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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MAN BRAND

안녕하세요, 이노(Eno)입니다. 


바쁘다는 핑계로, 또 이런 저런 엄청난 귀차니즘으로 최근 타포에 자주 못 들어왔는데요. 

생존 신고 겸 새 시계 하나 생겨 자랑질(?)도 좀 하려고 포스팅 하나 올립니다. ㅋㅋㅋ



기분전환도 할 겸, 100만원 안쪽에서 섭마 스타일이 아닌(섭마 스타일은 이제 쫌 지겨워요 ㅋㅋ) 다이버 워치나 하나 장만하려고 알아봤는데, 

딱히 눈에 띄는 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후보군을 좁히다가 일전에 한 회원님께서도 포스팅한 적이 있는 오션 투(블루 버전)가 생각이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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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버 워치라기엔 상당히 단순하고 클래식한 외모... ㅋ 하지만 심플한 디자인과 기능을 선호하는 저로선 오히려 반가운 시계였습니다. 


위 사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진입니다. 출처(http://www.steinhartwatches.de/en/OCEAN-two,532.html)

공홈에 워낙 제품의 매력이 잘 포착된 사진들이 올라와 있어서 구매 전 참고하기에 편했지요. 

올 신상품이다 보니 국내는 물론 아직 해외포럼에서도 득템기가 많이 올라와 있지 않았거든요. 


그나마 참고할 만한 포스팅이 WUS 포럼에 올라와 있더군요. 관심 있는 분은 아래 링크 확인해 보시길.   

http://forums.watchuseek.com/f74/new-diver-steinhart-introducing-ocean-two-668748.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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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적인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Technical Details

Type: OCEAN two


Movement:

ETA 2824-2 Swiss Made, automatic, hacking seconds

Jewels: 25 jewels


Functions:

hour and minute ,central second hand

Date at "6" o'clock

screw-down crown..

hour and minute with Super Luminova BGW9


Case: stainless steel satin and shiny..

Back: Stainless steel screwed , engraved

Diameter: 43 mm, without crown

height: 13,0 mm

Weight: 105 g

Dial: black

Crystal: Sapphire,inside double antireflection..

Bezel: sapphire crystal with Super Luminova BGW9

Indices: Appliques, Super Luminova BGW9

Lug width: 22mm

WaterRes: 300 metres/990 feet 30 ATM ..

Strap: calf leather with rubber coating ,black.with black stitches..22x22mm

Buckle: Screwed, stainless steel buckle OEM 22 mm





 

43미리 케이스지만 막상 시계를 보면 그렇게 커보이진 않습니다.(40미리 보단 살짝 더 커보이는 수준)

제 16.5 정도 되는 손목에는 더도 덜도 없이 딱 좋은 사이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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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젤이 수퍼 루미노바가 들어간 사파이어 크리스탈이라서 언뜻 보고 IWC의 아쿠아타이머 2000을 떠올리실 분들도 많겠지만, 

조금만 들여다 보면, 아쿠아타이머와는 사뭇 접근이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5분 단위로 표기된 아쿠아타이머와 달리 오션 투는 10분 간격으로 표시돼 있지요.(그러고 보니 폰트도 다릅니다.)  


베젤의 형태는 물론 사용된 야광도료 및 케이스 형태나 가공 처리 방식, 크라운 가드 유무에 있어서도

아쿠아타이머와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다이얼 디테일이나 무브먼트는 뭐 말할 것도 없구요.^^ㅋ 



Screen-shot-2012-03-27-at-12.56.16-PM.pngsteinhart-ocean-two-10.jpg


사실 이 시계를 선택하게 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바로 이 다이얼에 있습니다. 

공홈에 올라온 이 접사 사진들을 보고는 단숨에 뽐뿌를 받았지요. 후후. ㅎ 


롤렉스 섭마 스타일의(세이코 다이버 워치들에서도 광범위하게 볼 수 있는) 흔해 빠진 도트형 인덱스나 벤츠(?) 로고 형태의 핸즈가 아니라는 점이 가장 끌렸구요. 

다이얼 가장 자리 제일 바깥의 미세 분을 확인하기 위한 별도의 챕터링을 은색의 브러쉬드 처리한 점이나, 아플리케 타입의 입체감이 느껴지는 바 인덱스, 

그리고 인덱스 바탕의 자잘한 동심원 형태(레코드 판 같은)의 패턴 방식이나 그 안 쪽의 원에 가장 기본적인 사항들만 간단하게 프린트한 점(브랜드명과 방수스펙 정도)

역시 마음에 들었습니다. 위 사진 보시면 대략적으로 아시겠지만 오션 투는 다이얼 안에 총 3개의 원이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가장 바깥쪽 챕터링과 레코드판 같은 패턴이 있는 바인덱스 부분이 명확한 경계를 이루고 있구요. 가장 안쪽의 원 역시 인덱스 원 부분과 경계를 이룹니다. 

이렇듯 자칫 단순해 보일 수 있는 다이얼에 최대한 입체감을 주려 노력한 점이 전 가장 이 시계의 마음에 드는 디테일이었습니다. 

여기에 흔치 않은 독특한 핸즈와 초침, 그리고 12시 방향의 귀여운 형태의 스타인하트 로고와 그 정확히 맞은편에 대칭을 이루며 위치한 날짜창도 

이 시계 다이얼을 조화롭게 하는 부분이어서 보기 좋았지요. 여튼, 이 정도 가격대의 다이버 워치에 이만큼 디테일한 공이 느껴지는 다이얼은 의외로 보기 힘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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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은 이런 식으로 발광합니다. 

C1이나 C3처럼 녹색 계열 야광이 아니라, 청명한 느낌의 푸른색을 띠는 수퍼 루미노바 BGW9입니다. 

야광의 밝기는 생각보다 밝은 편이었으나, 지속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더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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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얼마전 아롱이형님과 회사 근처서 데이트(?) 했을 때 찍어둔 사진들입니다. ㅎㅎ  


아롱이형님이 최근 득템하신 오리스 빅 크라운 X1 Calculator 역시 다이얼 인덱스 및 핸즈에 수퍼 루미노바 BGW9이 사용되었지요.^^ 

여담이지만, 오리스 이 모델 실제로 보니 정말 탐나더군요. 너무 너무 멋진 파일럿 워치입니다. 네비타이머보다 가격대도 착하고 훨 이쁜듯 ㅋㅋ




22.JPG33.JPG  


애니웨이... 


O2의 케이스백과 스트랩 및 버클은 요로코롬 생겼습니다. 

오션 원의 뒷백에 새겨진 해마와 포세이돈도 멋스럽지만 오션 투의 상어 역시 쪼매 유치한 감도 없질 않지만 그래도 맘에 듭니다.

300미터 방수 모델이고, 일은 잘 하지만 못 생긴 ETA 2824-2 무브이니 이렇게 솔리드백인 게 좋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선택인듯. ㅋ 


스트랩은 도톰한 소가죽에 안면은 물론 겉면까지 전체 러버인지 PVC인지 암튼 견고한 방수 소재로 코팅이 돼 있습니다. 

살짝 로리카 느낌도 나면서리 암튼 견고하면서도 부드럽고 착용감이 좋아서 맘에 듭니다. 격한 물놀이에도 끄덕 없을 듯. 

글구 생각지도 않았던 부분인데, 버클 퀄리티가 참 좋습니다. 파네라이 스탈의 버클이고 깔끔하게 새틴 브러쉬드 처리돼 있습니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적당한 사이즈에 특유의 클래식하고 단정한 이미지 덕분에 

케쥬얼 차림은 물론 보다 포멀한 차림에도 두루 잘 어울릴 거 같습니다.(왠지 악어줄질을 해줘도 괜찮을 듯 ㅋ) 



케이스 형태도 흡사 일전에 경험한 세이코의 스모처럼 러그 형태가 끝으로 갈수록 새 발톱처럼 좁아지며 

옆에서 봤을때 살짝 아치형태를 이루기 때문에 손목 위에 얹었을 때의 착용감은 기대이상으로 참 편안했습니다. 


앞서도 말했지만, 심플하면서도 입체감이 느껴지는 다이얼, 그리고 인덱스 및 핸즈의 유광 폴리싱 처리된 부분들, 

사파이어 크리스탈 베젤(또한 살짝 돔형으로 올라온 글라스 형태 때문에 베젤의 사파이어 글라스와 다이얼 간에도 층이 생겨 입체감이 느껴짐), 

홉 네일 처리된 베젤 옆면과 크라운 옆면 등의 디테일까지 의외로 이 시계를 복잡하고 블링블링하게끔 보이게 합니다. 밝은 야외에서 보면 한결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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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 스모용 오렌지 보네또 러버를 떼다가 이 녀석에게도 줄질을 시도해 봤는데(22미리로 러그 사이즈 동일), 

흠... ㅋㅋ 그닥 안 어울리는 군요. 전체적으로 블랙 & 화이트가 선명한 대비를 이루는 모델이니 만큼 그냥 블랙 계열 스트랩이나 

다크 네이비나 다크 그레이, 퍼플 계열 같은 좀 어둡고 오묘한 색의 스트랩이 차라리 잘 어울릴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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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의 한 유저는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진(Sinn)의 OEM 카우축을 가져다 디버클은 또 스타인하트 버클을 달아서 줄질해 주었는데, 

완전 제치처럼 잘 어울려 보기 좋더군요. 저도 함 시도해 볼까 생각만 하고 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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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입니다. 


오션 원에 이어 두번째 경험하는 스타인하트 다이버인데, 이번에도 역시나 기대이상입니다. 

오션 원에 비해 스펙상 큰 차이는 없으면서 메탈 브레이슬릿으로는 출시되지 않으면서도 가격대가 비싼 것을 두고 

처음엔 약간 반신반의하기도 하고, 스타인하트가 이제 돈 좀 벌었다고 장난질 하나보다 하고 다소 삐딱하게 본 적도 있는 게 사실이지만,  

막상 시계를 만져보니, 오션 원에 비해 좀 더 자잘하게 신경을 많이 기울였음을 알 수 있겠더군요. 케이스나 다이얼 피니싱 수준이 특히 그러했습니다.


비슷한 가격대서 대적할 만한 시계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잘 만든 웰메이드 워치임에도(또 그래서 세계적으로 빅히트를 쳤지만), 

섭마와 너무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살짝 저평가되는 경향이 있었던 오션 원 시리즈에 비해, 

오션 투는 적어도 스타인하트 만의 개성과 수많은 리서치와 제작 노하우를 통해 자기네 나름대로의 클래식 다이버를 선보이려 노력한 흔적이 엿보인다는 점과, 

앞으로도 계속 가성비 좋은 시계를 만드는 브랜드로 롱런하겠다는 어떤 의지마저 엿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보기 좋았습니다. 



여튼, 한동안은 만족하며 잘 찰듯 싶네요. ㅋㅋ 

다른 다이버 컬렉션인 트리톤과 아폴론 모델들과도 살짝 저울질을 했었지만, 

전 그냥 제일 단순한 형태의 오션 투가 제 취향에 더 잘 맞는 거 같아 선택에 후회는 없습니다. 

앞으로도 이 브랜드에서 맘에 드는 다이버 모델이 출시된다면 또 경험해 보고 싶네요. 그럼 이만 총총... 

회원님들 하루 마무리 잘 하시구요. 휴가 앞둔 회원님들께선 모쪼록 즐거운 휴가시즌 보내시길 바랍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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