한, 안이한 행보를 보여왔다는 게 또한 제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다른 브랜드들이 쑥쑥 커가고 자신들의 이미지까지 고스란히 가져다 열심히 마케팅을 하는 와중에도

이 이상하게 둔한 곰 같은 브랜드는 그저 묵묵히 기존의 자신들의 시계들만 만들어 오는 데 급급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진의 변화는 50주년을 맞이한 지난해부터 두드러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존 라인에 없던 독특한 시계도 발표하고, 이런저런 한정판도 시도했으며,

올해는 특히나 멋진 시계가 많이 눈에 띱니다. 기존 인기 라인(656)을 과감히 단종시키고,

새로운 형태로 분할, 업그레이드해서 보다 다양한 취향의 진 매니아들의 취향을 충족시킬 기세를 단단히 갖춘 셈입니다.

저는 이런 진의 결정이 매우 바람직하다고 보며, 이들이 당분간 더 힘껏 달려주길 간절히 바래마지 않습니다.

 

진이라는 브랜드는 어차피 기술적 퇴보란 있을 수 없는 브랜드입니다.

그들 브랜드 태생적 성격 자체가 기술적 부분과 뗄레야 뗄수가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런 유능한 기술적 부분들을 단지 소수 매니아들만이 향유하고 즐기는 차원에서 가두어 두지 말고,

좀 더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어필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다른 별 시덥지 않은 브랜드가 자신들의 몸체를 부풀려 과장해 보이려고 하면, "쳇, 웃기시네, 아주 발악을 하는 구만" 하고 말테지만,

진은 속이 이미 꽉 찰대로 차고 여문 내공있는 브랜드라는 걸 잘 아는 팬의 한 사람으로써,

그들이 이젠 대외적으로 더 크고 대범하게 기지개를 피고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럼 이만... 남은 주말 마무리 잘 하시구요. 편안히 쉬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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